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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남발전특위' 띄운다…내년 지방선거 TK 공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20 11:59:48더불어민주당이 '영남발전특별위원회'를 띄우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험지인 대구·경북 표밭 다지기에 나선다. 정청래 대표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차 1박 2일간 경주를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영남의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지방선거에도 대비하는 가칭 '영남발전특위'를 사무총장님께서 고민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텃밭인 호남 지역을 여러 차례 찾아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이번에는 영남권의 민생을 챙기는 기구를 꾸리고 보수 지지세가 강한 이 지역에서 내년 지방선거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영남 지역위원장들은 '험지'에서의 당세 확장을 위한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쏟아냈다. 경북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미애 의원은 "대구·경북은 오랫동안 한 정당이 권력을 독식해서 전국 발전 상황과 비교해 매우 뒤처진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과제가 대구·경북에서 잘 정착·성공할 수 있도록 영남발전특위를 제안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소 대구광역시당 위원장은 "지난 지방 선거 때는 대구에서 광역의회 후보가 극소수였고 무투표로 국민의힘 후보가 90% 이상 당선됐다"며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인 영남의 고군분투에도 아직 거대한 벽을 매번 선거 때마다 느낀다. 더 깊고 넓은 진지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
與 문진석 "정청래 '추석 전 검찰개혁'은 정치적 발언…좀 더 시간 필요"
정치 정치일반 2025.08.20 09:54:37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석 전 검찰 개혁 마무리’ 발언과 관련해 같은 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정치적인 발언, 메시지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 시기에 대해 여당 안팎에서 ‘속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 원내지도부에서도 입법 시기 조율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문 수석부대표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 대표가 이야기했던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마무리 일정은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시기를 못 박아서 말한 건 그만큼 차질 없이 검찰개혁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봐 달라”며 “입법이 완료되는 것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어쨋든 정기국회 안에는 검찰개혁에 대한 입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입법을 하는 게 중요하지만 거기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최소화시키는 게 책임 있는 자세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경제신문 보도로 촉발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한국전력공사(한전)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원전 수출 계약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에서 반드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어떤 방식으로든지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사후약방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국가 이익을 송두리째 포기하는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광복은 연합군의 선물’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는 “본인의 역사의식이 얼마나 왜곡됐는지조차 모르는 정말 뻔뻔한 사람”이라며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충분히 파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사설] 당 대표 선출 투표 개시…‘쇄신 없는 국힘’ 전대 뒤가 더 암울
오피니언 사설 2025.08.20 00:05:00국민의힘이 22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부터 이틀간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본경선 투표 절차를 시작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 후보를 내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거쳐 26일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국민의힘의 운명을 판가름할 기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는 비전 경쟁을 해달라”며 통합과 단합의 전당대회를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후보들은 찬탄·반탄 진영으로 갈라져 상호 비방에 몰두했다. 심지어 찬탄파끼리도 갈라서서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19일 마지막 후보 TV 토론 직전까지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뼈를 깎는 당의 쇄신 없이 자중지란만 거듭한다면 전당대회 뒤의 미래가 지금보다 더 암울해질 수 있다. 야당이 야당답지 못하고 이처럼 지리멸렬하니 집권 여당이 제1야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 아닌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달 초 취임 후 국민의힘을 겨냥해 “여야 개념이 아니다”라며 예방조차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송 비대위원장과 악수도 나누지 않았다. 심지어 민주당은 국민의힘 본경선 레이스 및 잠재적 결선투표 기간 중인 21~24일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방송 3법 등 쟁점 법안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도 ‘야당 탄압’ 논란을 무릅쓰고 두 차례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국민의힘이 실추된 제1야당의 위상을 다시 끌어올리지 못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 역대 국회를 돌아봤을 때 야당이 속절없이 무너지면 여권이 독주해 국정 실패와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했다. 지금 거대 여당이 무기력한 야당을 ‘패싱’한 채 검찰과 사법부·언론의 독립성을 흔들 소지를 안고 있는 쟁점 법안들을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이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무너진 보수정당을 재건하려면 밥그릇 싸움부터 접어야 한다. 여당을 설득해 국정의 균형을 잡고 미래를 바라보는 비전을 제시하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야 국민의힘도 살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
정청래,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높아질 수 있도록 잘하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5.08.19 20:29:3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여론이라는 것은 높았다가 낮았다가 하는 것”이라며 “높아질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 점검차 경북 경주를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론조사는 높을 때가 있고 낮을 때가 있는데, 높을 때는 왜 높은지 언론에서 안 쓰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APEC을 두고는 “국가 브랜드, 국격을 높일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아 어느 나라보다 외교가 중요하기 때문에 APEC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정에는 국민의힘 소속인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학홍 경북 행정부지사도 동행했다. 정 대표는 이를 두고 “초당적 협력의 현장”이라며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힘을 합쳐서 국익 추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9시경에는 경북 청도군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 사망자 빈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그는 열차 사고에 대해 “완벽한 인재”라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산재 사고에 대해 굉장히 강하게 대책을 세우라고 하는데 또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
김민석 “검찰개혁, 졸속 느낌 안 나게 조율 시간 충분히 가져야”
정치 정치일반 2025.08.19 17:40:19김민석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해 “큰 대로는 확고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실 때 졸속이거나 엉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꼼꼼하게 가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추석 전 검찰 개혁 완수’를 내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달리 속도 조절론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정부·여당 간, 그리고 검찰 개혁을 주장해온 각 정당 간 조율할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18일) 국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당부한 ‘민감한 쟁점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에 보폭을 맞춘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모든 개혁과 입법은 정부·여당 간 조율이 필요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국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얻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어떤 쟁점이든 소수 몇 사람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충분히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서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검찰 개혁의 필요성, 과거 정치 검찰의 문제점, 큰 방향으로서의 기소와 수사가 분리돼야 한다는 것은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여당의 의지가 누차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들께서 국민주권정부에 원하신 것은 내란을 극복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중도·실용의 관점에서 민생·경제를 살리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일관되게 시행하는 것 외 다른 왕도는 없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정부에 대한 최종 평가는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날 국민의 삶이 나아졌는가를 가지고 평가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등을 놓고 당정이 엇박자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보면서 필요한 판단을 더해야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것 또한 “큰 틀에서 국민에게 현재 상황을 얘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
[인터뷰]김문수 "'투쟁' 위해 단합할 때…安·趙도 대통합 정신으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9 08:54:00“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하겠습니까. 저들이 우리에게 수류탄을 던지면 저도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난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일당 독재, 장기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김문수”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원내 활동만으로 소수당이 다수당을 이길 수 없다”며 강력한 대여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만큼 온 국민과 함께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시종일관 ‘내부 단결’을 강조한 김 후보는 “중국이 과거 국공합작으로 항일 전선을 형성해 일본군을 물리친 것과 같이 당장 적군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내부 단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당 대표가 된다면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파동’의 중심에 있었던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양수 전 사무총장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조경태 후보까지 모두 품는 ‘탕평 인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당을 제대로 이끌려면 대통합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은 늑대가 오면 양떼가 뭉쳐 뒷발질이라도 하는 모습을 원하지 서로 싸우는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일문일답 -이번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와 함께 당 대표로서 제시할 핵심 어젠다는 무엇인가. △이번에 대선 패배 책임은 당연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째, 우리 당이 서로 나눠져 싸우는 상황에서 어느 쪽에도 소속되어 본 적이 없는 김문수가 통합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는 무도하게 국민의힘의 해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일당 독재·장기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의 급소 제일 잘 알고, 충분히 물리칠 수 있는 체급 되는 김문수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은 운동권의 생리도 잘 모른다. 내가 볼 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보다 김문수가 상당히 (운동권에서)주도적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급소를 제대로 알고 싸워서 이길 자신 있다. 나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도 싸워 이긴 사람이다. -일각에서는 원외 당 대표의 한계가 있자 않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당의 의원들이 의석 수로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나. 원내의 규칙만 가지고는 소수당이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장외 투쟁을 할 것이다. 강력한 국민 투쟁으로 국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다. 그리고 국회가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있다. 입법·행정·사법을 다 파괴하고 방송을 장악하고 종교까지 탄압하고 있다. 야당까지 파괴해 일당 독재를 하려고 한다. 우리는 온 국민과 함께 목숨을 건 투쟁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시스템과 유산 지킬 것이다. -조경태·안철수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인적청산을 ‘뺄셈 정치’라 규정했다. 당 대표가 되면 인위적인 인적 청산은 없다는 입장인가. △조경태·안철수 후보의 이야기는 계엄에 찬성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탄핵에 반대 한 사람은 자르자는 것이다. 우리 당의 다수를 다 잘라버리자는 것인데, 그럼 그 당이 유지가 되겠나.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파동’의 중심에 선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가. △윤리위 결정을 일단 봐야 한다. 아직은 당무 감사의 처분 자체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의견을 내놓은 수준이다. 지나간 일을 들추는 것 보다 당장 특검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같이 싸워야한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든 이양수 전 사무총장이든 와서 같이 싸워야 한다. -과거의 일은 덮어두자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덮어 둔다는 것이 아니라 당장 급한 것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군이 당장 들어오고 있지 않나. 중국이 과거 국공합작으로 항일 전선을 형성해서 일본군을 물리쳤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렇게 500만 당원 명부 내놓으라고 하는데 이것부터 이겨야 한다. 권영세·이양수는 나가라거나, 찬탄 나가라고 하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만 기쁜 일이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소위 ‘찬탄파’의 경우 지금과 같은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 △우리 당 내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은 대화와 토론, 그것도 안되면 표결이 있다. 표결에도 승복하지 않으면 그때는 제재가 있겠다. -제재는 어느 수준이 되겠나. △그건 경우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지금 여러 가지가 많이 무너져있지만 윤리위원회나 당무 감사를 통해서 제재 수위를 정해야 한다. 시스템이 잘 돼있는데 그 시스템대로 가야지 혁명 상황 비슷하게 ‘상대방 다 잘라내자. 암덩어리다’라고 말해서는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여전히 당내 일부 계파가 유지되고 있는데,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의 통합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투쟁이 우선이다. 대여 투쟁 제대로 하다 보면 애당심이 생기고 이 당을 내가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생각이 바뀌고 투쟁을 통해 교육이 되고 생각 변화가 온다. 또 우리 내부의 단합이 이뤄지고 적의 명확한 모습 보이는데, 이런 것들이 당의 투쟁력을 올리고 승리를 가져다 준다.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안철수, 조경태, 한동훈 등 정반대의 색깔은 지닌 당내 인사들에 대한 ‘탕평 인사’도 고려하나. △국민의힘은 개인의 당이 아니다.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 DJ(김대중 전 대통령)같은 사람들도 모두 통합했다. 당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항상 대통합이 중요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승리를 위한 계획은? △참신한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비해 청년 참여가 부족하다. 대학생 조직이 약한 탓이다. 대학생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 청년들이 학교에 다닐 때부터 정당 활동을 하게 해야 한다. 정당은 기득권 위주가 아닌 풀뿌리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 -공천 방식에 대해 어떻게 보완할 예정인가. △'돈' 공천을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 비리 행위가 적발된 사람은 엄벌할 것이다. ‘쪽지’ 공천도 안된다. 또 민주적인 공천이 매우 주요하다. 왜 이렇게 결정이 되는지 모든 과정 공개해야 한다. 이 사람은 강점이 무엇인지, 공천한 이유가 무엇인지 다 기록해서 보고해야 한다. 내가 공천관리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을 할 때는 매일 기자들을 상대로 발표했다. -지선기획단 구체적인 구상은. △민주당은 이미 출범했는데 우리는 아직 시작도 못했다. 스타트 늦으면 게임에서 이기겠나. 선거는 시간싸움이다. 최대한 빨리 발족할 것이고 민주당보다 더 잘 할 자신이 있다. 정청래 대표나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한 명은 극좌 테러리스트고 한 명은 범죄자다. 올바른 눈을 가지고 사람을 택하거나 정책을 밀고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눈을 똑바로 뜨고 있다. -기획단장은 누가 하나. △수도권·호남 같은 험지 출신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도권·호남에서의 선거는 아차하면 뒤집히는 선거다. 이런 곳에서 선거를 치러본 사람이 선거를 기획해야 이긴다. -여야 협력의 여지를 두고 있나. △지금 칼을 들고 우리 당원 명부 내놓으란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을 할 수 있겠나. 저들은 늑대이고 우리는 양떼다. 나는 늑대 출신이지만 양떼 우리에 와 있다. 저 사람들이 우리에게 수류탄을 던지면 나도 던질 수 있다. 저 사람들은 늑대가 양떼 잡아먹듯 ‘어흥’하면 다 도망가는 줄 아는데 도망가지 않는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졌으니 지지율이 당연히 떨어지지 않겠나. 열심히 밀어줬는데 떨어지니 열 받는 것이다. 또 우리끼리 네 탓이다, 내 탓이다 싸우고 있으니 좋아하겠나. 지도부가 여기 와서 다 잡아야지 내가 여기 와서 이러고 있으면 되겠나. 나는 선거 운동 하고 이곳에는 정말 정당의 대표를 하는 사람들이 와서 지켜야 한다. -안철수, 조경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이야기 하는데. △지지율 높이려면 국민의힘이 자기 당을 지키는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불의를 보고 분노하는 그 모습이다. 늑대가 왔으면 양떼가 뭉쳐서 뒷발질이라도 하는 모습, 이것을 국민들이 보고싶어 하는 것 아닌가. 누구를 몰아내자고만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겠나. 부부가 싸울 때 서로에게 아내가 잘못했다, 남편이 잘못했다 싸우면 아이들이 존경할 수 없다. -특검 수사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셨다. △더 강력해야 한다. 이곳에 모든 당원이 와서 명부 왜 내놓느냐고 하고, 국민들이 와서 국민의힘이 무엇을 잘못했길래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고 하냐고 해야 한다. 우린 늑대가 아니다. 양떼가 모여있다. -당이 지나치게 영남 중심이라는 평가가 있다. △영남 중심이 나쁜 건 아니다. 민주당이 호남 중심이라고 해서 나쁘다고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영남 중심이지만 수도권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출신이 주요 당직 맡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수도권 민심도 알고 자기 대표성 가지고 외연 확장을 할 것 아닌가. 민주당은 호남당 중심 당이지만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같은 사람도 배출했다. -
사상 최초 평당원 최고위원에 1인 1표까지…'당원주권' 속도 내는 與
정치 정치일반 2025.08.19 06:00:00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최초로 ‘평당원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데 이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 실현을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정청래 대표가 취임 전부터 강조한 당원주권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정 대표가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성을 지시한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 출범식을 18일 열었다. 정 대표는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선거는 헌법 제67조 정신에 따라 보통, 평등, 직접, 비밀 선거를 한다. 이 중에서 평등 선거는 누구나 다 1인 1표를 행사하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유독 민주당은 누구는 1표, 누구는 17표를 행사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저는 10년 넘게 당원주권 정당 1인 1표를 주장해 왔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1인 1표 시대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대의원 제도는 유지하되, 대의원에게 17표를 주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다. 이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은 “당원은 더 이상 동원의 대상이 아닌 자발적 참여의 주체이고 당 정책에 직접 개입하고 관철시키는 당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활동 목표로 △당원 권리·교육 역량 강화 등 당헌·당규 개정 작업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 지원 △연말 당원 콘서트 지원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평당원 최고위원과 당원 콘서트는 정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때 공약했던 당원 콘서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달라”며 “빨리 준비위원회나 태스크포스를 꾸려서 장소부터 계약해야 한다. 즉시 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정당 역사상 첫 평당원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절차에도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서류·면접 심사, 당원 배심원단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 3∼5인을 결정한다. 이후 다음 달 3일 최종 후보자들의 온라인 토론회와 합동연설회를 연 뒤 이틀 간의 전당원 투표를 통해 4일 최고위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
말뿐인 친기업·정청래 마이웨이…'사라진 협치'에 민심도 이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8 18:07:18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12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여당과 함께 하락하는 결과가 줄을 잇고 있다. 이달 21일 방송2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시작으로 노란봉투법(23일), 2차 상법 개정안(24일) 등 쟁점 법안이 줄줄이 국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관측돼 여야 대치 심화가 여권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3~14일(8월 2주 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39.9%, 국민의힘은 36.7%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8.5%포인트 급락해 올 1월 3주 차(39.0%) 이후 약 7개월 만에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6.4%포인트 상승하며 양당 지지율 격차는 3.2%로 오차범위까지 좁혀졌다. 이달 15일 발표된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격차가 4주 만에 27%포인트에서 19%포인트로 줄어든 바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취임 후 줄곧 60%를 유지했지만 2주 연속 하락해 5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도는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51.1%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여당과 대통령 지지율 동반 하락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복권,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 여당 새 대표인 정청래 체제의 국회 독주 운영 등이 겹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재계가 우려하는 경제 관련 법안의 강행 처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재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우클릭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당내 공지를 통해 출국 금지 등을 요청하며 쟁점 법안 표결을 당부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지난 임시회 때 미처 처리하지 못한 방송2법을 비롯해 이번 주말까지 주요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필요할 때만 기업을 찾는다는 푸념이 적지 않다. 출범과 동시에 실용적 시장주의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반대라는 것이다. 산업재해 발생을 이유로 기업에 대한 강경 일변도의 메시지, 하청 노동자의 사용자 범위 확대 등을 두둔하는 각종 법안 강행 처리에서 보듯 여야 간 이견 조율 등은 뒷전이라는 비판이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야당이 존재감 자체가 없기 때문인지 국정 운영이 말 따로, 행동 따로여도 거리낌이 없다”며 “글로벌 경제 전쟁 시대에 우리 정부만 ‘기업 옥죄기’에 올인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봐야 할지 답답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야당의 한 다선 의원은 “우리 당(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지만 여당의 독주에 따른 반작용일 뿐”이라며 “자칫 이런 지지율 결과가 계엄과 잇따른 탄핵 사태에 대해 확실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희망고문처럼 작용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도 띄웠다. 민주당은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다음 달 4일 평당원 출신 최고위원을 선출할 계획이다. 또 대의원과 평당원이 1표씩 동등한 의결권을 행사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민주, '대주주 50억 유지' 이소영 기재위 투입
정치 정치일반 2025.08.18 11:39:49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 강화(50억 원→10억 원)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법 개정안을 소관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로 보임됐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임위를 기재위로 옮기게 되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세법 개정을 담당하는 곳”이라며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먼저 제안을 주셨고, 고민 끝에 상임위 이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세제 개편안에 대한 제 주장과 논리를 소관 상임위에 가서 더 활발하게 펼쳐보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기재위에서 배당 개혁, 상속세 개혁 등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펼쳐 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열린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정부는 아직 양도세 부과 기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정부 세제 개편안에 담긴 대주주 기준 강화에 대해 당내에서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50억 유지’ 입장을 낸 의원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4억 원을 넘는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도 안 되는 주식 10억 원어치를 갖고 있다고 해서 ‘대주주가 내는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게 과연 상식적인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을 시작으로 이후 민주당 의원 10여 명의 공개적인 입장 표명이 이어지자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발언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
우원식 "민주주의 역행 않도록 기틀 세우는 게 김대중 뜻 잇는 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8 11:29:56우원식 국회의장이 18일 “민주주의가 역행하지 않도록 제도적 기틀을 세우고 국민의 삶을 향상하는 정치로 민주주의를 해 나가는 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외환위기를 겪던 김 전 대통령의 취임 시점을 회상하며 “국민 통합 리더십은 국난속에서 더욱 빛났다.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금 모으기’는 전세계가 놀란 국민 참여 운동이었다”고 했다. 이어 “격난의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다시 세워야 하는 지금, 대통령께서 내디뎠던 용기 있는 걸음이 더욱 빛난다”며 “일본의 과거사 관용과 사제를 토대로 양국의 포괄적 협력 방안에 합의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한일 관계를 갈등과 대립에서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현실의 벽이 아무리 높더라도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의 길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대통령께서 온 힘을 다해 한걸음 한 걸음 내디뎠던 그 길”이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역경 속에서도 국민을 믿고 역사의 발전을 낙관했던 대통령님의 강인한 정신을 이어 가겠다”며 “대통령께서 남긴 정신과 가치가 그 길에서 변함없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우 의장을 비롯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
정청래 "나의 영원한 스승 DJ, 진정한 용서는 내란 척결이라 했을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8.18 11:22:15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거 16주기를 맞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나의 영원한 스승”이라며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말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16년, 그러나 고난 속에 피어난 인동초같이 당신의 정신은 여전히 이 땅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당신은 저에게도 스승이자 동지”라며 “정치인 정청래의 이야기는 당신이 없었다면 쓰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의 장례 행렬에 대학생 정청래는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두려움 없이 나아가는 당신의 뒷모습을 따라 걸었다”며 “영국에서 돌아오신 직후 당신은 아태평화재단 아카데미 특강에서 지식 정보 산업과 함께 문화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직장인 정청래가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세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당신을 찍었다. 그러나 당신이 제 선거구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게 표를 주실 거라고 생각해 보지 못했다”며 “당신이 제게 주신 한 표는 지금도 저를 각성하게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마다 당신이 떠오른다”며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도 끝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김대중, 오로지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한 길을 열어간 김대중. IT 강국 경제에서도 앞서가는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로 만들어내고 성장 동력으로 바꿔낸 복지 정책, 또 한반도 평화까지, 제가 가고자 하는 모든 길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만난다”고 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방역 선진국, 문화 강국의 꿈도 거인 김대중이 놓은 주춧돌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은 떠나셨지만 당신의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워낼 것”이라며 “당신을 기억하는 국민을 위해, 어디선가 또 당신을 재발견하게 될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겠다”고 덧붙였다. -
정청래, ‘견제론’에 정면 반박…“박찬대가 당대표 됐으면 조국 사면 안 됐다는 거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8 11:01:05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정청래 견제론’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정 대표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근거없는 주장일뿐더러 사실도 아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바로 반박이 가능하다”며 일부 언론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박찬대가 당대표가 됐으면 조국은 사면복권되지 않았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정청래든 박찬대든 둘 중의 하나는 당대표로 뽑히게 되어있었다. 8월 15일 조국 사면이 예정되어 있었다면, 누가 뽑히는 것에 따라 조국 사면은 될 수도 있었고, 안 될 수도 있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역사 속에서 명청교체기는 들어봤어도 더불어민주당에서 ‘명청시대’는 가당치도 않다”면서 “정청래는 김어준이 밀고, 박찬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밀었다는 식의 가짜뉴스가 이 논리의 출발이다. 어심이 명심을 이겼다는 황당한 주장, 그러니 정청래가 이재명 대통령과 싸울 것이란 가짜뉴스에 속지말기 바란다. 악의적 갈라치기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자신은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당정대가 한몸처럼 움직여 반드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킬 생각”이라며 “이간질 할 요량이었으면 꿈 깨시라”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의 보도 태도도 비판했다. 그는 “언론이야말로 확증편향증세에 빠지면 안 되는데 확증편향증세가 제일 심한 직업군이 언론이 아닐까 한다”면서 “언론도 정의롭고 시대에 민감하고 민심에 부합하며 다른 일터의 노동자들처럼 부지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일갈했다. -
李대통령, DJ추모하며 "대한민국 지켜낸 한 그루 거목"
정치 대통령실 2025.08.18 10:46:3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지켜낸 한 그루 거목(巨木)”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이 같이 추도사를 올렸다. 추도사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산뜻하게 불어오는 바람 한 점에도 그리움이 스며드는 그 이름,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추모한다”고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슬 퍼런 군부독재의 군홧발 아래 국민의 삶이 짓밟혔던 시절, 김대중은 ‘희망의 이름’이었다”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을 견디고 견뎌 끝내 봄을 꽃피울 수 있다는 ‘소망의 이름’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혹독한 시련 속에 피어난 인동초(忍冬草)이자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지켜낸 한 그루 거목(巨木)”이라고 표현하며 “그로 인해 멈췄던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쉬고,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이 통합과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던 대통령님의 말씀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나침반으로 거듭나, 국민 주권이 흔들렸던 역사적 순간마다 우리를 일깨웠다“면서 ”대통령님이 남기신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은 혼돈 속에 번영의 새 길을 찾아내야 할 우리의 길잡이가 되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역사는 기억하는 이들의 것이며, 희망은 실천하는 이들의 몫입니다. 격동하는 위기의 시대, 거인 김대중의 삶에서 답을 찾겠다”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IMF 국난 속에서 IT강국의 초석을 놓았고 복지국가와 문화강국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추모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김대중이 키워낸 수많은 ‘행동하는 양심’들을 믿고 흔들림 없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나라’를 향해 나아가겠다”면서 “그곳에서, 늘 영원히 우리의 등불로 함께 해주십시오. 보고 싶습니다, 대통령님”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
정청래 "김형석 발언, 헌법 정신 부정…역사 쿠데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8 09:35:3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광복은 연합국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발언과 관련해 “역사 왜곡이자 헌법 정신을 부정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도 빛을 빼앗으려는 역사 쿠데타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관장은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했다. 김 관장은 비판이 일자 “일부 언론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됐다’는 인용 부분만 발췌해 내용을 왜곡 보도했다”고 반박했으나, 논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이 우리 민족이 피와 희생으로 일군 역사를 부정한단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관장 발언은) 건국절을 (정부를 수립한) 1948년으로 하자는 속셈”이라며 “그 이전엔 나라가 없으니 매국도 애국도 없다는, 친일도 독립 운동도 우리 역사가 아니라는 망국적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이런 역사 내란 세력도 철저히 척결하겠다”며 “내란의 완전 종식과 반헌법 세력 척결만이 비극을 반복하지 않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도 김 관장을 향해 “역사를 왜곡하고 순국선열을 폄훼하는 자는 모두 오늘날의 매국노”라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관장을 내버려두면 어떻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며, 누가 헌신하겠나”라며 “역사와 독립 정신을 지키기 위해 김 관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2주째 겸상 안 한다…출구없는 여야 급랭정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8.18 06:00:00여야가 대화는커녕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는 급랭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국민의힘과 대화를 거부하자, 야당은 광복절 특별사면을 문제 삼으며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불참하는 등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가 향후 여야 관계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여야가 서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당선 직후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다. 국민의힘과의 협치는 없다”고 선언하며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가 없으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국민의힘 해산을 언급하거나 검찰·언론·사법개혁 등 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야당을 구석에 몰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에 반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당의 쟁점 법안 일방 처리와 이 대통령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윤미향 전 의원 특별사면 등을 이유로 15일 열린 이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불참한 게 대표적이다. 같은 날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정 대표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나란히 앉았으나,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며 싸늘한 여야 관계의 단면만 드러냈다. 다만 “협치는 없다”던 정 대표의 초강경 발언은 점차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정 대표는 9일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손절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고, 11일엔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되돌아가려면, 내란에 대한 깊은 반성, 대국민 사과, 단죄를 위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초강경 노선이 이재명 정부의 통합 기조에 반해 국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를 반영한 셈이다. 냉랭한 여야 관계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성을 촉구하는 만큼,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협치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다. 그러나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후보인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는 점에서 여야 냉각 기류가 출구를 찾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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