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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고용 유연성, 터놓고 논의해야"
정치 대통령실 2025.09.04 17:45:55이재명 대통령이 4일 “사회 안전망 문제, 기업의 부담 문제, 고용 안정성과 유연성 문제에 대해 터놓고 한번쯤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통해 양대 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요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 입장에서는 정규직을 뽑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놓으면 다시는 이 문제(노동 경직성)를 해결할 수 없다 싶어 정규직을 뽑지 않고 외주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과 기업이 양립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불신도 많고 대화가 부족하다”며 “대화를 해서 오해를 풀고 적대감을 해소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임금체불, 산재 안전사고 등에 대해 말했더니 일각에서 친노동으로 보더라”며 “제가 편이 어디 있겠느냐. 정부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65세로 정년을 연장하는 것은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며 “특히 과감한 주4.5일제 시범 사업 도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위원장은 “(한미 관세 협상으로) 핵심 산업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면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행복 메이커’가 되면 좋겠다”고 뼈 있는 덕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재정, 금융, 세제, 규제 혁신을 총망라하는 K제조업 재도약 전략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후발국의 추격,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무역 질서의 재편과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만큼 더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변화된 게임의 법칙에 맞도록 산업 정책을 A부터 Z까지 완전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물가와 관련해 “농축산물 유통 구조에 합리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가 다행히 1%대를 기록했다는데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보다 4.8%가량 많이 상승했다”며 “불합리한 유통 구조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
[단독]금감위장·금감원장 겸임 제한…금감위 사무처 인력은 대폭 확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9.04 17:42:49당정이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 기능을 떼내고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되 금융감독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의 겸임을 제한해 금감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정은 또 금감위 직속 사무처 인력을 대폭 확대해 금감위가 실질적으로 감독 업무 전반을 다룰 수 있게 할 방침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당정은 이 같은 내용의 금융 당국 조직 개편안을 막바지 조율 중이다. 개편안은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남은 조직은 금융감독위원회로 명칭을 바꿔 감독 정책을 총괄하도록 하는 것이 뼈대다. 금감위 산하에는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둔다. 핵심은 당정이 금감위원장과 금감원장의 겸임을 막고 수장을 각각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초안 격인 국정기획위원회 안에는 금감원장이 금감위원장을 겸임하는 안이 담겼는데 방향을 튼 것이다. 당정은 산하 기관을 감독해야 할 금감위원장을 금감원장이 함께 맡으면 금감원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민간 조직인 금감원이 정부로부터 행정권을 위탁 받아 행사하는 것인 만큼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확실한 통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금감위원장을 겸임하면 ‘셀프 감독’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며 “그렇지 않아도 지난 정부 내내 금감원의 월권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견제 장치를 분명하게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 내 사무처 인원을 대폭 확대해 역할을 키우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그동안 정계에서는 사무처에 50명 안팎으로 최소한의 인원만을 두고 금감위 회의 운영을 보조하는 수준의 역할만 맡기는 방안이 거론돼왔다. 하지만 이 경우 금감위가 금감원에서 올린 안건을 제대로 심사하기 어렵고 금감원의 권한이 비대해진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금감위 사무처를 단순 회의 보조기구가 아닌 감독정책을 실질적으로 관리 설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조직 개편이 마무리 되는 대로 후속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가에서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신임 금감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설되는 기획예산처 장관을 맡으면 이 후보자가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조직 개편이 국회 입법을 거쳐 최종적으로 실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직 개편과 관련한 논의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여당이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더라도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상임위원회에 최대 180일 묶여 있게 된다. 문제는 조직 개편이 지연될수록 미국 관세 대응이나 석유화학 구조조정처럼 시급한 과제 해결에 구멍이 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 전권을 쥔 금감위가 금융사의 건전성 관리에 매몰되면 취약 업종에 대한 자금 지원 시기를 놓쳐 경제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금소원까지 독립시키면 금융사들이 많게는 4개 부처를 찾아다녀야 하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지금은 금융위와 금감원과만 의사소통을 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재정경제부와 금감위·금감원·금소원과 협의를 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더라도 신설 조직 간 입장 차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금감위와 재경부 인력이 정례적으로 오갈 수 있는 트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역직구 발목잡힌 K뷰티벤처…美현지 마케팅 '승부수'
산업 중기·벤처 2025.09.04 17:40:14K뷰티 벤처 기업들이 미국 현지 마케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관세 문제로 미국 역직구 사업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마케팅 공세를 높여 위기를 타개하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사 더파운더즈는 회사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 관련 미국 소비자 조사를 기획 중이다. 이번 조사는 설문 평가 및 패널 조사 등으로 이뤄지며 미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를 파악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또한 아누아와 경쟁 브랜드의 인지도 및 제품 성능 등을 비교하는 조사도 이뤄진다. 조사 결과는 북미 시장 내 아누아 브랜드의 사업 방향성을 세우는 자료로 활용된다. 이외에도 더파운더즈는 사업기획팀장, 영상 마케터, 기업 간 거래(B2B) 영업직군 등 다방면의 경력직을 채용해 아누아 미국 사업 부문을 확충할 예정이다. 아토팜 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네오팜은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미국 H마트 입점 확대를 내걸었다. H마트는 한국 브랜드의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마트 체인으로 미국 18개 주에 97개 매장이 분포돼 있다. 네오팜은 올해 7월 H마트 60개 점포 매대에 아토팜을 비치하며 미국 오프라인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회사는 H마트 입점 매장 수를 늘리며 미국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뷰티 벤처 기업들이 미국 현지 마케팅에 힘주는 배경엔 역직구 사업 위기감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화장품 역직구 판매액은 1123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판매액인 872억 원보다 28.7% 증가한 금액이다. 미국 시장 역직구 규모가 커지며 중소형 업체들도 혜택을 누렸는데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7일 상호관세를 실시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부터 800달러(약 111만 원) 미만 수입품에 대한 면세 제도를 폐지한 것이다. 화장품 역직구 특성상 소액 제품 수출이 많아 그동안 관세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이젠 그 이점이 없어진 셈이다. 뷰티 기업 입장에서 한창 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만큼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직구 사업의 이점이 없어졌으니 아예 현지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집행해 오프라인 매출의 포석을 두려는 것이다. 아울러 관세 변수와 별개로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업계 내의 전망도 마케팅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화장품 분석 플랫폼 화해의 지난달 글로벌 웹사이트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33만 4000명으로 6개월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8월에 상호관세 및 소액 수입품 면세 폐지가 확정됐어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한 화장품 제조 벤처 기업 관계자는 “소액 수입품에도 관세가 붙은 만큼 역직구 매출에 일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관세 문제에만 매달리기보다 미국 소비자 인지도를 키워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
포르쉐, 독일증시 DAX지수서 "방 뺍니다"
국제 국제일반 2025.09.04 17:23:55고급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가 독일 증시 우량주를 담은 닥스(DAX) 지수에서 제외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뵈르제그룹은 오는 22일(현지 시간)부터 포르쉐를 DAX에서 빼고 중형주 지수 MDAX에 편입한다고 3일 밝혔다. DAX는 시가총액 상위 40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독일 증시 대표 지수다. MDAX에는 중형주 50개 종목이 들어간다. 제조사 포르쉐와 별개로 모회사 폭스바겐그룹 지주회사인 포르쉐 아우토모빌 홀딩(포르쉐SE)은 DAX에 계속 남는다. 포르쉐는 2022년 9월 폭스바겐그룹에서 지분을 분리하며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됐다. 독일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힌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석 달 만에 DAX에 편입됐다. 그러나 이듬해 초 120유로에 육박하던 주가가 올해 한때 40유로 아래로 떨어지며 3분의 1토막이 났다. 포르쉐는 지난해까지 매년 1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폭스바겐그룹의 알짜 회사였으나 최근에는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부진하며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포르쉐는 올해 2분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91% 줄었고,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5.0∼7.0%까지 낮췄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4일 최대한 빨리 DAX에 재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그룹 내에서 블루메의 후임자를 물색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2015년부터 포르쉐를 이끈 블루메는 2022년부터 폭스바겐 CEO도 겸직하고 있다. 두 회사 투자자를 포함해 그룹 안팎에서는 겸직 체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왔다. -
대규모 열병식 다음 날…中 증시 5개월 만에 최대 급락장
국제 정치·사회 2025.09.04 16:31:22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증시 급등으로 인한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공매도 제한 완화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증시는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증시 과열 억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론되는 대책에는 공매도 규제 완화와 함께 투기적 거래 억제 등 개인 투자자 보호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증시는 올 4월 이후 주요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지난달 18일 3720선을 넘어서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본토 대형주 중심인 CSI 300 지수는 올해 최저치 대비 20% 이상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과열 억제 방안 논의는 ‘2015년 급등락 사태’의 재현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5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000선을 넘어서며 급등했지만,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4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12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에 2015년과 비슷한 거품의 조짐이 있다”며 “이런 고통스러운 기억은 중국의 경제적 압박, 미국의 관세 위협과 맞물려 당국이 신중한 접근을 취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급등락 사태의 반복을 막고, 경기와 소비 심리를 안정적으로 떠받칠 수 있게 완만한 상승세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이야기다. 현장에서 이미 일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당국은 차입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는지를 점검하도록 금융권에 요구했고, 증권사에는 24시간 신규계좌 개설 마케팅 자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금융사는 이미 마진거래 레버리지 축소에 나섰다. 규제 검토 소식에 이날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CSI300 지수는 2.12%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1% 이상 떨어졌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학혁신판(科創板·커촹반)50은 5% 넘게 빠졌다. 당국의 규제 강화 가능성과 차익 실현 움직임이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중국의 야망을 드러낸 다음 날 중국 증시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
하나금융, 美관세 피해 기업에 30조 긴급지원
경제·금융 은행 2025.09.04 16:29:58하나금융그룹이 미국의 고율 관세로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총 30조 원 규모의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섰다. 함영주(사진)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은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나금융그룹은 4일 하나은행이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23조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우선 기업대출 특판 상품 16조 원에 고정금리 우대 대출 3조 원, 신속 지원 특별 프로그램 2조 원이 배정된다. 추가로 소상공인을 위해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행복플러스 소호대출’ 9000억 원과 담보력이 부족한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역보증재단 보증부 대출 1조 3000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공급망 확대를 위한 5조 4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도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협약을 기반으로 7000억 원 규모의 2차 수출 패키지 우대 금융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수출입 핵심 성장 산업을 위한 4조 원 규모의 우대 금융 지원 및 외국환수수료·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또 관세 부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체결해 3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또 현대차·기아 협력 업체의 수출 공급망 확대를 위해 금리 우대 및 보증료 100% 지원 혜택이 적용된 6300억 원 규모의 무역보험공사 보증부 대출 공급도 지속할 예정이다. 신성장 산업 및 유망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는 1조 7000억 원 규모의 신보 및 기술보증기금 보증부 대출을 지원한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실물경제 회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목표라는 게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금융 지원은 미국의 관세정책 시행에 따라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며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위해 총 30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관세 피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 △원금 상환 없이 기한 연장 △분할 상환 유예 △금리 감면 △신규 자금 지원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적용 중이다. 함 회장은 “미국 관세 부과로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의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위해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시행해오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관세 피해 최소화는 물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이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정부는 정책금융기관과 5대 금융그룹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피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까지 총 267조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하나금융을 포함한 5대 금융지주가 내년까지 총 95조 원을 지원한다.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공급된 규모는 약 45조 원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발 빠르게 관세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
한은 2차 추경에서 소비쿠폰 효과만 71%이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04 16:13:40한국은행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0.14%포인트로 추정하며 이 중 소비쿠폰 지급이 0.1%포인트를 차지해 전체 효과의 71%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조사국은 4일 이를 바탕으로 블로그를 게재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월 전망치 0.8%에서 0.9%로 상향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와 수출 요인만 고려하면 성장률은 최대 0.4%포인트 상승할 수 있었으나 건설경기 부진이 전체 상향폭을 제한했다. 7월부터 집행된 2차 추경은 올해 성장률을 약 0.14%포인트 높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비쿠폰 지급 효과가 0.1%포인트 이상으로 전체 효과의 71% 이상을 담당했다. 소비쿠폰의 빠른 효과는 차등·선별 지급과 사용기한 설정 등 특수성 덕분에 일반적인 현금 이전지출보다 큰 소비 증대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7월과 8월 카드사용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9%, 2.39%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7월 2.39% 상승해 소비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제심리 개선 역시 소비 등 내수를 통해 올해 성장률을 0.05~0.1%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치 불확실성 완화, 새 정부 출범 기대감, 증시 호조 등이 소비자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예상보다 제한적인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 부문이 올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건설투자는 지난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심화되어 올해 성장률을 약 0.3%포인트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내수 부문은 +0.3%포인트의 성장률 기여가 예상되는 반면, 순수출은 -0.3%포인트로 마이너스 기여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번 전망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8월 시점의 분석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예산안 반영 시 추가적인 상방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7월 경상흑자 최고치에도…웃을 수 없는 韓 경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04 15:25:25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면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관세 여파로 대(對)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8월 이후 경상수지가 내리막길을 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 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자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다만 흑자 규모는 6월(142억 7000만 달러)보다 34억 9000만 달러 줄어 24.5% 감소했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102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억 5000만 달러 늘어 같은 달 기준 역대 세 번째를 나타냈다. 7월 수출은 597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6월(603억 7000만 달러)과 비교해보면 1.0%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149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6% 늘었다. 반도체 호조는 고부가가치 반도체가 주도했다. 연말 생산 중단을 앞둔 범용 반도체의 선수요 효과도 작용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승용차 수출은 54억 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3% 늘었고 선박 수출은 21억 1000만 달러로 114.0% 급증했다. 자동차는 유럽연합(EU)·호주 등으로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선박은 2023년 발주 당시의 가격 상승 추세가 올해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로 이어진 영향이다. 하지만 대미 수출은 7월 103억 3000만 달러로 6월(112억 1000만 달러)보다 7.9% 감소하며 관세 영향이 이미 가시화한 모습이다. 8월에는 그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상호관세 영향이 8월부터 조금씩 나타나며 내년부터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내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 8곳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올해 평균 5.1%에서 내년 4.4%로 0.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트럼프 50% 관세 맞서…印 소비재 수백개 세금 파격 인하
국제 정치·사회 2025.09.04 15:14:50인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50% 고율 관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품목 수백 개의 소비세를 인하한다.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갖고 상품·서비스세(GST)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GST는 그간 상품 및 서비스 품목을 네 구간(5%, 12%, 18%, 28%)로 나눠 과세했다. 하지만 앞으로 5%, 18%의 두 단계로 단순화한다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새 조치는 인도의 연례 힌두축제인 ‘나브라트리’의 첫날인 22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샴푸 등 생활용품의 18%에서 5%로, 소형차·에어컨·텔레비전 등은 28%에서 18%로 세율이 낮아진다. 생명보험과 건강보험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기로 했다. 세제 개편 배경에는 미국의 관세 압박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지난달 27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기본관세 25%에 제재성 추가관세 25%를 합한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 같은 대외 충격을 내수 소비 진작으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조치는 국민 삶을 개선하고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차·기아, 8월 미국서 역대 최다 판매…RV·친환경차로 견인
산업 기업 2025.09.04 13:42:35현대자동차·기아(000270)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하며 선전했다. 수입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25% 고율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양사는 자동차 판매가격 인상을 자제하면서 소비자 선택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말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구매를 서두르는 수요까지 겹치며 친환경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현대차(005380)·기아는 8월 미국에서 총 17만 9455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1.3% 증가한 9만 6448대를, 기아는 10.4% 증가한 8만 3007대를 팔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포함한 레저용차(RV)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현대차 펠리세이드 판매량은 1만 5560대로 전년 동기보다 38.8% 증가했다. 싼타페도 1만 2840대 판매돼 같은 기간 26.5% 뛰었다. 기아 스포티지 판매량은 19.2% 늘어난 1만 8023대로 현대차·기아 통틀어 단일 모델 기준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양사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 9996대로 전년 동기보다 51.8% 급증했다. 이 역시 월간 기준 역 최다 판매량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7.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2%, 51.5% 증가한 2만 9431대, 2만 565대를 팔았다. 친환경차 타입별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총 3만 3894대로 59.1% 증가했고 전기차는 1만 6102대로 38.5%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만 8841대, 1만 5053대로 각각 46%, 79.2% 증가했다. 전기차는 현대차 1만 590대, 기아 5512대로 64.3%, 6.4%씩 성장했다. -
정청래, 중기중앙회 찾아 "대기업-中企 갑질 관계 개선 위해 노력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9.04 11:20:1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갑질 관계 등 불공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기문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국회 산자중기위 간사인 김원이 의원, 경제형벌민사책임합리화TF 단장인 권칠승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 회장은 정 대표에게 “노사가 힘을 모아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노란봉투법이 시행되기도 전부터 강성 노조가 중소기업 사장을 패싱하고, 진짜 사장 나오라며 협상하자고 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며 “중소기업 제조업은 50% 가까이가 원하청 구조다 보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근로자 보호라는 취지를 살리면서도, 중소기업이 노조의 무분별한 요구에 휘말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상호관세는 정부가 잘 해결해 15%로 정리됐지만, 철강·알루미늄은 아직도 50% 관세를 부과하며 지난 달 관련 제품의 미국 수출이 역대 최대 감소했다”며 “이 문제를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중기중앙회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 대표는 “관세 여파로 많은 어려움와 애로사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인들의 지혜로 안간힘을 쓰며 극복하는 과정”이라며 “중국의 저가 공세 등은 중소기업인들만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니, 정부와 여당에서 함께 지혜를 모아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관계 개선에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갑질 관계, 하도급 관계, 기술 탈취나 위·수탁 관리 과정 속에서의 불공정을 개선하고자 많이 노력하겠다”며 “내년도 예산도 중소기업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6조 8000억 원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대표는 중기중앙회에 산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누차 강조하고 있는 것이 ‘산재 없는 노동 현장’”이라며 “돈 때문에 사전 조치, 안전 장치를 안 해서 일하러 간 일터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을 자주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다들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가 언급한 “핫한 광고”…인종주의 논란 아메리칸 이글 '깜짝 실적'
국제 정치·사회 2025.09.04 10:54:22인종주의 광고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이 올 2분기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아메리칸 이글은 3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주당 45센트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제이 쇼텐스타인 아메리칸 이글 최고경영자(CEO)는 “더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최근 마케팅 캠페인 성공에 힘입어 고객 인지도, 참여도, 동일매장 매출 증가를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아메리칸 이글은 미국의 유명 여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모델로 세운 새 광고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메인 광고 문구에 ‘시드니 스위니는 훌륭한 진(Jeans·청바지)을 가졌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일부에서 이를 “genes(유전자)”와 연결 지어 인종주의 논란을 제기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원인 시드니 스위니가 가장 ‘핫한’ 광고를 내놨다”고 말하면서 논쟁은 더 확산했다. 업계에서는 아메리칸 이글이 제조시설을 중국, 베트남, 인도 등지에 두고 있어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칸 이글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실적전망을 철회해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하지만 스위니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이후 주가는 상당 부분 회복했다. 이날 아메리칸 이글은 호 실적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20%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
마스가 세부 내용 더 따져봐야…세계 석학의 경고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9.04 10:14:00모리스 옵스펠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무역 협상 전략에 대해 “매달 혹은 매 분기마다 새로운 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투자 주체와 수익 분배 구조 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며 “‘마스가(MASGA)’로 불리는 조선업 투자 방안에 디테일한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옵스펠드 위원은 전날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자 대상과 투자액, 수익 분배 구조 등 세부 사항이 명확하지 않다”며 “합의 내용 해석이 달라 향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지금 관세 협상이 제대로 ‘합의’된 게 맞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미국은 ‘비관세 장벽이 생각보다 높다’거나 ‘무역적자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언제든지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옵스펠드 위원은 환율 문제가 새로운 협상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원화 가치가 오르기를 바라겠지만 한국에 고관세가 적용되면 원화는 오히려 약세로 간다”며 “원화 가치는 1월에 비해 약 10%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구상하는 ‘마러라고 합의’처럼 각국에 통화 절상을 강요하는 방식은 비현실적이라며 실행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이 자본 유입에 세금을 매기거나 해외 채무를 줄이는 방식으로 한국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줄일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이날 검토하겠다고 밝힌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해 “매우 좋은 결정이 될 것이며 일본·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큰 무역 파트너이기 때문에 무역 관계가 틀어지면 한국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예산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구조 개혁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목표를 설정하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 증가, 글로벌 금리 인상 가능성은 위험 요소이지만 정부가 신중히 목적에 맞게 재원을 활용한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옵스펠드 위원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가 향후 6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적자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부채 수준은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아베노믹스’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경제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옵스펠드 위원은 “한국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시기만큼 거품이 심하지 않다”며 “꼭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
메리츠證, "셀트리온 멀티플 저점…지금이 기회"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9.04 09:47:52셀트리온의 기업가치가 현재 저평가돼 있어 중장기적 주가 상승 동력이 있다는 의견의 증권사 보고서가 발간됐다. 메리츠증권은 4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셀트리온은) 밸류 하단인 EV/EBITDA 20배에 머물렀으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 성공한 바 있다”며 “의약품 관세, 약가 정책 불확실성 해소 및 실적 성장 기대감 회복이 향후 멀티플 상승에 주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25만 원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17만 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의약품 관세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현지 원료의약품(DS)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본계약 체결 예상 시점인 10월 이후 미국 정부 승인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인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앞으로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신제품은 최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 확보한 재고도 주목할 만하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에서 2년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CDMO 공장 인수 후 본격 운영까지 걸리는 비용, 기간 등을 만회할 수 있는 물량이다. 메리츠증권은 “셀트리온은 미국 내 2년치 재고를 확보했고 더불어 미국 내 DS CDMO 공장 인수 계획을 밝혔다”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10월 본계약을 예상하며 인수 후 기존 물량 50%의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셀트리온 실적 전망치로 매출 4조 2274억 원과 영업이익 1조 1236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18.8%, 영업이익이 128.3% 증가하는 수준이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초기 미국 DS 공장 인수 및 시설 투자로 인해 OPM 성장성 훼손 리스크가 존재하나 램시마 SC,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신제품의 매출 성장세와 레버리지 효과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
롯데쇼핑, 캐나다 진출 가속화…PB상품으로 북미 판로 뚫는다
산업 생활 2025.09.04 09:12:24롯데쇼핑이 캐나다수출개발공사(Export Development Canada·EDC)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양국 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쇼핑-EDC,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조지 모니즈 EDC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 조이 란코트게 EDC 한국대표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EDC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전액 출자해 1944년에 설립한 공적수출신용기관이다. 캐나다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보험, 보증, 투자 등을 제공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쇼핑은 향후 3년간 EDC로부터 최대 5억 달러(약 7000억 원)의 금융 지원을 받는다. EDC의 직접 대출 또는 글로벌 금융기관 대출을 연계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EDC는 캐나다 정부와 무역 협력망을 연계해 롯데쇼핑의 캐나다 내 투자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롯데쇼핑은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캐나다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돕는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북미 시장 진출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양사는 EDC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10여 개국에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은 캐나다를 북미시장 수출 판로 개척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캐나다 식품 시장은 관세 장벽이 낮고 소비자 반응이 빠르며 소형·간편 포장 제품 선호도가 높아 PB 상품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한국산 식품 수입은 2028년까지 연평균 6.12% 성장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EDC의 금융 협력과 네트워킹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K푸드의 우수성을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릴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 기업이 함께 ‘윈윈’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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