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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국가대표 AI' 서바이벌…자체 구축 AI 공개하는 후보들
산업 IT 2025.07.27 07:00:00국가대표 인공지능(AI) 개발을 맡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연이어자사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프로젝트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경우 ‘K-AI’라는 명칭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각 기업들이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사활을 건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에 접수한 15개 정예팀의 제출 서류에 대한 서면 평가를 진행한 결과 10개 팀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10개 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파이온코퍼레이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다.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은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서면 평가를 통과한 10개 팀은 발표 평가 후 최종 5개 정예팀으로 선정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글로벌 파급력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들은 이달 들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최종 정예팀이 되기 위해 자체 구축한 모델을 연이어 선보여 왔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지난 24일 자체 설계한 AI 모델 ‘에이닷엑스 3.1’과 '카나나-1.5-v-3b'를 각각 오픈 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SK텔레콤은 모델 구축과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수행했으며, ‘에이닷엑스 3.1’은 파라미터 340억 개로 구성됐다. 카카오가 공개한 모델은 이미지 이해 능력을 갖춘 멀티 모달 모델로 상업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KT는 이달 초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의 새로운 버전을 오픈 소스로 공개했으며, NC AI는 이미지를 이해하는 ‘바르코 비전 2.0’을 개방했다. 7월 한 달 사이에 국내에서 공개된 오픈 소스 모델은 약 10여 종에 달한다. 기업들이 이처럼 자체 구축 모델을 앞다퉈 공개하는 이유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선발될 경우 정부로부터 각종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산 LLM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소버린 AI(주권형 AI)'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올해 해당 사업에 19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최종 선정되는 기업은 정부로부터 GPU와 대규모 데이터, 전문 인력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최종 선발된 팀에는 ‘K-AI’ 명칭을 부여한다. -
“비행기 추락 직전 기장 얼굴 묘사하라”…논란의 미대 실기문제, 뭐길래
사회 사회일반 2025.07.26 21:06:14수도권에 위치한 한 미술대학 실기대회에서 부적절한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대는 이달 19∼20일 외부 대행사를 통해 고등학생 미술 실기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수상하면 생활기록부 기재 등 입시 혜택을 받는다. 논란의 중심은 조소(주제 두상) 부문 문제다. 학생들은 2개 문항 중 선택해 응시했는데 그중 하나가 ‘비행기 추락 직전의 기장(40대 남성) 얼굴 표정을 묘사하시오’였다. 이 문항을 선택한 학생은 39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문제는 7개월 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이어졌다. 수원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혹시나 시험 보러 온 학생 중에 희생자 유가족이 있으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내가 출제한 것도 아닌데 창피한 것을 넘어서 유가족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너무 수치스럽다” “출제할 때 상식적인 사람은 없었나” 등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수원대 관계자는 “실기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리 소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종 관리하지 못해 논란을 야기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가 제주항공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항 둔덕에 대해 함구한 채 ‘조종사 책임론’을 제기하자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전날 밤 성명을 내고 “항공기 사고는 단일 원인이 아닌 다양한 기여 요인이 작용해 발생한다”며 “그럼에도 사조위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단순한 '오판'으로 단정 지으려 했다. 이는 조사 기관으로서의 신뢰와 중립성을 스스로 저버린 심각한 조사 왜곡 행위”라고 규탄했다. -
“너 어떻게 말려 죽이는지 안다” 교사에 폭언한 공무원 학부모…파면 민원 ‘쇄도’
사회 사회일반 2025.07.26 19:29:29최근 경기 화성시 소속 한 공무원이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막말과 협박성 발언을 한 사건이 알려지며, 해당 공무원의 파면을 촉구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24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청 소속 6급 공무원 A씨는 이달 3일 자녀가 조퇴하는데 담임 교사 B씨가 교문까지 안내하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품고 “나도 공무원이라 어떻게 괴롭히면 말려 죽이는지 안다” 등의 폭언을 쏟아낸 사실이 확인됐다. 이 사건 이후 병가를 내고 자리를 비웠던 B씨는 복귀 직후 학부모 소통망에 ‘교사에 대한 폭언을 자제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A씨는 다시 학교를 찾아가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또다시 폭력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시는 A씨의 행동이 공직자의 품위를 훼손한 것으로 간주해 지난 18일 자로 직위해제했다. 하지만 현재 화성시 시민소통광장에는 직위해제에서 나아가 A씨의 파면과 실명 공개까지 요구하는 시민들의 민원 게시글이 수백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중대한 문제라고 판단해 우선 직위해제 조치를 했다”며 “교육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결과 및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일본여행 때 편의점 가면 깜짝 놀라겠네…‘이것’ 전격 도입한다는데
국제 정치·사회 2025.07.26 16:33:15저출산·고령화 문제로 고심하는 일본 편의점 업계가 심화되는 인력난에 맞서 로봇 기술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훼미리마트는 인공지능(AI)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다기능 로봇을 내년부터 전국 1000대 이상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하루 4~5회 매장 청소를 하며 동시에 진열대를 촬영해 재고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재고가 줄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점주에게 재고 보충 알림을 보내고 내장된 디스플레이로는 고객에게 각종 상품을 홍보한다. 기존 천장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 등과 비교해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핵심이다.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할 필요 없이 로봇 한 대로 매장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 특히 훼미리마트 가맹점주 60%가 ‘다점포 운영자’이기 때문에 재고 확인을 위해 여러 매장을 돌아다녀야 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로손 역시 지난달 도쿄 신규 매장에 음료 진열을 자동화하는 로봇을 도입했고 세븐일레븐은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매장에서 직원 얼굴을 스크린에 띄운 접객 로봇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 로봇은 매장을 돌아다니며 기계 조작 등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돕는다. 글로벌인포메이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소매업 로봇 시장은 2024년 대비 2030년 4.6배 성장한 571억 달러(약 79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호텔업계에서도 로봇 도입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에 위치한 ‘헨나호텔’에서는 로봇이 체크인 등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2015년 세계 최초 로봇호텔로 출발한 헨나호텔은 현재 일본 내 2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네스북에 '가장 많은 로봇이 일하는 호텔'로 등재된 이 호텔은 공룡형 로봇 리셉션부터 AI 음성비서까지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한국에는 명동에도 지점이 있다. -
“몇달 기다렸는데 드디어”…더 똑똑해진 GPT 내달 나올듯
산업 IT 2025.07.26 16:11:45오픈AI가 다음달 더 똑똑해진 GPT-5를 출시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26일 주요 외신과 IT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는 내달 초 생성형 AI인 GPT의 신규 버전인 GPT-5를 공개할 전망이다. 당초 오픈AI는 올해 상반기 신규 버전인 GPT-5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정이 몇 차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오픈AI는 신규 서버를 확장하고 보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출시 막바지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25일(현지시간) 오픈AI의 최대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엔지니어들이 GPT-5를 위해 서버 용량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악시오스는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보안 전문가들이 GPT-5와 관련한 고강도 보안 테스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새로 출시되는 GPT-5는 추론 모델이 통합된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 오픈AI는 일반 모델과 별도로 추론 모델인 ‘o’ 시리즈를 개발해 왔지만 이번에는 추론 기능까지 더해진 통합 모델을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더 똑똑하게 해결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가 모르는 질문을 GPT-5에 물어봤는데 완벽하게 답을 줬다”며 “내가 대답해야 했던 질문을 AI가 즉시 풀어줘 나 자신이 쓸모 없다고 느껴지는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
中 총리 "기업·국가 AI 독점 안돼…'중국의 지혜' 전할 것"
국제 기업 2025.07.26 14:30:05중국 총리가 26일 인공지능(AI) 기술이 소수 국가와 기업이 독점해서는 안된다며 중국이 세계 AI 보급을 맡겠다고 주장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이날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에서 “현재 (AI) 핵심 자원과 역량은 소수의 몇 개 국가, 소수의 몇 개 기업에 집중돼있을 뿐”이라며 “만약 우리가 기술 독점과 통제·봉쇄를 한다면, AI가 소수 국가와 소수 기업만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국가·기업·집단은 AI를 평등하게 발전시키고 이용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경험과 기술을 세계 각국, 특히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개도국을 통칭)’의 능력 배양을 돕는데 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이 선도적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간 협력을 위해 ‘세계AI협력기구’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AI 거버넌스에는 전반적으로 여전히 파편화 상태가 나타나고 있고, 특히 각국이 통제 철학과 제도 규칙 등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며 “이른 시일 내에 넓은 공감대를 가진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레임과 규칙을 만들어야 하고, 우리 또한 다자 협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혁신 자원과 활력이 충분하고 적극적으로 오픈소스 발전을 추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각국과 함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의 난관을 돌파하고 오픈소스 개방 강도를 높여 AI 발전이 더 높은 수준에 이르도록 함께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리 총리는 “우리는 국제 사회에 더 많은 ‘중국의 방안’을 제공하고 세계 AI 거버넌스에서 더 많은 ‘중국의 지혜’를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부터 28일까지 'AI 시대의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연례 WAIC를 개최한다. 화웨이·바이두 등 중국 주요 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글·아마존·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약 7만㎡의 공간에 3000여종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에 대형언어모델(LLM) 40여종과 AI 단말 제품 50여개, 휴머노이드 로봇 60여종이 전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서 자녀 3명 구하고 파도 휩쓸려 숨진 아빠…"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사회 사회일반 2025.07.26 13:07:18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인근에서 차오르는 물에 고립된 자녀 3명을 구하다 파도에 휩쓸린 40대 아빠가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6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7분쯤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방파제 인근에서 "남편이 물에 빠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자녀 3명과 방파제 인근에서 해조류를 채취하고 있었다. 그러다 미처 물이 차오르는 것을 알지 못했던 자녀들이 바다에 고립되는 상황에 놓였다. A씨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들어가 자녀들을 차례로 구조했지만, 본인은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약 5분 만에 서핑을 하던 시민 도움으로 구조됐지만 A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구조 당국은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한 후 닥터헬기를 이용해 제주시 소재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숨을 거뒀다. 같은 날 제주 곽지해수욕장 인근에서 실종됐던 관광객 B 씨(30대·남)도 1시간 20분 만에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다. 최근 제주도 해변에서는 매년 여름철 피서객 증가로 익사 등 사망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주로 제주 항구 또는 포구 등 주로 안전장비와 요원이 없는 소규모 해변에서 사고가 이어져 최근 5년간 24건의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는 6명에 이른다. 지난 6월에도 서귀포시 서귀동 새섬 인근 바다에서 60대가 파도에 휩쓸려 숨지거나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도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
AI·VR로…놀이 문화 혁신하는 테크기업들
산업 IT 2025.07.26 12:00:00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구분됐던 놀이 콘텐츠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통해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나아가 현실과 디지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기존에는 체험하기 어려웠던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고몰입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IT로 무장한 레이싱 테마파크 ‘인기’ 기술을 통해 놀이를 혁신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9.81파크 제주'를 꼽을 수 있다. 제주 애월에 위치한 9.81파크 제주는 운영사 모노리스가 AI와 증강현실(AR)을 접목해 선보인 기술 기반 레이싱 테마파크다. 제주 고유의 자연 경사 지형을 활용한 트랙 위를 오직 중력가속도만으로 달리는 'GR' 차량을 타고 질주하게 된다. 놀이의 진가는 주행 이후에 나타난다. GR 차량에는 GPS와 센서가 탑재돼 있어 랩타임, 최고속도, 평균속도, 횡가속도 등 세부 기록이 자동으로 수집돼 주행이 종료되면 9.81파크 전용 앱을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 주행을 마친 이용자가 파크 내 메인 라운지에 들어서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자신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순위를 올리기 위해 재도전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는 평균 1인당 체험 횟수가 높은 이유이자 연간 50만 명 이상이 9.81파크를 찾는 동력이기도 하다. 이에 힘입어 9.81파크 제주의 누적 이용객 수는 2025년 상반기 기준 250만 명을 넘어섰다. 김종석 모노리스 대표는 “9.81파크 제주는 액티비티의 전 과정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연결해 기존에 없던 놀이 경험을 구현하는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라며 “앞으로도 모노리스는 IoT와 AI 등 기술을 적극 접목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전국 주요 거점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도시 거리와 공간을 게임 무대로 활용 놀이 공간을 디지털에서 아예 현실로 옮긴 사례도 있다. 콘텐츠 기술 기업 유니크굿컴퍼니는 대체현실게임 플랫폼 '리얼월드'를 통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삼는 놀이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현실의 거리와 공간에 스토리를 입히는 방식이다. 리얼월드는 현실공간을 기반으로 VR과 AR, 사물인터넷(IoT)가 결합된 디지털 융복합 게임 플랫폼이다. 참가자는 정해진 장소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거리를 걷고, 특정 지점을 탐색하고, 주어진 스토리라인을 따라 미션을 해결하며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현실을 배경으로 하지만 기술이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문다. 지난해 유니크굿컴퍼니는 '2024 크리에이티브X성수 축제'에서 공식 프로그램으로 '트레저 성수: 이상한 도시의 앨리스'를 선보였다.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를 하나의 거대한 보물찾기 게임판으로 구현해 큰화제를 모았다. 참가자들은 리얼월드 앱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장 곳곳에 숨겨져 있는 NFC 형태의 실물 보물을 태그 하는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도시 공간을 재해석해 새로운 놀이 경험을 선사했다는 점이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니크굿컴퍼니 콘텐츠의 누적 체험 인원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새 지평…쇼핑하고 공연도 즐기고 롯데이노베이트(286940)의 자회사인 칼리버스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술을 활용해 각종 문화 콘텐츠와 쇼핑, 관광 등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름은 회사와 같은 '칼리버스'로, 현실 세계를 가상 세계에 그대로 옮겨놓은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칼리버스 내에 조성된 오리진 시티는 약 133만 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댈하는 광활한 플레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사용자들은 해당 칼리버스 내 공간에서 명품 쇼핑과 각종 게임을 즐기고, 인기 케이팝(K-POP) 가수의 공연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칼리버스에는 1인칭시점슈팅(FPS)·3인칭시점슈팅(TPS) 게임과 케이팝과 EDM(전자 음악)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수용 인원 8만 명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 구현돼 있다. 또 칼리버스는 사용자의 놀이 경험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추가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 노력 중 하나로 칼리버스는 직접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UGC 플랫폼도 구축 중이다. 이를 활용해 사용자들 직접 AI(인공지능) 캐릭터를 생성하고 원하는 장소에 이동시키거나 임무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앞으로 유저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VR 전용 출시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과 유저 경험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올데프 애니 "어딜 가도 '신세계 회장 딸'이라 얘기하는데…노력해 바꿀 것"
서경스타 TV·방송 2025.07.26 10:30:13가요계에 오랜만에 등장한 혼성 그룹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문서윤)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회장님 딸’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달 25일 방송된 엠넷 '라이브 와이어' 6회에서는 올데이 프로젝트(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 한해, 소유, 이창섭이 출연했다. 첫 번째로 등장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곡 '페이머스'(FAMOUS)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멤버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리며,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각 멤버들의 화려한 데뷔 전 이력이 공개됐다. 우찬은 "엠넷 '쇼미더머니6'(이하 '쇼미6')로 유명해져 중학교 때 저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아 급식실 유리창이 깨졌다"며 "담임선생님이 저를 부르더니 '너는 뭐 하는 애냐’고 물어보셨다"고 털어놨다. 타잔은 "어렸을 때 잠깐 미국 유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힙합을 좋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애니는 '회장님 딸'이란 수식어에 대해 "부담보다는 제가 음악적, 퍼포먼스적으로 더 많이 보여줘서 좋은 쪽으로 바꾸고 싶다"라며 "어디를 가도 '회장님 딸' 이야기를 하는데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의연하게 답해 박수를 받았다. 애니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영서는 "키즈 유튜버 출신이다, 제가 여기서 제일 선배"라고 재치 있게 말했고, 베일리는 "K팝 안무가로 두 살 반부터 춤을 췄다"며 깜짝 댄스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지목 아티스트는 래퍼 한해였다. 우찬과 한해는 앞서 '쇼미6'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우찬은 "한해 형과 '쇼미6' 때 같은 팀이었고, 그때부터 잘 챙겨주셨다, 삼촌 같은 형이다""라며 "멋진 무대에서 데뷔 후 함께 서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매년 형들에게 '무대에서 봐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달려왔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한해는 "우찬이를 처음 본 게 8년 전이다, 다이나믹듀오 형 팀에서 함께 하면서 각별한 사이가 됐다"며 "올데이 프로젝트로 데뷔한 걸 보고 감격스러웠다"고 화답했다. 이로써 8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N분의 1' 무대가 성사되었고, 이 무대에서 래퍼 넉살이 깜짝 등장해 우찬, 한해, 넉살이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한편 올데이 프로젝트의 데뷔곡 'FAMOUS'는 발매 4일 만에 멜론 TOP 100 차트 1위, 일간 차트 1위, 그리고 지니, 벅스, 플로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 1위를 달성하며 '음원 차트 올킬'을 이뤘다. 더블 타이틀곡 'WICKED' 역시 멜론 HOT 100 3위, TOP 100 11위 등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직후부터 ‘올데이 프로젝트’는 혼성 그룹이라는 차별성과 테디의 프로듀싱으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외 리스너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
“날 살린 은인 이사람”…새내기 간호사, 30대 퇴근길 쓰러지자 심폐소생술로 구해
사회 사회일반 2025.07.26 07:32:30퇴근길 거리에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새내기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입사한 신입 간호사 박지윤씨는 이달 11일 오후 퇴근 도중 병원 앞에서 쓰러진 30대 A씨를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날 동아대병원 응급실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그는 병원 치료 후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는데, 귀가 도중 증세가 다시 악화해 병원으로 돌아오던 중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박 간호사는 즉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A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박 간호사의 요청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했고, 이후 A씨는 재차 심정지를 겪었으나 추가 심폐소생술과 중환자실 집중 치료를 통해 회복돼 무사히 퇴원했다. 해당 사연은 회복 후 병동으로 옮겨진 A씨가 근무 중이던 박 간호사를 알아보고 “이 간호사가 나를 살린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마움을 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 주치의는 “쓰러진 직후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덕분에 뇌손상 없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며 “박 간호사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해외 다녀오면 늘 이렇게 했는데”…외화 중고거래, 보이스피싱 악용 주의보
사회 사회일반 2025.07.26 07:30:00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처분한 이용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얽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한 거래가 범죄 자금의 이동 경로로 활용돼 계좌 사용이 중단되거나 전자금융 접근이 막히는 등 중대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여름철 휴가 수요로 인해 외화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해진 틈을 타 이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면서 금융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중고거래 앱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외화 매매 과정에서 판매자가 범죄 수단으로 이용되는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는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미 달러화를 중고거래 플랫폼에 내놓았다. 이 거래에서 A씨는 구매자로부터 원화를 입금받은 뒤 외화를 넘겼지만, 해당 금액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송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A씨 명의 계좌는 ‘사기 연루 계좌’로 지정돼 전자금융 서비스 이용이 차단됐다. 경기 지역의 B씨 역시 유로화를 판매하던 중 동일한 수법에 휘말렸다. 구매자는 거래 직전 B씨의 계좌로 돈을 보내고는 제3자를 통해 외화를 전달받았다. 이후 해당 거래 대금이 보이스피싱 피해자 자금으로 확인돼 B씨 역시 금융 거래 제한 조치를 받았다. 금감원은 사기 조직이 실제 환율보다 높은 금액을 제안하거나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를 유도하며, 판매자의 경계심을 무너뜨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접 거래가 어렵다며 제3자를 지인으로 위장해 대신 보내는 방식이 반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범죄에 연루될 경우 해당 외화를 건넨 사람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계좌 지급정지 △전자금융거래 제한 △거래대금 강제반환 △최장 3년간 금융거래 제약 등 여러 제재를 받는다. 고의가 없더라도 피해금 입금 사실만으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금감원은 개인이 외화를 거래할 땐 반드시 외국환은행이나 등록 환전영업자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모르는 계좌에서 높은 금액이 입금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현금화가 쉬운 귀금속, 상품권, 고가 명품 등의 품목도 유사한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금감원은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운영사와 협력해 의심스러운 외화 관련 게시물과 사기 계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안내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챗GPT 또 진화'…국가대표 'K-AI' 추격하려면?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 IT 2025.07.26 07:00:00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다음 달 한층 진화한 AI 모델 ‘GPT-5’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AI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를 중심의 로드맵 ‘AI 행동계획’을 꺼내들며 오픈AI 같은 미국 기업들의 기술 우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미국과 AI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전폭적인 정책 지원에 나서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해 ‘국가대표’ 5팀을 선발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을 넘어서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명확한 로드맵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크 전문 매체 더버지는 오픈AI가 다음 달 GPT-5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X를 통해 “GPT-5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인 GPT-5는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되고 지시에 맞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 모델과 추론 모델을 통합한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전에는 주로 기본 업무에 GPT-4o를 사용하고, 추론이 필요한 작업에 o3를 활용했지만 추후 GPT-5만 이용해도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오픈AI는 GPT-5 기본 버전과 미니 버전, 초경량 모델 나노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美 정부 규제 철폐…"AI 경쟁에서 승리할 것" 미국 정부의 규제를 걷어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오픈AI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로드맵인 ‘AI 행동계획’을 공개했다. 미국 정부는 AI 개발 및 배치를 방해하는 과도한 연방 규제를 제거하고 규제 제거를 위한 민간 부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데이터 센터와 반도체 팹(생산공장) 허가 절차를 가속화하고 현대화하며, 전기 및 냉난방 공조(HVAC) 등 수요가 높은 인력 확충을 위한 새로운 국가 이니셔티브를 수립하는 것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AI 경쟁 승리 서밋’ 행사에서 “미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외국 국가도 우리를 이기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자녀는 우리와 반대되는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적국의 알고리즘에 지배되는 행성에서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맹추격…美 업계 긴장감 고조 중국도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원’(Qwen) 시리즈는 올해 4월 말 기준 3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IT 공룡 텐센트의 AI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 ‘R1’ 모델은 글로벌 AI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문샷 AI의 '키미 K2'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경계 태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표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최근 ‘미국에서 만드는 AI’(Build AI in America)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만 400기가와트(GW) 이상 규모의 전력 시설을 추가했다. 이는 미국의 10배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 인허가를 평균 3~6개월 이내에 처리한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중국과의 에너지 인프라) 불균형은 AI 개발 맥락에서 우려스럽다”며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 미국이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AI 국대 5팀에 전방위적 지원 한국 정부는 AI G3 도약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세계적 수준의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컴퓨팅 자원, 데이터셋, 인력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6개월 이내 출시된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선발된 정예팀에 지난 1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GPU 1만 장 사용을 지원한다. 정부 구매분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에는 민간 보유 GPU를 빌려 쓰도록 하는데 팀당 GPU 500장으로 시작해 1000장 이상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데이터의 경우 정예 팀들이 저작물 데이터를 공동 구매하며 각 팀의 데이터 구축·가공 비용을 연간 30억∼50억 원가량 지원한다. AI 인재를 해외에서 유치할 경우 인건비, 연구비 등을 연간 20억 원 규모로 매칭 지원한다. 아울러 대표 AI 모델로 선정되면 ‘K-AI 모델’, 개발사는 ‘K-AI 기업’ 등 명칭을 쓸 수 있다. AI 개발사가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면 오픈소스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오픈소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AI 서비스 출시와 산업 전 영역의 AI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컨소시엄들이 만들어낸 AI 모델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추린다.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003550) AI연구원, 카카오(035720), KT(030200), 코난테크놀로지(402030),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1차 평가를 통과했다. 인재·데이터·인프라 강화 위한 파격적 진흥책 필요 AI 업계를 아우르는 파격적인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규제보다 산업 활성화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수한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강력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아울러 AI 인프라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24일 네이버 ‘각 세종’ AI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정부 간담회에서 “모든 것이 자동화되는 환경에서 데이터센터의 주차장·조형물 관련 규정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계통영향평가 등 전력 공급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훈 NHN(181710)클라우드 대표는 “데이터센터 구축 전 전력계통영향평가 절차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전기와 토지를 미리 확보해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30년 장기임대식으로 제공한다면 훨씬 저렴하게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고 (국민에게) 서비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은 “세제 혜택을 AI 데이터센터의 토지·건물에도 확대 적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데이터 관련 불필요한 규제 환경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인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25일 서울 마포구 서울 SW 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정부 간담회에서 “한국은 명확한 기준이 없고 비식별 정보를 과잉 규제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으로 형사처벌까지 한다는 문제도 있어 데이터 유통이 어렵다”며 “법 개정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글로벌 표준에 맞는 합리적 규제를 실증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저작권 협회처럼 정부에서 데이터 풀을 하나 만들어 기업들이 데이터를 쓰고 기록을 남긴 다음, 이를 통해 기업이 돈을 벌면 쓴 만큼 돈을 과금하는 등의 방식도 고려해 봐달라”며 “좋은 글을 쓴 창작자들도 자신의 데이터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자”고 말했다. 트웰브랩스 공동창업자인 정진우 이사는 “구축된 데이터를 양질화시켜 데이터들이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게 중개 및 촉진해 주면 좋을 것 같다”며 “데이터 안심구역도 그동안은 폐쇄성 때문에 활용에 한계가 많은데, 데이터 안심구역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도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감한 마중물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요를 견인해 AI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부가 데이터 규제 혁신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4위 ESS 업체 포윈 파산 '충격'…기회 노리는 K-배터리
산업 기업 2025.07.26 07:00:00미국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 제조사에 배터리 셀을 공급 받아온 글로벌 4위 ESS 제조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함께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는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26일 배터리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ESS 통합 업체인 포윈(Powin LLC)은 지난달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파산법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 등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1989년 설립된 포윈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업체로 ESS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왔다. 포윈은 ESS 설치 용량 기준으로 미국 내 점유율 3위, 글로벌 4위를 기록한 업체로 알려졌다. 포윈 파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나친 중국 의존도가 지목되고 있다. 포윈은 중국 CATL 등으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수입해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ESS를 제조해왔다. 높은 중국 의존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맞물려 수급 불안정을 초래하며 발목을 잡았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강력한 정책으로 인해 중국산 배터리 셀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면서다. 안정적인 대체 공급처를 찾지 못한 포윈은 결국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파산 신청에 이르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국의 IRA는 현지 생산을 요구하며 배터리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은 현지 생산 보조금 지급 요건에 금지외국기관(PFE) 요건을 추가해 중국 배터리 업체 등 PFE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이에 미국 생산 거점을 갖춘 국내 기업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에 속도가 붙으면서 현지 생산된 배터리 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물류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 ESS 배터리 시스템은 주로 컨테이너 형태로 납품되는데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 생산해 들여오려면 막대한 해상 및 육상 운송비를 부담해야 한다. 반면 현지 생산한 제품은 배에 선적하지 않고 육상으로 옮길 수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국내 업체들은 이러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부터 미시간주 홀랜드2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 양산에 나섰다. 당초 신규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신 기존 공장의 생산 라인 전환으로 양산 개시 시점을 1년 정도 앞당겼다. 회사 측은 미시간 공장의 생산 확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7GWh, 내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현지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현지 생산 역량과 제품 경쟁력은 수주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도 7.5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최대 8GWh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말 기준 북미에서 50GWh를 상회하는 ESS 수주 잔액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산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85GWh에서 2035년 약 1232GWh로 6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등 북미 시장은 전 세계 ESS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윈의 파산은 미국 ESS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셀의 입지가 크게 축소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IRA 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SI 역량까지 갖춘 기업들에게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EU와 관세 합의하러 갔다"…뉴욕증시 일제히 강세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7.26 05:40:1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나 전격적으로 무역 합의를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에 뉴욕 3대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보다 208.01포인트(0.47%) 오른 44,901.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5.29포인트(0.40%), 50.36포인트(0.24%) 6388.64, 2만 1108.3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의 종가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였다. 특히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첨단 기술주들이 이날도 상당수 강세를 보였다. 전날 실적 충격으로 8.20% 급락했던 테슬라도 저가 반발 매수 유입에 힘입어 3.52% 반등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업체 팔란티어는 2.54% 오르면서 S&P500 소속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2분기 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인텔은 8.53%나 폭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강세에는 미국과 EU가 오는 27일 무역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의 확산이 도화선이 됐다. 실제 이날 장 초반만 하더라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3대 지수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엑스(X·옛 트위터)에 관세 협상 관련 글을 올린 뒤부터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X에서 “일요일(27일) 대서양 통상관계를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복수의 EU 당국자와 외교관들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원칙적인 무역 협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EU 상품에 15%의 상호관세율 부과하고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정하는 합의안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미일 무역 합의와 비슷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스코틀랜드로 출발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EU와 협상 타결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50 대 50의 확률, 어쩌면 그보다 낮다”고만 말했다. 이어 “EU가 (미국에 부과한) 30%의 관세를 낮춰야 하는 거래가 될 것”이라며 “EU는 정말 많은 영토, 많은 국가들을 포함하고 있고 지금 가장 큰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U에 따르면 EU와 미국 간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전 세계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에 이르는 전 세계 최대 규모다. 만약 상호관세율을 15% 수준에서 합의할 경우 EU는 사실상 현상 유지에 성공한 셈이 된다. 미국에 수출되는 EU산 제품에는 지금도 기존의 평균 4.8% 관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도입한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는 까닭이다. 앞서 EU는 지난 9일 미국과 이른바 ‘원칙적 합의’를 몇일 내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가 1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8월 1일부터 30% 상호관세 부과’ 서한을 받고 뒤통수를 맞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EU 외에도 다른 국가와의 협상 과정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에는 거의 모든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서는 “거래의 틀은 갖췄다(have the confines of a deal)”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를 두고는 “협상이라기보다는 그냥 관세만 내는 쪽이 될 수 있다”고 압박했고 호주에 관해서는 “훌륭했다. 그들은 처음으로 (시장을) 개방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가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거의 200통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고 서한이 나가면 그게 바로 거래”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장, 또는 반 장 분량의 서한에는 기본적으로 ‘당신 나라는 10~15%를 낼 것이고 아마 그보다 적게 낼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무역 합의를 도출한 상대국은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상은 따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철강·알루미늄과 관련해서는 특정 국가에 관세를 면제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매긴 관세를 특정 국가에 대해 면제해 줄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에 대해 “한 나라에 해주면 모든 나라에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한국 산업계에도 중대한 문제로 꼽힌다. 한국은 앞서 미국과 ‘2+2’ 장관급 무역 협상 회담을 가지려다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계획이 꼬였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수행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2+2 장관급 회담이 연기되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
"관세 낮춰줄게, 돈 내면!" 노골적 압박 들어간 트럼프[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7.26 05:15: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日처럼 돈 내면 관세 인하"…트럼프, 노골적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관세를 낮춰줄 수 있다며 노골적인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500억 달러(약 757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펀드를 약속한 일본에 이어 한국 등 주요국에도 대규모 투자를 요구한 발언으로 읽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방문해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buy it down)을 허용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일본이 약속한 투자에 대해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이며 일본이 선불로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25일 내놓은 미일 합의 개요에 따르면 5500억 달러에는 출자와 대출·대출보증이 포함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취지로 말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합해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며 “일본은 기본적으로 관세 인하를 구매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일본 합의를 읽을 때 한국의 입에서 욕설(expletives)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비 적힌 종이 내밀며 압박한 트럼프…파월 "5년 전 비용 포함" 할 말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본관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제롬 파월 의장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공사 현장을 둘러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더니 동행하던 파월 의장에게 묻습니다. 파월 의장은 고개를 저으며 부인하는데요.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양복 안 주머니에서 공사비가 적힌 종이를 꺼내 파월 의장에게 건넸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침착하게 종이를 잠시 살펴본 뒤 안경을 고쳐 쓰며 “5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제3 청사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바로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프로젝트의 일부”라며 말을 이어가려 했으나 파월 의장은 “새로 지은 건물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화제를 바꿨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각국 정상과 참모진의 아첨에 익숙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틀렸다”고 말하는 고위 관료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평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파월 의장에 대한 태도를 바꾸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취재진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장난스럽게 파월 의장의 등을 툭 치며 “금리만 좀 내려주면 좋겠다. 그 외에는 내가 뭐라고 하겠느냐”고 답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연준 방문을 두고 시장에서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조 1000억 달러를 굴리는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댄 아이버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면 시장에서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정책 당국자 사이에 항상 긴장은 존재하지만 독립성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시장에 매우 해로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올해만 321조원 쏜다…日기업 설비투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설비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와 자본금 1억 엔 이상 대기업 등 총 885개사의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설비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산업의 재원 투입 계획 금액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한 34조 2663억 엔(약 321조 원)에 달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제조업은 10.1% 증가한 20조 1395억 엔, 비제조업은 15.8% 늘어난 14조 1267억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AI 수요 급증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 계획이 전체 투자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일본 대표 통신 기업인 NTT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2조 5300억 엔을 책정하며 2년 만에 투자액 1위에 올랐습니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와 기지국 확충을 위해 토지 매입 등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통신 업계의 설비투자액도 16.5% 증가한 3조 2728억 엔으로 전체 설비투자의 10%를 차지했습니다. 5위에 오른 KDDI는 투자액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7200억 엔으로 보고됐으며 이를 오사카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부문의 설비투자액이 10.6% 증가한 4조 8989억 엔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중 도요타자동차는 2조 3000억 엔(7.7% 증가)을 들여 배터리 공장과 자율주행 실증 도시인 ‘우븐 시티(Woven City)’ 건설을 추진합니다. 해외 설비투자는 3.0% 증가한 3조 4119억 엔에 그쳤습니다. 미국 투자는 0.3% 감소한 1조 1396억 엔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 전인 5월 31일 시점 데이터를 집계해 구체적인 계획 및 투자 규모는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佛, G7 최초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스라엘·美 즉각 반발 프랑스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중동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프랑스의 역사적 헌신에 따라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며 “9월 유엔총회에서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민간인들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팔레스타인을 독립된 주권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회원국은 전체 193개국 가운데 70% 이상인 147개국입니다. 그간 G7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에서는 없었는데 이번에 프랑스가 처음으로 나선 것입니다. 프랑스의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휴전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배경을 놓고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이스라엘 정부 측이 하마스와 ‘60일 휴전’을 논의 중인 협상단을 철수하겠다고 이날 밝히면서 가자지구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하마스 측이 전쟁 도중 붙잡은 이스라엘 인질을 송환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 측이 휴전 60일 동안 실제 휴전 연장이나 영구 종전을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교전 재개 대신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역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만큼 하마스가 절대적 수세에 몰렸다는 얘기입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 명을 제3국으로 이주시켜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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