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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與 사령탑 정청래 "추석전까지 檢·언론·사법개혁"
정치 정치일반 2025.08.03 17:25:5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 신임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추석 전까지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적 득표율 61.74%로 박찬대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고 압승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박 후보에게 밀렸지만 압도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즉시 ‘당원 주권 정당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며 당원의 표심에 화답했다. 정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에 ‘3선’ 조승래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는 ‘4선’ 한정애 의원을 임명했다. -
정청래, 허니문 기간도 없이 '3대 TF' 가동…野 "시작부터 적개심"
정치 정치일반 2025.08.03 17:31:49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사령탑에 오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내걸었다. 올 추석 전까지 3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하며 사과 전까지는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초강경파 여당 대표의 출현에 정국도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 체제 이후 여야 첫 충돌 지점은 당장 4일 국회 본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방송3법·노란봉투법·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의 추진에 맞서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한 상태다. 평소 정 대표가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전광석화’ 처리를 공언해온 만큼 취임 초기 ‘허니문’ 기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 대표 임기 기간 내내 이러한 모습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정 대표는 야당 시절부터 본인 스스로를 ‘당 대포’라고 부를 정도로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거침이 없었다. 또 다른 충돌 지점은 정 대표가 TF 출범을 예고한 검찰·언론·사법 개혁 법안이다.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약속한 만큼 본인의 핵심 지지 기반인 권리당원들의 요구에 즉각 응답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등을 신설하는 ‘검찰개혁 4법’을 추석 전까지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해왔다. 중범죄 비위를 저지른 검사를 최대 파면까지 징계할 수 있게 하는 검찰청법·검찰징계법 개정안도 내놓았다. 언론 개혁 법안으로는 언론의 허위·조작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언론중재법이 물망에 오른다. 악의적인 보도로 인격권이 침해된 경우에 손해액의 3배 이내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정 대표는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 불발로 통과가 좌절된 이 법을 22대 국회 임기 시작 다음날 곧장 재발의할 만큼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대통령도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를 생성하는 유튜버나 유사언론에 대한 징벌적 배상 검토를 법무부에 지시하기도 했다. 사법 개혁과 관련해서는 외부에서 법관 평가를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 대표는 지난달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관평가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법관평가위원회를 신설해 법관 근무평정을 진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 12·3 비상계엄 관련 피의자에 대한 구속 취소 및 구속영장 기각을 한 지귀연 판사를 겨냥한 성격도 갖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체제’가 현실이 되자 국민의힘은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다. 취임과 동시에 자신들을 향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만큼 사실상 대화는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법제사법위원장 시절의 정 대표에 대한 경험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대표는 야당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한 초유의 여당 대표”라며 “지금은 대내외적 위기로 민생 경제가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법사위원장 시절의 모습에서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게감을 가지고 진중한 모습으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정 대표가 전대가 끝나자마자 ‘갑질’ 논란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민주당 의원과 통화하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 대표는 전대 기간에도 강 의원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분노는 외면하면서 특정인 한 사람을 엄호하는 듯한 정 대표의 태도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청래 체제에서 호남인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항상 민심이 아파하는 곳에 가서 같이 호흡하면서 그분들이 원하는 현안을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정청래號 기대반 우려반…'원팀' 거듭 강조한 李대통령
정치 대통령실 2025.08.03 17:32:32이재명 대통령이 2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된 정청래 대표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원팀을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정 대표와 통화하고 “원팀 정신을 당부하며 국민께 효능감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영상 축사를 통해서도 “민주당이 원팀이 돼서 앞장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정부, 당과의 균형점을 찾아달라는 당부로 해석된다. 3일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원팀 강조를 두고 정부·여당의 단합 이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권 초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원팀일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당 대표 선출 전후 대통령이 원팀을 계속 강조한 것은 정 대표 정치력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기대는 당과 대통령실의 역할 분담이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당과 정부의 역할 분담을 잘 해나가며 최대한 신속하게 민생을 위한 개혁 입법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실제 당 ‘대포’로 불리던 정 대표는 그간 “싸움은 내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며 “협치, 통합, 안정이라는 꽃과 열매는 이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해왔다. 검찰 개혁이나 계엄 세력 단죄 등 야당과의 갈등이 첨예한 이슈에서 대통령이 직접 칼을 꺼내들었다가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역풍을 맞을 우려도 있다. 이를 당이 직접 나서겠다는 측면에서는 기대감이 크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여당이 선명성을 가질 때 대통령에게도 정무적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당장 대주주 주식양도세(50억→10억 원) 강화와 방송 3법 처리, 제2차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등 입법 과정에서 야당과 합을 맞춰야 하는데 ‘선명여당’ 기조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삼권분립에 의거한 협력과 긴장의 당정 관계가 지나치게 경색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이 집권 전처럼 지지층 요구만을 들어줄 수 없는 처지에서 여당이 지나치게 속도를 낼 경우 중도층 민심 이반이 불가피할 수 있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 중반 총선에서 크게 승리한 뒤 임대차3법, 언론중재법 등 우려가 큰 법안의 처리를 강행하다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역할 분담이라고 하지만 국정 최고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여당의 지나친 선명성이 정권 자체에 부담을 키우고 대통령에게 책임이 몰려 입지를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李대통령, 阿·중동 순방…AI·방산 세일즈
정치 대통령실 2025.11.17 18:01:04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아프리카·중동 순방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외교 영역과 전략을 다변화해 인공지능(AI), 방위산업, 원전 등의 산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 관세·안보 협상을 일단락 지은 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 외교를 다변화한다는 데 이번 순방의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남아공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경우 사실상 올해 이 대통령의 마지막 다자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환송을 위해 나온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뒤 1호기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이하 현지 시간) 아부다비에 도착해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양국 간 AI·방산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19일에는 양국 경제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기업간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집트로 이동해 20일 압둘 파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카이로대에서 한국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22~23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총 3개 세션에 참석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후변화와 재난, 공정한 미래 등에 관해 논의한다.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잡혀 있다.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24일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MOU 서명식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7박 10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끝으로 올해 숨 가쁘게 이어온 다자외교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전 세계로 다변화·다각화할 방침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달 14일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 복귀한 것을 넘어 전 세계의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면서 다자주의 회복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와 중동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국방·방산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 교역을 더욱 활발히 하고 첨단기술과 보건의료 등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
“한국에서만 인기 있는 줄 알았는데”…대만에서 15년째 찾는 ‘이 과일’, 이유는?
사회 사회일반 2025.11.17 17:37:44충주사과가 15년째 대만 수출길에 오르면서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APC)는 이날 5만6000달러(한화 약 8100만원) 규모의 충주사과 20t을 대만으로 선적했다. 충주사과의 대만 수출은 2011년 첫 진출 이후 올해로 15년째다. 지금까지 총 2304t(약 502만7000달러·한화 73억 3180만원)을 수출하며 대만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대만 소비자들이 충주사과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 균일한 품질이 꼽힌다. APC는 철저한 교육을 받은 농가와 100% 계약재배 체계를 유지하며 최신형 선별시설을 구축해 ‘수출 전용’ 품질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충주사과는 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베트남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1월에는 2024년산 사과 5t을 미국으로 수출하며 13년 연속 미국 수출 기록을 이어갔다. 충주시는 앞으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 대상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과거부터 충주의 대표 농산물이었던 충주사과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차별화된 농산물 마케팅 덕분이다. 지역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리는 디지털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충주사과의 이미지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이상기온과 착색 불량 등 악조건이 많았지만 철저한 관리로 품질을 지켜냈다”며 “이번 대만 수출을 계기로 해외 판로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제헌절, 내년부터 다시 '빨간날' 된다?…18년 만에 '공휴일' 재지정 될 듯
사회 사회일반 2025.11.17 17:18:48내년부터 제헌절(7월 17일)이 다시 법정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가 관련 절차에 착수하면서 이르면 내년 제헌절부터 직장인들이 휴식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1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제헌절을 법정공휴일에 포함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개정안은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 문턱만 넘으면 즉시 시행된다. 통과 시 2007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던 여름 공휴일이 18년 만에 부활하는 셈이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제헌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삼일절·제헌절·광복절·개천절·한글날 등 5대 국경일 중 하나지만, 현재 유일하게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날이다. 1950년부터 공휴일로 적용되던 제헌절은 참여정부 시절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재계가 휴일 축소를 요구하자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당시에는 제헌절이 여름휴가·방학 기간과 겹쳐 휴무자가 이미 많은 점, 광복절과 상징성이 중첩된다는 이유 등이 고려됐다. 하지만 공휴일 재지정 요구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해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88.2%가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이번 개정안을 다시 검토하게 된 배경이다. 공휴일 복원에 대한 긍정적 시각도 있다. 국민의 휴식권을 확대해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공휴일은 근로기준법상 유급휴일이기 때문에 기업에는 임금 부담과 생산성 저하 우려가 뒤따른다. 특히 관공서 공휴일 적용 대상이 아닌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가 실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해 ‘휴일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개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면 내년 7월 17일 제헌절부터 공휴일이 즉시 적용된다. 내년 7월 17일이 금요일이어서 실제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3일 연속 휴식도 가능해진다. -
정청래 "이재용·최태원·서정진 회장, 李대통령에 감사…엄청난 외교 성과"
정치 정치일반 2025.11.17 11:16:26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관세협상 성과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협상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대기업 총수들이 인정하고 대통령께 감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이렇게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감사 표현을 한 경우가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정말 노고가 많으셨다. 감사드린다”(이재용 회장),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협상을 잘 이끌어 주셨다”(최태원 회장), “이번에 지켜보니 대통령의 배짱과 뚝심이 대단했다. 미국에 있는 로비스트들이 한국 정부가 대단하다고 그랬다. 진심으로 존경한다”(서정진 회장),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16일 용산 대통령실에 모인 기업인들의 발언을 일일이 열거했다. 정 대표는 “이런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무역 통상 전쟁 속에서도 실용으로 국익을 챙겼고 멈췄던 셔틀 외교를 복원했고 이제 회복·복구를 넘어 미래로 향하는 대한민국으로 외교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정부의 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날 7박 10일 간의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일정을 위해 출국한 이 대통령을 배웅하고 왔다며 “이번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민주당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19~20일 실시하는 ‘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전당원투표와 관련, “당원 주권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당원 정신이 반영돼야 한다”며 “나라의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하듯이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인 1표 시대에 따르는 보완점, 예를 들어 한국노총과 전략지역에 대한 배려는 표가 아닌 다른 정책적 배려를 통해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이미 수차례 논의를 통해 보완책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도 “몇몇 힘있는 인사가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던 폐습을 끊어내고 당원이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공천 시대를 열겠다”며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과한 후보는 누구라도 경선에 참여시키겠다.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20일 진행되는 전당원 투표의 안건은 △당원 1인 1표제 △1차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100% 투표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서 100% 권리당원 투표 등이다. -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20만명 찾았다
산업 IT 2025.11.16 20:44:51올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지스타 2025에 4일간 총 20만 2000여명이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지스타는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렸다. 시야를 확장하라’(Expand your Horizons)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행사는 게임전시회, 비즈니스 상담, 콘퍼런스, e스포츠 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조직위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시장 내부 혼잡도 관리, 야외 광장 방문객 흐름 통제에 중점을 두고 올해 행사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직위는 '이야기가 있는 전시'라는 콘셉트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총리 최초로 지스타를 찾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정연욱·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스타를 방문했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메인 스폰서인 엔씨소프트(036570)를 비롯해 그라비티, 넷마블(251270), 웹젠(069080) 등 국내 주요 게임사는 메인 전시홀인 제1전시장 기업-소비자 거래(B2C)관에서 신작 정보를 공개했다. NC는 △아이온2 △신더시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총 5종의 신작을 선보였다. 특히 게임 시연 외에도 압도적 규모의 돔형 파노라마 상영관 'NC시네마'를 통해 다양한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참관객들에게 특별한 몰입 경험을 제공했다. 올해 행사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구글코리아는 데브시스터즈(194480)의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PC 버전 체험존을 중심으로 2025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자 '케리아' 류민석 등 인기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현장 이벤트를 펼쳤다. 넷마블은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였다. 아울러 전시장 안팎에서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웹젠은 '게이트 오브 게이츠'·'테르비스' 두 작품을 출품하며 체험 중심의 부스를 꾸몄다. 자사 IP '웹젠 프렌즈'를 활용한 테마파크형 이벤트존으로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인디 게임 생태계에 적극 투자해온 네오위즈는 원더포션의 ‘산나비’ 후속작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을 공개했다.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가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노아(N.O.A.H)’를 선보였다. 글로벌 게임사도 대거 참가했다. 지스타 제2전시장에는 △워호스 스튜디오 △세가·아틀러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유니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해외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가 부스를 내고 기존 작품 팬들을 위한 전시와 현장 이벤트를 선보였다. 휴대용 게이밍 PC '스팀덱' 개발사인 밸브도 작년에 이어 유통사 코모도를 통해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에 참가했다. 지스타의 메인 콘퍼런스인 G-CON에서는 ‘내러티브’를 키워드로 잡고 게임뿐 아니라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탐구했다. 일본 대형 게임사 스퀘어 대표작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만든 게임 디자이너 호리이 유지(堀井雄二)를 필두로 '니어: 오토마타' 디렉터 요코 타로(橫尾太郞), 영화 ‘굿뉴스’를 만든 변성현 감독까지 게임업계 유명 인사가 총출동했다. 인디게임 개발자 축제인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갤럭시'는 400 부스 규모로 열린다. 스팀덱과 유니티, 디스코드 등이 함께했다. 이 행사에는 20개국 80개 사가 참여했다. BTB 전시장에는 넥써쓰, 삼성전자, 스마일게이트, 텐센트코리아 등이 부스를 내고 현장을 찾은 국내외 업계 관계자를 만났다. 네트워킹 라운지를 대폭 확대하고, 소형 부스가 라운지를 감싸는 형태로 배치해 전시 참가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다양하고 많은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기간 B2B 전시장에 직접 방문한 유료 바이어는 2190명으로 집계됐다.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참가사와 유관 기관, 그리고 지스타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있었기에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체험 방식과 전시 형태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한 단계씩 꾸준히 발전하는 지스타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민주, '한강버스 중단사고'에 "오세훈 사과해…공개 면담 요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16 10:51:09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강버스의 전날 운행 중단 사고를 두고 "서울시는 시민 생명을 건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들도 오 시장 비판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강버스 운행 중단 사고 소식을 전한 뉴스 링크를 올리며 "안전 행정보다 더 중요한 행정은 없다"고 썼다. 박주민, 천준호, 김영배 의원 등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회와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태스크포스)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예정이다. 새서울준비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사실 총 16번의 사고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럼에도 오 시장은 여기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 없이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계속 운항하고 있다. 끔찍하게도 시민이 다치거나 죽어야 운항을 멈출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자회견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공개적 면담을 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요구사항들을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시민들이 위험에 빠졌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다"고 덧붙였다. TF 단장인 천준호 의원은 "지금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는 서울시가 사고와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은폐는 곧 범죄"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무엇이 급해 성급히 운항을 재개하나. 지금이라도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관련 전면 검토를 해야 한다"며 "지난 10월17일 한강버스 부표 충돌 이후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한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우리 사회 중요한 컨센서스 중 하나는 시민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건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시민 목숨을 담보로 시장을 또 하고 싶나. 도대체 왜 시장을 하는 건가"라고 했다. 또다른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1시10분께 저녁에 사고가 난 곳과 유사한 지점에서 한강버스가 부표와 부딪혔는지 충격을 받고는 10여분 가까이 멈춰선 사고가 먼저 발생했다는 지인의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 대 29 대 300, 하인리히 법칙이다. 1건의 대형 사고 전에는 경미한 사고 29번과 징후 300번이 일어난다는 뜻"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제발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자기 욕망 달성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실 측은 회견 뒤 오전 10시 46분에 추가 공지를 통해 “현재 한강버스가 멈춰선 채로 그대로 있다고 한다. 이에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도 밝혔다. -
K-게임, 지스타에서 승부수…美·日·中 흔들까
산업 IT 2025.11.16 08:00:00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웹젠(069080)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신작을 선보였다. 중국 게임사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게임 산업 육성을 선언한 이재명 정부가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한 ‘아이온2’와 오픈월드 슈팅 게임 ‘신더시티’, 슈팅 게임 ‘타임테이커즈’,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의 글로벌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중심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장르로 넓히고 수익모델(BM)도 이용자 친화 구조로 설계하며 세계 시장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성구 엔씨소프트 최고사업책임자(CBO·부사장)는 “매력적인 ‘호라이즌’의 세계를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라며 “BM도 글로벌 스탠더드(표준)에 맞춰 '착한 BM'을 선보일 것이고, 한국형 MMO에 있던 뽑기 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CBO는 “NC가 위기라고 하는데 이걸 타개하는 방법은 세계 시장을 강력하게 두드리는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에 먼저 나오고 순차적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힌 기존 작품들과, 앞으로 나올 게임은 모두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도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와 4인 협동 액션 게임 ‘프로젝트 이블베인’, 오픈월드 액션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수집형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를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나혼렙: 카르마를) 원래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글로벌 이용자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라이브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으로 월정액이나 배틀패스 등 글로벌 이용자들이 부담이 없는 형태로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웹젠은 뮤 IP 기반 ‘프로젝트G’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사들은 수십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시장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출시 전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지스타를 발판 삼아 인지도를 극대화하고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넥슨은 글로벌 판매량이 400만 장을 넘어선 ‘아크 레이더스’를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도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2022년 지스타에서 선보였다. 국내 게임사들이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을 뚫어야 하는 것은 과제다. 그간 정부의 진흥책이 미온했던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전통 강자뿐만 아니라 중국 등도 게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는 서브컬처 게임 '원신',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게임 사이언스의 '검은 신화: 오공’도 출시 한 달 만에 20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게임업계는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임 제작에 대한 세제 혜택과 유연 근로제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조 협회장은 “한국이 (전세계) 4위인데 다른 나라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기술개발(R&D)이나 제작비 세액공제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게임업계에서 정부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좀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가 게임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기조를 표명하며 업계 전반에 걸쳐 기대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날 지스타 현장을 찾아 “대표 콘텐츠 산업인 K-게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규제를 푸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며 “게임이 산업으로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정부가 할 일이 많겠다”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현직 국무총리가 지스타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리는 지난달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업계를 만나 게임 산업 진흥을 약속하며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거론한 뒤 “사실 그 말씀을 저희가 같이 나눴다. 아주 의미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4일 지스타에서 게임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전세계에서 ‘K-게임’이 빛날 수 있도록 민주당 차원에서 열심히 힘써서 뒷받침하겠다”며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미래 유망 산업으로서 더욱 굳건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게임 산업 세제 혜택을) 정부측하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획재정부나 당국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승부조작 선수 언급한 정청래, 하루 만에 사과…"본의 아니게 실수"
정치 정치일반 2025.11.15 16:12:3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전일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퇴출당한 선수의 이름을 언급한 데 대해 사과했다. 전날 정 대표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진행한 'K-게임 미래 전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17대 국회 때 게임산업진흥법 통과시 자신이 역할을 했다는 점과 더불어 "그때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서 이윤열, 홍진호, 마재윤, 박성주 이런 선수들이 너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들은 지금 어디 가서 뭐 하고 있는지"라며 "실제로 그것이 제도권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정 대표가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마재윤을 언급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지스타 현장 방문에서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e스포츠를 사랑하고 게임산업진흥법을 최초로 대표로 발의해 만든 장본인으로서 스타크래프트를 추억하고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민주당 ‘검사 파면법’ 발의, ‘李 사법리스크 지우기’ 아닌가
오피니언 사설 2025.11.15 00:05:00더불어민주당이 14일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사를 국회 탄핵 절차 없이 파면할 수 있도록 한 검찰청법 개정안을 김병기 원내대표 명의로 대표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 검찰청법은 1949년 제정 당시부터 탄핵·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가 아니면 검사를 파면하지 못하도록 신분보장을 명시해왔다. 민주당은 이 같은 법조문을 고치고 검사징계법도 폐지해 검사를 일반 공무원처럼 쉽게 파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검찰 개혁의 명분으로 ‘공정한 수사’를 내세운다. 그렇다면 수사의 독립성을 보호하기 위한 검사 신분 보장 제도를 없애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닌가.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결정을 비판한 검사장 16명을 감찰하고 보직 해임해 평검사로 강등시켜야 한다는 요구까지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12일 이번 ‘검란’을 겨냥해 “항명”이라며 법무부에 징계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사들을 겨냥한 강도 높은 압박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한국갤럽이 11~13일 실시한 ‘검찰의 대장동 사건에 대한 항소 포기’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응답자의 48%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반면 ‘적절하다’는 답변은 29%에 그쳤다. 여당의 검찰 압박은 여러 가지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 우선 대장동 항소 포기를 둘러싼 외압 의혹이 정권 핵심부로 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정치적 꼼수로 읽힐 수 있다. 또한 여당의 과잉 대응은 자칫 대장동 의혹과 얽힌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지우기라는 논란만 키울 가능성이 크다. 노만석 전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12일 자진사퇴하면서 전임 정부 시절의 기소 사건에 대해 “저쪽(현 정권)에서는 지우려고 하고, 우리(검찰)는 지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시로 많이 부대껴왔다”고 토로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신중하게 하라”는 의견을 표명했음을 인정했고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정 장관의 뜻을 노 전 대행에게 전달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불개입이 확실하다면 검사 겁박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키우기보다는 진실 규명에 적극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
與 '검사징계법' 연내 처리 예고…"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파면"
정치 정치일반 2025.11.14 18:14:12더불어민주당이 14일 검찰총장을 포함한 검사를 국회 탄핵 없이 파면할 수 있게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과 검사징계법 폐지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이에 더해 검사장 강등 발령 허용, 징계받은 판검사의 변호사 개업 제한 등 이른바 ‘항명 검사’를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날 대표 발의한 검찰청법 개정안은 기존 검사징계법을 폐지하고, 검찰청법에서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지 않는 한 파면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삭제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 검사징계법상 검사 징계는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 등 5가지인데 개정안은 여기에 파면을 추가했다. 파면은 5년간 공무원 임용이 불가능하고 공무원 연금 50%가 삭감되는 등 가장 무거운 징계다. 다만 민주당은 법안을 소급 적용하지 않고 공포 즉시 시행되도록 했다. 목표는 연내 처리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은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공백 기간에 항명한 검사장에 대해 즉각 감찰에 착수해 보직 해임과 전보 조치 등을 시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개정안에는 검사장을 평검사급으로 강등 보직할 수 있게 하는 조항도 담겼다. 검사장의 직무 수행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하거나 근무 태도가 극히 불량해 부적합성을 인정받은 경우에는 ‘검사장급 직위 외의 직위’에 보직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집단 반발에 나선 검사들의 사직 후 변호사 개업까지 막겠다는 방침이다. 김용민 의원은 징계받은 판검사의 변호사 등록과 개업을 최대 5년간 제한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청래 대표도 앞서 “일부 정치 검사들은 이렇게 소동 벌이다가 마치 명예롭게 옷 벗고 나가는 것처럼 쇼하고 싶을 텐데 그 속셈 다 안다”며 “전관예우받고 변호사 개업해 떼돈 버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겠다”고 했다. 한편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사법연수원 29기·대검찰청 차장)은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을 둘러싼 검찰과 법무부의 진실 공방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은 채 이날 퇴임했다. 노 대행은 퇴임식에서 “검찰 구성원들이 검찰의 기능·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전반적 우려를 내부적으로 전한 것임에도 항명이나 집단행동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검사들에 대한 징계 논의는 부디 멈춰 달라”고 말했다. 노 대행은 또 “형사 사법 체계의 중대한 변화로 인해 국민이 겪을 불편에 대한 충분한 논의나 대비 없이 단순히 검찰청을 폐지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일차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던 곳뿐만 아니라 법률 전문가인 검사가 있는 검찰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사건을 살펴봐주기를 바라시지는 않는지 고민하고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징계 논의를 멈춰 달라는 노 대행의 요구에도 ‘검사파면법’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최성국 동부지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사 신분 관련) 최소한의 제도적 보장에 불과한 것들을 없애겠다는 발상은 검사가 독립성과 공공성 등을 상실한 업무 수행을 해도 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고 이주훈 대전지검 검사는 “부당하게 검사를 파면한다면 국가 재정만 낭비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대장동 사건 총공세에 나서며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을 찾아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대통령이 설계하고, 지휘하고,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묻어버리려 한 명실상부한 ‘이재명 방탄 게이트’”라며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대장동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했다. 검사파면법 추진을 두고는 “정권의 검찰 장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하는 검사, 대통령 측근 사건을 파헤치는 검사에게 언제든 파면을 선언할 수 있는 정치적 사형선고 제도”라고 질타했다. 국정조사 방식을 두고는 여야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의 ‘조작 기소’ 의혹에 초점을 맞춰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주장하지만,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을 다룰 별도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번 주 내에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17일 국민의힘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
[동십자각] '강성' 대신 '일하는 정청래'로 기억되길
정치 정치일반 2025.11.14 18:05:15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변에서 “제발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로 사무실 대신 현장을 잘 챙기기로 유명하다. 취임 100일에는 기자 간담회 대신 유기견 보호소를 찾았고 7일에는 충북에서 첨단 의료 산업 현장에 이어 울산 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을 살펴보겠다며 급히 지역으로 향했다. 그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여파로 국회가 뒤숭숭한 가운데서도 14일 부산 지스타 현장을 찾기도 했다. 현장에서 ‘불청객’처럼 대접만 받다 오는 정치인들과도 다르다. 수해 현장에서는 땀을 받아낼 수건을 목에 한 장 둘러매고 현장 인부처럼 몇 시간이고 일을 했다. 취재를 위해 찾아온 기자에게는 “일을 도우면 인터뷰를 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정 대표보다 열 살은 어린 한 의원은 봉사 활동 현장에서 “정 대표만큼 할 수가 없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정 대표가 보여주고자 한 진정성은 이런 노력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정 대표를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은 사뭇 다르다. 각종 언론을 장식하는 그의 수식어는 주로 ‘강성’ ‘개딸’ ‘독재’ 등 거친 단어들이다. 당 대표로서 각종 회의나 공개 석상에서 내뱉는 표현이 공격적이고 강경 일변도의 자극적인 단어로 점철된 탓이다. 언론만 나무라기도 어렵다. 그가 대중들과 직접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는 표현들은 이보다 더 거칠다. 이런 표현들이 쌓여 ‘강성 정청래’를 만들었다. 매일같이 정치인 정청래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종종 안타깝다. 국회 압도적 과반을 점한 여당의 대표가 거친 모습보다는 일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각인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현장에서 일하다 설화 한 번으로 정국을 얼어붙게 만드는 모습은 정부의 성공을 묵묵히 뒷받침하겠다는 여당 정치인의 모습으로 적절하지 않다. 거대 여당 대표는 일부 지지층이 아닌 국민 모두에게 지지를 받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진다고 해도 공동체 모두를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정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지금까지 시간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훨씬 많다. 정 대표가 현장에서 보여줬던 인내와 헌신이, 앞으로는 표현과 태도에서도 묻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민주당 "정부, 게임 세제 혜택 긍정적 아냐…지속 설득"
산업 IT 2025.11.14 16:23:44더불어민주당이 게임 산업 세액공제 도입과 관련해 정부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게임업계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승래 의원이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등을 해서 통과시킬 예정인데 거기에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며 “세제 혜택 같은 경우는 정부 당국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서 먼저 앞서서 이야기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게임 산업 세제 혜택을) 정부측하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획재정부나 당국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게임 산업에도 세액공제 등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조 협회장은 “한국이 (전세계) 4위인데 다른 나라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기술개발(R&D)이나 제작비 세액공제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게임업계에서 정부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좀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세액공제가 적용되면 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콘진원의 ‘게임산업 조세 지원제도 개선연구’에 따르면 세액공제에 의한 투자 증가 규모는 5년간 총 1조 5993억 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일자리는 1만 5513개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조 협회장과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박병무 엔씨소프트(036570) 공동대표, 배태근 네오위즈(095660) 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293490) 대표, 김태영 웹젠(069080) 대표, 김병규 넷마블(251270) 대표,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 김용대 넥슨코리아 부사장, 장태석 크래프톤(259960) 부사장, 김재환 NHN(181710) 이사 등 주요 게임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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