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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3일·애플 31일…줄줄이 나오는 빅테크 성적표, 승자는?
국제 기업 2025.07.21 10:09:30뉴욕 증시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기술 대기업이 이번 주부터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오는 23일 장 마감 후 2분기(4∼6월) 실적을 내놓는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 속에 변동성이 큰 양상을 보여왔다. 3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329달러를 기록하며 300달러를 회복한 상태다. 이달 초 발표한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대비 10% 넘게 줄어들며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8만7000대)에도 못 미쳤다. 다만 지난달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향후 계획에 대한 머스크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전 세계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검색 엔진이 AI 챗봇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미 법무부가 제기한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의 반독점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내달 중 나올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는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 등의 매각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오는 30일에는 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MS는 최근 주가가 500달러를 돌파하며 꾸준한 상승세다. AI 열풍을 주도하며 전년 대비 30%가 넘는 클라우드 애저 성장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이번에도 애저 성장률이 최대 관심사다. 메타는 인간을 뛰어넘는 AI 기술 개발을 위한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오픈AI를 비롯해 업계 경쟁사로부터 AI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또 여러 개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에 첫 번째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AI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하루 뒤인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은 경쟁사보다 AI가 뒤처지면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한때 시가총액 1위였지만, 3위로 떨어졌고 엔비디아보다 시총은 1조 달러 이상 적은 수준이다. 시장은 애플의 AI에 대해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년 전보다는 17% 성장했지만, 시장 예상 증가율보다 낮으면서 주가는 하락한 바 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한 달 뒤인 8월 27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
LG CNS, 하니웰과 손잡고 미국 제조 AI 전환 시장 진출
산업 IT 2025.07.21 10:00:00LG CNS가 글로벌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하니웰과 손잡고 미국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기업 최초로 하니웰의 AI·IT 서비스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1일 LG CNS에 따르면 현신균 LG CNS 사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하니웰 프로세스 솔루션(HPS) 부문의 프라메시 마헤시와리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만나 AI 기반 공장자동화·지능화 등 제조AX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하니웰은 산업 자동화(IA), 우주항공, 에너지 3개 주요 사업부문에서 공장 설비 센서, 제어기기,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테크기업이다. 하니웰 HPS는 하니웰의 산업 자동화(IA) 사업부문 조직으로, 석유화학, 제약 등 산업 분야에서 제조공정 자동화를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번 협력은 LG CNS의 우수한 AX 컨설팅 및 서비스 구축 역량과 하니웰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센서·제어기기 분야 생산시스템 노하우를 결합한 점이 핵심이다. 이를 테면 LG CNS의 문제해결 AI 에이전트가 하니웰 고객 생산공장의 분산제어시스템으로 수집되는 각종 생산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인 파악부터 해결 방안까지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양사는 생산 전체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제조AX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우선 반도체, 전지,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제조실행시스템 (MES)’ 공동 개발에 나선다. MES는 생산 현장의 설비·공정·인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생산 과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제조업 핵심 시스템이다. LG CNS는 생산계획, 작업지시, 자재 입출고, 품질관리 등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 하나의 MES로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통합형 MES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LG CNS가 현재 한국 고객사들과 함께 진행 중인 ‘AI 100 in 100 프로그램’ 중 생산, 물류 분야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AX 신사업을 발굴한다. 도면의 공장 설비 배치와 연계 구조를 AI로 분석해 사람이 쉽게 놓칠 수 있는 생산 현장의 위험 요인 등을 사전에 예측, 분석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사는 글로벌 제조 시장 내 100개 이상의 대형 고객사를 보유한 하니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제조AX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 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가 미국 제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며 “LG CNS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AI,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발휘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조AX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외국인, 삼성전자 보유율 50% 회복…개인은 하이닉스 '빚투'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7.21 09:57:00이달 들어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전략도 다르게 나타났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거 매수하며 보유율이 50%대를 회복한 반면, 개인은 ‘빚투(빚을 내 주식시장에 투자)’ 규모를 확대하며 SK하이닉스 순매수에 나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8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 877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총 순매수액(7130억 원)을 이미 두 배 이상 넘겼다. 이에 18일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50.19%로 올 4월 24일(50.00%) 이후 3개월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해제하면서 과거 H20용 메모리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그간 삼성전자를 옭아맸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선 5~6월 순매수에서 전환해 이달 들어 301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11일 장중 처음으로 30만 원을 돌파했으나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시장 경쟁 격화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가격이 내년에 하락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대거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12.2% 오른 반면, SK하이닉스 주가는 7.9% 내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1조 2330억 원어치 순매수하고, 삼성전자는 2조 315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빚을 내가면서까지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17일 기준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951억 원으로 지난달 말(3052억원) 대비 3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신용잔고가 8340억 원에서 8138억 원으로 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용잔고는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통상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받자 매수 기회라 여긴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증권가 의견이 엇갈렸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HBM 시장 구도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SK하이닉스 주가는 (작년 9월 저점까지)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시장 개화 초기에는 사실상 SK하이닉스의 시장 독점 구도가 유지된 것과 달리 내년 개화가 예상되는 6세대 메모리 HBM4는 경쟁사의 시장 진입과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축소 등에 독점 구도가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보다 5% 하락해 시장 우려 대비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과 중국용 AI 칩에 대한 수요를 제외하더라도 과잉 공급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연구원은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프리미엄이 축소된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도 “이는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축소가 아닌 삼성전자에 대한 리레이팅(재평가)으로 봐야 한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이번 조정은 과도한 우려로 인한 것이며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를 권장한다”고 짚었다. -
'창립 40주년' 삼성메디슨, 3대 미래 전략 제시
산업 바이오 2025.07.21 09:54:42창립 40주년을 맞은 삼성메디슨이 미래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영업력 강화, AI 중심 기술 확보, 제품 포트폴리오 및 생산역량 확대를 축으로 초음파 진단기기 업계 리더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0년간 삼성메디슨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초음파 진단기기를 공급하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1년 삼성그룹에 편입된 이후 △영상 품질 향상 △AI 기반 진단보조 기능 △사용자 중심 설계 등 기술경쟁력을 지속 강화해온 결과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유럽 공공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대형 병원 진입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메디슨이 첫 번째 성장 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글로벌 영업력 강화’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우수 인력을 확충해 직판 역량을 높이고 분과별 전문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세분화해 현지 대응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호주·캐나다·멕시코 등 신규 대형 시장을 발굴해 글로벌 매출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은 ‘AI 등 차세대 기술 확보’다. 고객 중심의 진단 정확도 및 사용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AI 역량을 중심에 둔 연구개발 체계를 정립하고, 글로벌 유수 의료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등 기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과 차세대 테크랩(Next Generation Tech Lab)을 신설해 차세대 초음파 및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세 번째 축은 ‘제품 포트폴리오 및 생산 역량 확대’다. 기존 산부인과·영상의학과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넘어 심장내과·현장진단(POC)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주요 장기의 사이즈 및 질병 지표를 자동 분석해 시각화·정량화할 수 있는 AI 기능을 강화한 제품군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또 강원도 홍천 공장의 자동화 및 스마트 공정 기반 증축을 통해 2026년까지 생산량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는 생산 능력을 현재 대비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삼성메디슨은 앞으로도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진단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난 40년간 쌓아온 글로벌 의료진과의 신뢰에 선제적인 투자를 더해 글로벌 진단기기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유진證 "AI 자산관리·투자 전략 들으러 오세요"
증권 증권일반 2025.07.21 09:47:51유진투자증권이 이달 23일 인공지능(AI) 자동 투자 서비스와 중·소형주 투자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클라운지 천안서북1호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국내 증시의 중·소형주 투자 전략 △향후 시장 전망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AI 로보어드바이저(RA) 전문기업인 AI콴텍의 최용석 대표와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이 연사로 참여한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 기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최적화한 개인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국내 증시 상승 국면에서 고객들이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유의미한 인사이트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유진투자증권 천안지점에 사전 신청하면 된다. -
메가존클라우드, 美 법인 대표에 PwC 파트너 '밥 모어' 선임
산업 IT 2025.07.21 09:47:47메가존클라우드가 북미 시장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 파트너 출신 '밥 모어(사진)'를 미국 법인 대표로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모어 신임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의 미국 내 사업 운영과 ‘GTM(시장 진출)’ 전략을 총괄한다. 이를 통해 현지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 확대는 물론 주요 클라우드·솔루션 파트너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모어 대표는 최근까지 PwC 파트너로 재직하며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략 사업 부문을 총괄했다. 특히 PwC의 미국 내 AWS 얼라이언스 및 실무 조직을 이끌었다.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디지털 운영 확장 등 구체적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PwC 이전에는 자신이 설립한 클라우드 컨설팅 전문 기업 이글드림 테크놀로지스 대표로 재직했다. PwC가 이 회사를 합병하면서 함께 PwC에 합류했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밥 모어는 미국 시장에서 메가존클라우드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며 "특히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탁월한 감각을 바탕으로 메가존클라우드의 고객 성공 사례와 파트너십, 독자적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넓혀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어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의 고객 중심적인 업무 문화와 AI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BTS보다 큰 아이돌, 잠들지도 늙지도 않아"…WSJ '케데헌' 열풍 조명
서경스타 TV·방송 2025.07.21 09:39:27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가상 아이돌 시대의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K팝에서 가장 큰 이름은 BTS가 아니다. 넷플릭스다"라며 '케데헌'의 파괴적 혁신을 조명했다. WSJ은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인간 아이돌이 결코 이루지 못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초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케데헌' 속 사자 보이스 멤버 미스터리의 보컬을 맡은 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의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케데헌'이 인기를 끌기 전까지만 해도 청취자 수는 만 명 수준이었다. '케데헌'에 나오는 노래 중 두곡은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BTS, 블랙핑크 등 어떤 K팝 그룹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고 WSJ은 전했다. 케빈 우는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이라며 "사람들은 나를 케빈 우나 K팝 아티스트로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현실의 아이돌보다 더 큰 인기를 얻게 된 이러한 성공은 K팝의 재창조를 꿈꾸던 이들에게 냉혹한 현실을 안겨줬다는 지적이다. 이는 음악 산업 전반이 기존 틀을 벗어난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참여자들과 씨름하는 가운데 일어났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K팝 연구자 김석영 교수는 '케데헌'의 성공은 팬들이 비인간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모방작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건 K팝 기업들의 오랜 꿈"이라며 "여기엔 잠도 자지 않고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아이돌들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K팝 프로듀서 겸 작곡가 베니 차는 인간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AI 가수와도 작업한 경험이 있는 그는 "진짜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취약성, 화학 작용, 예측 불가능성은 만들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자 보이스의 보컬 케빈 우는 "어떤 의미에선 내 예술적 재능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자 보이스 활동이 그룹 유키스 시절이나 브로드웨이 공연, 배우로서의 활동보다 더 빛을 발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단독] "국산 AI반도체 기업 독점 안 돼"… '국가대표 AI' 마감 앞두고 정부 경고
산업 IT 2025.07.21 09:35:38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가 오늘 오후 마무리되는 가운데, 정부가 참여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기업을 독점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국가대표 AI 모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열기가 과열 되면서, 일부 기업들이 ‘국산 AI 반도체 기업’에 독점적 관계를 요구하는 조항을 포함한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최근 “일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LLM 기업들이 국산 AI 반도체 기업에 독점적 관계를 요구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공모가 마감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평가 항목에는 ‘국산 AI 반도체 활용 또는 관련 기업과의 협업 계획’이 가산점 요인으로 포함돼 있다. 따라서 주요 참여 기업들은 자체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하거나, 다른 국산 AI 반도체 기업의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사업 열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LLM 기업들은 국산 AI 반도체 기업에 “타 컨소시엄과 협력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계약 조건에 포함하고 있다. 국내에는 국산 AI 반도체 개발 기업이 많지 않다. 국산 AI 반도체 기업은 1개 컨소시엄에만 참여할 수 있는데, 하나의 컨소시엄이 한 기업과 독점적 관계를 맺으면 다른 컨소시엄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할 기회를 잃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산 AI 반도체 기업과 독점적 관계를 맺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지 않는다면, ‘국산 AI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사업의 취지를 달성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오후 “특정 사업자 등과 독점적 관계를 맺고, 타 컨소시엄과의 협력을 제한하는 것은 당초 사업 취지에 맞지 않다”며 자제할 것을 참여 희망 기업들에 안내했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 반도체 기업 등은 특정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식의 활용 계획 제출 등으로 폭넓은 협력이 가능하며, 이는 평가에도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와 별개로 정부는 개발될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국산 AI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오후 4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공모가 마감된다. 현재 업계에서는 SK텔레콤, KT, 엔씨소프트, LG AI연구원 등이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밖에 코난테크놀로지, 이스트소프트, 솔트룩스 등 중소형 AI 기업들의 참여도 기대된다. 정부는 신청을 받은 후 다음 달 5개 정예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후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4개 팀, 하반기 3개 팀, 2027년에는 2개 팀으로 지원 대상을 점차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정부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
SK이노베이션, 농어촌 아동 위한 ‘어린이 책Dream 프로젝트’ 시작
산업 기업 2025.07.21 09:16:37SK이노베이션(096770)이 농어촌 지역 어린이들에게 책을 기부하는 ‘어린이 책Dream 프로젝트’를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교보문고,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농어촌 지역아동센터에 쾌적한 독서 공간을 마련해주는 ‘행복Dream 도서관’ 조성 사업을 진행해왔다. 도서관이나 대형 서점을 이용하기 어려운 농어촌 어린이들이 다양한 도서를 쉽게 접하고 독서를 생활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추진한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전국 25개 농어촌 지역아동센터에 조성한 ‘행복Dream 도서관’에 비치할 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및 홈페이지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프로젝트 참여가 가능하다. 교보문고와 전문가들이 미리 선정한 어린이 추천 도서 목록 중에서 기부를 원하는 책을 직접 선택해 주문하면 해당 도서가 기부되는 방식이다. 교보문고는 접수된 도서 수만큼 책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도서 목록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직접 선택한 도서를 비롯해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서 ‘행복Dream 도서관’ 활동에 참여해 온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의 추천도서와 교보문고가 큐레이션한 도서까지 총 100권으로 구성됐다. SK이노베이션은 ‘행복Dream 도서관’ 사업을 통해 지난해 15개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445명 아동에게 약 8000권의 도서를 기부하고 독서 공간을 조성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25개 센터, 500명 아동으로 확대하고 독서를 독려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한층 정교화 했다. 특히 5월에는 세이브더칠드런, 교보문고와 ‘2025년 행복Dream 도서관 조성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사업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프로젝트의 취지를 알리고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명사 초청 강연도 마련했다. 이달 19일에는 ‘엄마의 말그릇’ 저자 김윤나 작가와 광화문 교보빌딩 대산홀에서 시민 대상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8월 30일에는 정재승 교수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특별 강연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어린이 책Dream 프로젝트'는 농어촌 아동의 교육환경 개선과 성장 지원에 시민 여러분이 직접 동참할 수 있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시민, 지역사회 간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신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가동…"韓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산업 IT 2025.07.21 09:15:07네이버가 사업을 확장하거나 글로벌 진출을 앞둔 브랜드들을 지원하기 위해 엑설레이터 프로그램 ‘라운드업리그’를 새롭게 가동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브랜드들이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네이버 생태계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임팩트 프로그램 일환으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라운드업리그’를 시작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초기 창업자부터 사업 성장기를 맞이한 스마트스토어까지 성장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신규 프로그램인 ‘라운드업리그’는 사업 고도화 단계에 진입한 브랜드가 현실적으로 직면하는 과제인 비즈니스 모델 추가 발굴, 글로벌 시장 확대, 첨단 기술 도입 등을 시도하고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라운드업리그’에서는 네이버를 포함해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 투자사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 역량과 경험이 깊은 전문가 그룹이 얼라이언스로 뭉쳤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적용 및 기술 확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얼라이언스 그룹은 기업활동(IR) 지표 설정, 데이터 기반 투자 유치 전략, 지식재산권(IP) 브랜딩 강화 등 전문 분야 기반의 사업 전략 등을 컨설팅한다. 이 일환으로 20개 브랜드가 이달 17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투자사와의 첫 네트워킹을 시작하며 ‘라운드업리그’ 1기가 본격 시작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뷰티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코스메틱 브랜드, 비건 디저트·식물성 음료 브랜드, K-패션 감성을 담은 라이프웨어 브랜드 등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갖춘 사업자가 주로 참여했다. 전문가 얼라이언스로 참여한 박진호 패스파인더에이치 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투자사 입장에서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사업자와 의미 있는 성장 스토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라며 “네이버가 그리는 글로벌 성장 비전과 사업자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잠재력 높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지만 네이버 임팩트시너지 리더는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는 생태계 다양성의 원동력이자 브랜드 성공 경험이 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충분한 가능성과 역량을 갖췄지만 네트워크나 자본, 방법론의 부족 등으로 부스트업에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6개월, 더 독해진 ‘美우선주의’[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7.21 09:14: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日참의원 선거 고전에도…이시바, 총리직 유지 시사 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고전한 가운데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총리직을 놓지 않고 정권 운영을 계속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당일 밤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한 NHK에 출연해 "어려운 정세를 겸손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국가에 대한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계속 정권 운영을 맡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도 "제1당의 책임을 자각해야 한다.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연립 정권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의석 수가 판명되지 않았다"며 향후 판단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니혼TV에도 출연해 안보, 인구 문제 대응, 미일 관세협상 등의 과제를 언급하면서 "일본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정권을 내놓고 야당이 되거나 하야하는 것도 선택지에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없다"고 명확히 말했습니다. NHK는 투표가 종료된 오후 8시 직후 공표한 출구 조사 결과에서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참의원 의석 과반 유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아사히신문도 자체 출구 조사에서 여당이 40석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동맹도 예외 없다…더 독해진 ‘美우선주의’ 백악관 복귀 6개월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때보다 강하고 속도감 있게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외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NPR은 20일로 출범 6개월을 맞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두 가지 핵심 슬로건은 힘을 통한 평화, 그리고 미국 우선주의”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우선시하고 군사적 개입을 꺼릴 것이라는 기존 관측과 달리 지난달 21일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결단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는데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지출에 의존하지 않도록 군사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증액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행보가 부분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동안 국방비 확대에 소극적이던 나토 동맹국들이 2035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의 5%로 높이기로 결정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꼽힙니다. 다만 무역정책에 있어서는 부정 평가가 우세합니다. 국제 분쟁에 있어서도 당사자 간 대화와 조율보다는 압박을 통해 단번에 해결하려는 경향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정책에 있어서는 감세 등 핵심 공약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통과시키는 결과를 냈지만 재정 부담 등 부정적 평가도 만만찮습니다. 지난 6개월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방식에 반대하는 이른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수차례 전국적으로 열리는 등 취임 6개월을 맞이하는 트럼프의 향후 여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서 새로 출시된 AI '키미 K2'…"딥시크급 충격" 중국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키미(KIMI) K2’가 올해 초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딥시크’에 필적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내놓은 키미 K2의 성능을 극찬하며 ‘또 하나의 딥시크 모멘트’라고 진단했습니다. 문샷AI는 11일 키미 K2를 공개하며 서구의 주요 AI 모델 및 딥시크 일부 모델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지닌다고 밝혔는데요. 키미 K2는 1조 개의 파라미터(매개 변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 번에 320억 개의 파라미터를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아키텍처를 사용합니다. 또 딥시크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고 수정 및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웨이트 모델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중국발(發) ‘딥시크 쇼크’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은 데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고성능 AI 모델이 나온 것은 중국에서 AI 혁신이 일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샷AI는 2023년 3월 설립된 스타트업입니다.창업자 양즈린은 광둥성 출신의 1992년생으로 고교 시절 전국 청소년 정보올림피아드대회에서 광둥성 1위를 차지하며 칭화대 입학 기회를 얻었고, 이후 칭화대 컴퓨터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과학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천재 과학자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머독 송사로 번진 '엡스타인 파일'..머스크는 트럼프 공격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확산하며 미국 정치판을 뒤흔드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WSJ 기자 2명과 WSJ 발행사인 다우존스, 모회사 뉴스코퍼레이션과 창립자 루퍼트 머독 등을 상대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00억 달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명예훼손 배상 청구 금액인데요. 앞서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에 외설적인 그림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억만장자 금융인이었던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착취 등의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사망했습니다. WSJ의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반발했고 법적 공방에 나서게 됐습니다. 다우존스도 성명에서 “보도의 철저함과 정확성을 전적으로 확신하며 어떤 소송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First buddy)’로 불렸던 머스크 CEO는 정부의 감세 정책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입니다. 최근 창당까지 선언한 머스크 CEO는 엡스타인 이슈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없는 세상' 준비하는 영·프·독…'3각 동맹' 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 경시’ 기조가 거세지면서 유럽 주요 3국인 영국·프랑스·독일이 독자적인 외교·안보 협력에 나섰습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세 나라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이후의 갈등을 뒤로하고 국방 협력을 강화하며 유럽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조된 안보 위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책임 회피가 겹치며 가속화됐는데요. 최근에는 양자 회담과 협정을 통해 ‘3각 동맹’ 구축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달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핵무기 사용 조율에 합의했고 17일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켄싱턴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에는 장거리 무기 공동 개발뿐 아니라 침공 시 상호 군사 지원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주 독일을 방문해 메르츠 총리와 별도의 양자 회담도 갖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3국의 협력에 대해 “미국의 역할 축소에 대비한 보완적 비상 플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엇갈리는 반도체 투심…BofA는 SK하닉 목표가 40만원으로 상향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7.21 08:56:00SK하이닉스(000660)를 둘러싼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주가 급락을 촉발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Bof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삼성전자(005930)는 7만 5000원에서 8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2026년까지 HBM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 인하 폭도 원가 절감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BofA는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4배, 삼성전자를 1.4배로 제시하며 HBM 기술 격차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차이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HBM 공급 과잉을 우려한 골드만삭스의 전망과 달리, BofA는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 출시로 공급 부족 현상이 오히려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SK하이닉스에는 HBM 수요 확대가, 삼성전자에는 사업 구조 재편이 각각 주가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 시장 환경과 경쟁 구도가 2023~2025년과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나,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유리한 원가 구조와 높은 수율을 기반으로 올해까지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내년 HBM 가격 전망을 두고 뚜렷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HBM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우려는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 진입에 따른 과잉 공급 가능성에서 비롯됐지만, 내년 ASP는 올해 대비 5% 수준의 하락에 그칠 것으로 보여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용 AI 반도체 판매 재개가 논의되고 있고, 엔비디아 외 고객사의 HBM 수요 비중도 올해 34%에서 내년 4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공급업체에 우호적인 환경이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이 지난해 7~9월 반도체 업종 하락 때와 유사한 국면으로 판단돼,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9월 저점 수준인 PBR 1.5배까지 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에 저사양 AI 칩인 H20의 수출을 조건부 허용한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채 연구원은 “현재 가능한 시나리오는 두 가지로, 하나는 H20e가 중국 판매로 재고 소진 이후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이고, 다른 하나는 미 상무부가 향후에도 중국 전용 AI GPU에 대해 일정 조건 하에 수출을 지속 허용할 가능성”이라며 “특히 HBM3e를 탑재한 H20e가 이번에 예외적으로 수출 허가를 받은 만큼, 앞으로도 HBM을 장착한 AI GPU가 일정 요건 하에 중국으로 출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판결문 요약도 척척…KT 'AI 판사 도우미' 만든다
산업 IT 2025.07.21 08:54:10KT(030200)가 총 145억 원 규모의 대법원 재판업무 지원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KT는 대법원과 ‘재판업무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 및 모델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대법원의 재판업무 지원을 디지털 전환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KT를 중심으로 엘박스, 코난테크놀로지, 엠티데이타가 참여한 KT 컨소시엄이 향후 약 4년간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KT 컨소시엄은 사업 입찰과정에서 △KT의 ‘믿:음 2.0’ 기반 법률 특화 언어 모델 등 고객사 맞춤형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라인업 제안 △엘박스의 상용 리걸테크 AI 운영 노하우 및 특화 서비스 △코난테크놀로지의 데이터 검색·레이블링 기술 등 법률 맞춤형 AI 역량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법률 특화 AI 모델, 판결문·법령 기반 AI 검색 서비스, 재판 쟁점 사항 자동 추출 및 요약, 판결문 작성 지원 기능 등을 포함한 대법원 재판업무 지원 AI 플랫폼 전반을 설계·구축한다. 대법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재판 지연 해소와 업무 생산성 향상 등 사법행정 AX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유용규 KT 전무는 “KT가 보유한 AI 역량을 집약해 사법행정의 실질적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사업”라며 “믿:음 2.0을 중심으로 공공기관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AICT 컴퍼니로서 국가 사법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교통사고 당해 하반신 마비됐는데 운전했던 남자친구가 사라졌습니다"
국제 국제일반 2025.07.21 08:53:00남자친구가 운전하던 차량에 탑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를 입었지만 치료 도중 버림받았다는 중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모(25) 씨는 올해 4월 남자친구 장모 씨를 포함한 그의 가족과 함께 중국 북서부 간쑤성의 한 저수지로 여행을 떠났다. 바이씨 일행은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차량의 운전석에는 남자친구 장씨가, 조수석에는 바이씨가 앉았다. 그러나 운전대를 잡은 남자친구가 우회전 도중 주의 부족으로 차량이 반대 차선으로 쏠렸고, 마주 오던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일행이 타고 있던 차량은 트럭과의 충돌 이후 트럭 뒤에서 오던 소형 차량과도 충돌했다. 현지 경찰은 반대 차선으로 운전한 남자친구 장씨에게 주된 사고 책임이 있으며, 트럭 운전자에 대해서도 부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사고로 장씨와 그의 가족은 경미한 부상을 입는 데 그쳤지만 바이씨는 다발성 골절과 척수 손상이 확인됐고,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장씨와 바이씨는 애초 올해 약혼식을 올리고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었다. 장씨과 그의 가족들은 사고 직후 병원을 찾아 바이씨에게 “네가 회복하면 결혼할 것”이라 말하며 치료를 비롯한 모든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바이씨의 상태가 안정을 찾고 쓰촨성 청두의 한 재활병원으로 옮기자 장씨와 그의 가족들은 돌연 태도를 바꿨다. 매체에 따르면 장씨와 그의 가족들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바이씨는 SCMP에 “위챗을 통해 장씨의 어머니께 그를 볼 수 있냐고 물었다”며 “하반신 마비 상태로 버려진 것이다. 완전히 무너졌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수입으로 장기적인 부양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 저축으로 모아둔 자산까지 바닥났다는 바이씨는 향후 치료비를 위해 현재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그녀의 초기 치료비는 약 30만위안(약 5800만원)에 달했는데, 장씨 가족이 그간 10만위안(약 1930만원) 이상을 부담했다고 한다. 바이씨는 “치료를 멈출 수는 없다”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상대방에게 치료비 지불을 요구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중국 저장성 법률사무소의 장용휘 변호사는 이 사건에 대해 사고에 대한 주된 책임이 남자친구 장씨에게 있으므로 장씨가 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해석했다. 장 변호사는 “장씨가 실종됐더라도 여전히 그를 주요 피고인으로 지정, 자산 조사를 통해 강제 집행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
AI에 M7 주가 양극화…엔비디아·메타 질주, 애플 뒷걸음질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7.21 08:52:00미국 증시에서 한몸처럼 움직였던 ‘매그니피센트 7(M7)’ 신화가 저물고 있다.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올라탄 엔비디아와 메타 등은 연일 실적과 주가가 상승세지만, 반대인 애플은 실적 성장세가 둔화하고 주가는 15% 넘게 하락 중이다. 한때 사두면 무조건 오른다던 M7이 이제는 AI 성과에 따라 명운이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7 주가가 AI 사업 성과에 따라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M7은 아마존·알파벳·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테슬라 등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7개 거대 빅테크(기술 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이들 주가 흐름은 시장 전체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였다. 현재는 이 같은 흐름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M7을 하나로 분석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는 지적이다. 올해 주가 흐름을 보면 M7 균열은 확연하다.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한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사업에 AI를 성공적으로 이식한 MS, AI 기반 광고로 부활한 메타의 주가는 연초 이후 20%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0조 원)를 돌파하며 황제주의 입지를 굳혔다. 패자 그룹의 성적은 초라하다. 혁신의 상징이자 전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애플은 연초 대비 16% 급락했고,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면한 테슬라도 18%나 추락했다. 애플은 지난해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가 시장의 외면을 받은 데다 음성 비서 시리의 AI 핵심 기능 업데이트마저 내년으로 미루며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노버스 신탁의 한 매니저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애플 주식 보유량을 줄였다”며 “기부를 고민하는 고객에겐 애플 주식을 추천할 정도”라고 밝혔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역시 사정이 복잡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가 발목을 잡는 가운데, 주력 사업인 검색 시장이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 잠식될 수 있다는 근본적인 위기론에 휩싸여 있다. 일각에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격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부진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라는 이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로봇 및 AI 기업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시장은 그의 비전보다 당장의 판매량 감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처럼 M7 내부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M7이라는 용어 자체가 과거의 유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0년대 증시를 풍미했던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FAANG)이나 1970년대의 우량주 묶음 니프티 피프티처럼 시대의 흐름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승자와 패자의 계층 분화는 불가피한 일이었다”며 “이제 그 시간이 왔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곧 발표될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산업 주도권을 쥔 기업과 아닌 기업의 미래 실적 전망에 대한 격차가 이번 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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