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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내달부터 전기차용 LFP 공급…K-배터리 최초
산업 기업 2025.10.30 17:27:51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1월부터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다. 국내 배터리 업체 가운데 최초로 기존 중국 업체들의 텃밭인 LFP 배터리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함께 고성장세를 보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을 끌어낼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달부터 프랑스 완성차 제조사인 르노에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르노와 맺은 배터리 공급계약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까지 총 5년간 전기차 59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39GWh 규모의 LFP 배터리를 납품한다. 이번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중에서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 3사는 그동안 에너지 밀도에서 강점을 갖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와 맞물려 보급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저렴한 LFP 배터리를 요구하는 고객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배터리는 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 온 중국 업체를 따돌리고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르노에 공급하는 제품은 파우치형 LFP 배터리에 셀투팩(CTP) 솔루션을 넣은 것으로 각형 전지보다 무게 대비 에너지 밀도가 좋다”며 “이러한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고 많은 고객들과 (수주 계약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능력 확보와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40~50%를 보유한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전력망용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청정에너지 투자 세액공제가 유지되면서 2024년부터 2028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ESS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더 잘 해서 매출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ESS 수요는 강하고 꾸준해서 내년까지 지금과 같은 기조로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법인(JV)을 포함한 일부 생산능력을 ESS향 공급에 우선 활용해 설비 효율을 높혀갈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와의 JV인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경우 셀 양산 준비를 마쳤으며 ESS용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과 관련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폴란드와 중국 공장에서도 (ESS용 전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롱파우치형 폼팩터를 기반으로 고밀도·고집적 셀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용량을 높이고 단위당 비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2027년까지 각형 기반 LFP ESS 제품도 준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 5조 6999억 원, 영업이익 6013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1%, 전기(4922억 원) 대비 22.2% 증가했다. 북미 생산 보조금(3655억 원)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 원으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보조금 제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
환율,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하락…美 ‘매파적 인하’에 낙폭 제한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0 16:58:41원·달러 환율이 30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하락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 기조가 확인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42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7원 내린 1425.0원으로 출발해 한때 1419.1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저점에서 일부 되돌렸다. 환율 하락에는 한미 관세 불확실성 해소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포함한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이 가운데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투자 한도를 200억달러로 설정하기로 했다. 협상 타결 직후 환율은 야간장에서 1410원대 후반까지 밀렸다. 다만 간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달러가 반등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8선을 돌파해 99.049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관세 리스크 해소로 환율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연 200억 달러 투자 규모가 외환시장에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외환 시장 전문가는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수요가 여전한 만큼 1300원대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 김해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희토류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며 “중국의 대두 구매가 즉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57%에서 47%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
中 외교부, 韓 핵추진잠수함에 "韓美 핵 비확산 의무 성실히 이행하길"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16:47:54중국 외교부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것에 대해 “한미가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은 한미가 핵확산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이 평화 발전의 길을 고수하고 방어적인 국방 정책과 이웃 우호의 외교 정책을 추구하며 항상 지역 평화와 평온을 유지하는 주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설에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
“WTO, 이빨 빠진 조직” 비난하던 美 정부…밀린 분담금 조용히 납부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16:31:13고율 관세 정책을 앞세워 세계 무역 질서 재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체납한 분담금 약 2500만 달러(약 356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자기구에 대한 분담금 지급을 재검토한다며 납부 보류를 발표한 지 8개월 만에 체납금을 납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WTO 연간 예산의 11%를 부담하기로 되어 있다. WTO의 지난해 예산은 2억 500만 스위스프랑(2억 5700만 달러) 규모로 미국이 내야할 몫은 당시 환율 기준 2570만 달러였다. 하지만 국제기구 출연금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에 분담금 지급을 미뤄왔다. 이에 WTO는 지난 3월 미국을 ‘행정 조치’ 대상에 올렸지만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미국이 더 이상 행정 조치 대상이 아니라고 직원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2024년 WTO 분담금이 납부됐다”고 FT에 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분쟁 조정 역할을 하는 WTO를 겨냥해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왔다. 지난달에는 백악관이 WTO를 “이빨 빠진” 조직이라고 비난하며 “중국 공산당의 글로벌 무역 부정행위를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백악관은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납부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근본적인 정책 전환은 아닐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이 WTO에 통제 강화의 의도로 접근하고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사이먼 이베넷 교수는 미국의 분담금 지급은 신뢰의 표시가 아니라 연명 장치라면서 “부활이 아니라 통제가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
“돌아와요 푸바오”…시진핑 방한 날 팻말 든 사람들
사회 사회일반 2025.10.30 16:27:2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30일 경주 도심에서 “푸바오가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나왔다. 이날 동물보호단체 ‘푸바오와 푸덕이들’ 회원 15명은 경주 황남동 천마총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푸바오가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에서다. 이들은 푸바오가 ‘번식 기지’를 떠나 일급 동물원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취지의 팻말도 들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판다의 기본 생리에 맞는 높은 나무와 맑은 물, 대나무 죽순을 제공하라”고도 요구했다.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며 응원 메시지를 남기거나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었다. 이 단체는 31일까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주제로 경주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태어났다. 2016년 시 주석이 한중 친선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화제가 됐다. 이후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지난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했다. -
韓 양자컴 인력 규모 세계 10위…‘상위 1%’ 인재는 美中 독식
산업 IT 2025.10.30 16:18:59한국이 보유한 양자컴퓨터 분야 인재 경쟁력이 전 세계 10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적으로는 상위 1% 인재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에 쏠려 국내 유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22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열고 양자 분야 ‘국가전략기술 글로벌 인력지도 분석’ 안건을 의결했다. 양자 분야 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별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다. 한국의 양자컴퓨터 분야 인력은 지난해 10년 간 발표된 논문 기준 1330명으로 전 세계 10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1만 9974명으로 1위, 미국이 8956명으로 2위, 독일이 4253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4위 일본은 2655명으로 한국의 2배였다. 피인용 수 상위 1% 연구자는 전 세계 612명 중 중국(237명)과 미국(167명)이 점유율 66%를 차지했다. 한국은 5명에 그쳤다. 미국은 구글과 IBM 등 산업계, 중국과 유럽 국가들은 연구계가 상위 1% 연구자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학계에 집중돼 있었다. 10년 동안 중국, 미국 등이 모든 양자 중점기술 분야에서 순유입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도 양자컴퓨팅 21명, 양자통신 10명, 양자센싱 16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연구자는 주로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한국은 과거에 비해 기관 내 협력은 감소한 반면 국내 기관 간 협력 및 국제협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이를 주도할 우수 인재 확보가 곧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
‘더블보기로 시작한’ 윤이나 ‘3오버파 꼴찌’까지 갔지만…뒤늦게 ‘버디 6개 폭발’ 반전의 샷 ‘3언더파 32위’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10.30 15:54:16출전 선수 78명 중 60명이 출발했을 때 윤이나의 순위는 60위였다. 18명이 경기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스코어는 이븐파였기 때문에 그 순간 사실상 78위 꼴찌였다.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첫 날 10번 홀(파5)로 출발한 윤이나는 더블보기로 시작했다. 이날 상당수가 버디를 잡은 홀에서 나온 더블보기는 충격적인 스코어였다. 설상가상 13번 홀(파4)에서는 보기가 나왔다. 4개 홀에서 3타를 잃은 윤이나는 그때 만해도 리더보드 맨 밑에 이름이 올라갔다. 하지만 ‘흔들린 윤이나’는 그때까지였다. 14번 홀을 파로 넘으면서 정신을 차린 윤이나는 15번 홀(파3)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버디 사냥에 나섰다. 16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떨어뜨렸고 18번 홀(파5) 마저도 버디를 노획하면서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후반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았다. 2번(파4)과 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더했다. 이날 첫 버디도 파3홀에서 나왔고 마지막 버디도 파3홀에서 사냥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윤이나는 공동 32위에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순위는 중간 정도지만 공동 11위(5언더파 67타) 선수들과 불과 2타 차이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지 톱10 진입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이날 윤이나는 14개 홀 중 6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그린을 놓친 것은 4개 홀에 불과할 정도로 아이언 샷이 좋았다. 퍼트 수도 29개로 무난했고 2개 홀에서 측정한 드라이브 샷은 261.0야드를 기록했다. 우승 없는 선수 중 생애 상금을 가장 많이 벌고 있는 최혜진이 8언더파 64타 단독 선두에 나서면서 생애 첫 우승을 제대로 정조준 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는 완벽한 라운드였다. 제마 드라이버(독일)와 베네데타 모레스코(이탈리아)가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는데, 두 선수 모두 CME 포인트 순위에서 76위 윤이나보다도 아래에 위치해 있다. 드라이버가 79위이고 모레스코는 80위다. 이소미가 리디아 고(뉴질랜드),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과 공동 4위(6언더파 66타)에 올랐고 유해란은 에인절 인(미국), 린 그랜트(스웨덴) 등과 공동 11위(5언더파 67타)를 달렸다.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인뤄닝(중국) 등과 함께 공동 21위(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윤이나와 같은 공동 32위 그룹에는 김세영과 임진희 그리고 이와이 아키에(일본), 그레이스 김(호주) 등이 포함됐다. -
“오픈AI, 1조달러 기업가치 IPO 추진…역사상 최대 규모 될 듯”
국제 경제·마켓 2025.10.30 15:41:05‘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1조 달러(약 1425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이르면 내년 말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선다. 공모액만 최소 600억 달러(약 85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2026년 하반기 미 증권 당국에 상장 심사 서류를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내부적으로는 상장을 통해 최소 6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측근들에게 회사가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일부 자문사들 사이에서는 내년 말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오픈AI 상장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역대 최대 IPO 기록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보유하고 있다. 아람코는 당시 자국 시장에 상장하면서 256억 달러를 조달해 2014년 뉴욕에서 250억 달러를 모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제치고 IPO 순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최근 급등한 오픈AI의 기업가치 상승세도 주목된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570억 달러 수준이던 회사 몸값은 올해 4월 투자 유치 과정에서 3000억 달러로 뛰었고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을 거치면서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상장 작업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지배구조 개편 완료 이후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비영리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는 28일 MS와의 합의에 따라 공익법인(PBC) 체제로 전환하면서 영리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전략적 인수합병(M&A)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8일 한 행사에서 IPO와 관련해 “향후 자본 수요를 고려하면 상장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이터도 “IPO는 오픈AI가 보다 효율적으로 자본을 확보하고 상장 주식을 활용해 대형 M&A를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수조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소프트뱅크,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MGX 등 기존 투자사들의 수익 실현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로이터는 “상장 논의는 초기 단계”라면서 “구체적인 규모와 시점은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베일 싸인 '중국판 롤스로이스' 떴다…시진핑 전용차, 트럼프 '더 비스트'와 비교해 보니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30 15:29: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잇따라 경주를 찾으면서 양국 국가 정상의 이동 수단인 전용 리무진에도 관심이 쏠렸다. 30일 오전 시진핑 주석은 자국 국적의 민항기를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는 나래마루로 이동할 때부터는 전용차인 '훙치N701'을 이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 리무진 '훙치 N701'은 중국 최고위층만을 위한 특별한 의전 차량으로 그 디자인과 사양, 보안 수준에서 매우 독보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다. 중국 국영 중국제일자동차그룹 FAW가 개발한 특별 주문제작 리무진이며, 일반 구매가 불가능하고 정부 최고위층만 사용하는 한정판 모델이다. '훙치(紅旗)'는 '붉은 깃발'을 뜻하며, 중국 공산당과 국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훙치 N701은 길이가 5.5m를 넘는 대형 차량으로, 2열(뒷좌석)의 동승자 편의를 극대화한 설계가 특징이다. 중국 내에서 '중국판 롤스로이스'라 불릴 만큼 고급스러움을 내세우고 있다. 대형 크롬 그릴과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키는 전면 디자인, 레드 허브캡, LED 테일램프, 크롬 디테일이 적용돼 있다. 국가 정상이 사용하는 차량이어서 자세한 제원은 베일에 싸여 있지만 군사급 장갑과 방탄유리, 소형 폭탄이나 로켓 발사로부터 보호 가능한 특수 방어 기술, 독립 공기 정화 시스템, 암호화 통신 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보안·생존 사양이 적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진 또한 V8 또는 V12 가솔린 엔진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V12는 6.0L, 최대 출력 375~408마력, V8은 4.0L 터보차저로 360마력급이다. 총개발비는 약 5억7,000만 위안(한화 약 1,0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모터가 적용된 모델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시 주석이 이날 이용한 N701은 지난 2022년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했을 때 첫선을 보인 차종이다. 시 주석은 한동안 외국을 찾을 때 해당 국가가 생산하거나 보유한 차량을 이용했지만, 2018년부터는 훙치를 이용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 때문에 '리무진 외교'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23년 미국을 찾았을 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의 의전차량을 보고 "차 정말 멋지다"고 하자 시 주석이 "나의 훙치다. 국산이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측이 의전 차량의 뒷문을 열차 바이든 대통령이 허리를 숙여 내부를 들여다본 뒤 "오!"라며 감탄사를 내뱉고, "나의 캐딜락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경주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에서 공수한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이용해 경주로 이동했고, 경주시내에서 CEO 서밋 행사장과 한미정상회담장, 만찬장과 숙소 등으로 이동할 때는 대형 캐딜락 형태의 전용 리무진을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한 리무진은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더 비스트'는 무게가 약 7t(톤)에서 9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차라는 이름도 있다. 5겹 유리와 폴리카보네이트로 이뤄진 방탄유리가 장착돼 있다. 차체는 수류탄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5인치(약 12.7cm) 두께로 돼 있다. 차량 하단 판금도 폭발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도록 설계돼 있다. 전면부에는 최루탄 발사기와 야간 카메라를 갖췄고, 플랫 타이어로 운전할 수 있다. 부통령 그리고 펜타곤(미 국방부)와 직접 연결되는 위성 전화 장비가 설치돼 있다. 또 화학무기 공격으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문의 두께는 8인치(약 20.3cm)에 달한다. 문을 닫으면 차량 내부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다. 현재 사용중인 1호차 제조는 미국 GM이 담당했다. 차량의 가격은 약 150만달러(약 19억원)로 알려져 있다. GM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부터 1호차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1호차는 2018년부터 사용됐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전략광물 공급망으로 한미경제안보 기여”
산업 기업 2025.10.30 14:20:39최윤범 회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한미 주요 글로벌 리더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정적인 전략 광물 공급망을 구축해 한미 양국의 경제 안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0일 고려아연(010130)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저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한미 최고경영자(CEO)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갖고 있다”며 한미 주요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인들을 상대로 전략광물 분야에서 고려아연이 갖고 있는 역할과 의미 등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오늘날 중국이 전략 광물을 무기화하는 현실을 마주하며 자유 시장에 대한 신뢰와 자유 무역의 황금기가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닫는다”며 “아쉬운 일이지만 미국과 동맹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더욱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년 넘게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해 비철금속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립해 온 고려아연은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전략광물 문제를 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을 갖고 있다”며 “사명감을 갖고 진지하게 이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외에도 안티모니와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 전략광물로 불리는 희소금속을 생산한다. 이 중 방위 산업에 필수인 안티모니는 6월부터 미국에 직접 수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방미해 세계 1위 방산 기업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에 전략 광물인 게르마늄을 공급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근에는 전략 광물인 갈륨 생산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 최고 제련 기술력으로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해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동맹 관계를 더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영업익 809억…전년比 291% 급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30 14:12:54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급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 1302억 원으로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과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주요 지역 전반에서 수요가 개선되며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증가, 가격 인상 및 판촉비 절감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이 효과를 거두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업부별로는 건설기계 부문이 매출 854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의 매출은 지난해 낮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럽의 수요 회복, 북미의 선구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다. 아울러 중남미·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 광산 장비 수요 증가 등으로 신흥시장 지역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중국의 경우 기존 HD현대건설기계 강소법인의 생산 물량이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태법인으로 통합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상승, 사업재편 효과가 본격화됐다. 엔진 부문은 매출 2759억 원, 영업이익 465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42% 성장했다.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발전기용 엔진 매출 증가와 꾸준한 방산용 엔진 수요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또 판가 인상과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향후 대형 전자식·가스 발전기용 엔진의 판매 확대, 방산엔진 매출 본격화, 통합법인 출범에 따른 엔진 공용화 등으로 중장기 매출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건설기계와 엔진 전 부문에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효율적 비용 관리로 중장기 매출과 수익 모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속보]트럼프 "내년 4월에 중국 갈 것"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13:42:41[속보]트럼프 "내년 4월에 중국 갈 것" -
코오롱그룹, 경주 APEC서 글로벌 기업과 신사업 모색
산업 기업 2025.10.30 13:42:35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BHWG) 의장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현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만나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섰다. 코오롱그룹은 30일 허성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제조부문 대표이사가 APEC CEO 서밋 수소관련 세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현대차 등 글로벌 수소 경제 선도기업 대표들과 교류하며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룹의 수소사업 중추 역할을 맡아 지난 30여년 간 멤브레인 및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등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축적해왔다. 2013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수분제어장치 양산 체제를 갖추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인 고분자전해질막(PEM)도 2021년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추고 생산∙판매하고 있다.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표이사도 경주에서 국내외 주요 패션 및 유통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사업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기회를 엿볼 계획이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그룹과의 미팅에선 브랜드 협력뿐 아니라 아니라 징둥닷컴의 물류 및 유지관리(MRO)사업 분야까지 협력 가능성이 검토됐다. 중국 대표 패션그룹 보스덩과는 유통망과 브랜드 운영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 모델과 코오롱FnC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중심으로 구체적 사업 연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승호 코오롱팃슈진 대표이사는 머크와 오가논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네트워킹 미팅을 통해 회사 현황을 공유했으며 중국의 블루메이지바이오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이사 등 업계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전 대표는 지난 1년 간 이규호 부회장이 ABAC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BHWG) 의장으로 활동할 때 위원으로 함께 참여해왔다.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는 내외 주요 우주·항공·방산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기술협력 및 산업 간 연계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급변하는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과 전장환경 속에서 우주항공 및 방산 산업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첨단 복합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 간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
[속보] 트럼프 "대중국 '펜타닐 관세' 20%서 10%로 인하 합의"
국제 정치·사회 2025.10.30 13:39:52[속보] 트럼프 "대중국 '펜타닐 관세' 20%서 10%로 인하 합의" -
국제은행연맹 이사회, 토스뱅크 방문…“지속가능한 협력 이어갈 것”
경제·금융 은행 2025.10.30 13:39:42국제은행연맹(IBFed) 이사회 멤버들이 토스뱅크를 찾아 한국 인터넷은행의 혁신성에 대해 교감했다. 30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앤써니 오슬러 국제은행연맹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국가 은행협회 대표 등 18명이 전날 토스뱅크 본사를 방문했다. 토스뱅크에서는 이은미 대표와 박진현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참석해 환영했다. 토스뱅크는 이날 금융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모델과 기술 기반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을 소개하며 한국 인터넷은행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앤써니 오슬러 의장은 “출범한 지 4년에 불과한 토스뱅크가 탄탄한 토대를 구축하며 혁신과 성장을 이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토스뱅크의 성장 스토리는 전 세계 1만 8000여 회원사에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은행연맹은 2004년 설립된 글로벌 은행산업협의체다.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남아공, 캐나다 등 6개 지역의 정회원과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4개 지역의 준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들은 이번에 은행연합회가 주관한 제84차 이사회를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단순한 금융 혁신을 넘어 포용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글로벌 금융 생태계 조성해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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