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정상회담 '비핵화 논의' 언급되자 北 "개꿈"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01 09:12:43북한이 1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의 의제에 한반도 비핵화가 포함됐다는 발표에 대해 ‘개꿈’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명호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한중)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협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며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중 정상회담의 의제로 ‘민생’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실현’을 꼽은 바 있다. 박 부상은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아직도 비핵화를 실현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 직전 이 같은 성명을 낸 것은 대통령실 발표에 대한 반발이지만,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5월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된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서도 "난폭한 내정간섭"이라며 "규탄·배격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
李대통령, 오늘 시진핑과 정상회담…비핵화 논의 전망
정치 정치일반 2025.11.01 09:05:07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 비핵화 등이 정상회담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로 모든 일정을 종료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선 공동선언문인 ‘경주 선언’ 채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중 정상회담에선 양국 간 민생경제 협력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민생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한 과제 또한 의제에 오를 수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이재명 정부는 시 주석을 앞서 방한 일정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국빈’으로 맞이한다. 이를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와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악화일로에 있었던 한중관계가 개선의 실마리를 만들어낼지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 두 번째 세션을 의장 자격으로 주재한다. 고위관리회의와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등을 거치며 논의된 의제를 바탕으로 최종 ‘경주 선언’ 도출을 시도한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공동번영을 위한 신성장 동력 마련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PEC의 핵심 가치인 ‘자유무역’ 가치가 얼마나 반영될지 또한 관심사다. 이후 차기 의장국인 중국으로 리더십을 넘기는 의식을 치르고 APEC 회원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정상회의 일정은 마무리된다. -
보호무역 팽창에 '화백정신'강조한 李대통령 “조화와 화합으로 공동번영"
정치 대통령실 2025.11.01 09:02:50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개회사에서 “국제 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협력과 연대만이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밝혔다. 보호무역과 자국중심주의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APEC을 통한 공동 번영의 협력 기조를 다시금 부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89년 APEC 출범 뒤 회원의 국내총생산(GDP)은 5배, 교역량은 10배 늘어난 것을 언급한 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이라는 정상회의 주제는 ‘무역과 투자 증진’을 목표로 5년 전 채택한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의 명칭을 언급하며 “화백은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라며 회의의 상징성을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21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했다.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자리했다. 李 "국제질서 중대 변곡점…연대만이 해답"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국제 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자유무역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패권 경쟁의 심화로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특히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무역이 팽창하는 세계경제 상황에서 다자외교의 장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플랫폼으로 삼아 “협력과 연대로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본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사를 통해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이곳 경주에서 유감 없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방안으로 신라 ‘화백정신’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고대 신라 왕국에서는 나라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화백회의가 열렸다”며 “화백정신은 일치단결된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낼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신라의 화백정신”이라며 “(신라는)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면서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며 화백정신을 일깨웠다. 이 대통령은 과거와 달라진 현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자국 이기주의와 지나친 보호주의로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제 경제 환경의 격변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어떻게 APEC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지 허심탄회한 토론과 건설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세션에 앞서 세계 각지에서 모인 정상들을 직접 영접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을 통해 영접하던 이 대통령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한화오션 조선소를 잘 다녀왔는지’를 물었고 카니 총리는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첫 세션에 참석한 정상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회복력 있는 경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특히 참석 정상들이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비공식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의장인 이 대통령은 무역·투자 촉진, 아태 지역 내 경제적 연결성 강화, 민간 부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민관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회원국 간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행사에서 “대한민국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 세일즈에도 나섰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올해 APEC 의장국으로서 서비스, 디지털 경제, 투자 활성화, 구조 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간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을 점검하고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행동 계획을 마련했다”며 “이런 노력이 모여 한국 경제는 성장과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혜경 여사는 이날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불국사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날 6개 경제체 대표 배우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를 찾았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캐나다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 뉴질랜드 아만다 럭슨 여사, 필리핀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 싱가포르 루츠루이 여사, 대만 린원쉬안 영애, 태국 타나논 니라밋 여사가 김 여사와 동행했다. 김 여사는 이날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해 화제가 된 전통 복주머니 안에 핫팩을 넣어 6개 경제체 배우자에게 선물했다. -
10월 반도체 수출 25.4% 증가…역대 10월 최대
산업 산업일반 2025.11.01 09:01:38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한국의 10월 수출이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으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수출액이 595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3.6% 늘어난 것으로, 역대 10월 가운데 최대치다. 이로써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25.4% 증가한 157억3000만달러로, 10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대미(對美) 수출과 대중(對中) 수출이 부진했다. 미국의 관세 강화 여파로 대미 수출은 16.2% 감소한 8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대중국 수출 역시 115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수입은 535억2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10월 무역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
李대통령, 젠슨황 만나 "韓·엔비디아 최적의 파트너" 거대 AI동맹
정치 대통령실 2025.11.01 09:00:00정부와 기업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육성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정부와 기업들에 공급해 AI 인프라 구축을 돕고 AI 기술 공동 연구와 인재 양성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경북 경주의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만나 “용산 전자상가를 가는 마음으로 대한민국 전역을 다녀 (투자해)달라”고 했다. 황CEO가 엔비디아 창업 초기인 1990년대에 용산 전자상가에 직접 방문해 마케팅을 했던 것처럼 대한민국 곳곳의 투자를 요청한 셈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항상 한국과 함께 성장해왔다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투자가 확대되고 대성공을 거둬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골든벨을 받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인류 미래를 결정적으로 바꿀 것으로 생각해서 대대적인 투자 지원을 할 것”이라며 “전세계에서 AI사업을 가장 시작하기 좋고, 성과가 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황CEO도 “훌륭한 산업역량을 지닌 나라는 한국 말고 어디에도 없다”며 “한국은 전세계 AI 의 중심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황 CEO는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협력 △AI 기술 공동 연구 △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 등을 논의했으며 특히 엔비디아가 최신 GPU인 블랙웰 26만 장을 공급해 민간과 공공 AI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최대 14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엔비디아는 정부에 5만 장의 GPU를 제공하고 삼성과 SK·현대차그룹에도 각각 최대 5만 장의 GPU를 공급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장의 GPU를 도입한다. 또 현대차와 네이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엔비디아와 함께 ‘피지컬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약 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피지컬AI는 제조·로봇·자율주행차 등 실제 하드웨어가 현실에서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SK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 효율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등의 공급을 확대하고 차세대 반도체 설계도 엔비디아와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황 CEO는 이날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세션에서 “한국은 소프트웨어·제조 기술을 가진 몇 안 되는 나라”라며 “세계 최대 AI 인프라를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며 AI 주권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3강 점프 '최강 원군' 확보…李 "전 국민에 골든벨 울리길"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미국 엔비디아와 한국 정부·대기업을 아우르는 거대 AI 동맹이 결성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AI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적으로 공급받게 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황 CEO가 대한민국 AI 관련 투자를 시작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엔비디아가 대한민국에 투자도 확대하고 그게 대성공을 거둬서 대한민국이 모두 ‘골든벨’을 울리는 그런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한국은 이미 굉장히 깊은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성공한 기업들도 있다”며 “훌륭한 산업 역량을 지닌 나라는 한국 말고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정부의 지원과 이 대통령의 열정 등을 언급한 황 CEO는 “한국은 전 세계 AI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정부와 삼성·SK·현대차·네이버에 최첨단 GPU 26만 장을 공급하는데 정부가 받을 GPU 5만 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우선 투입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2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까지 GPU 최대 5만 장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한국형 스타게이트’ 사업이다. 최근 사업자 공모에 단독 응찰한 삼성SDS 컨소시엄이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드웨어 딜 넘어 플랫폼 동맹으로 韓 보유 GPU 5배 가까이 증가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 힘실려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등 5개 컨소시엄도 GPU 공급의 수혜자다. 정부는 컨소시엄당 최신 GPU 1000장 이상을 지원해 각기 개발하고 있는 초거대 AI 모델 학습과 멀티모달 AI 개발, AI 응용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한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의 전체 AI GPU 수량이 6만 5000개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GPU를 자체적으로 구하기 어려웠던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 기초과학과 밀접한 분야에 AI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GPU 수급은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소버린(자립형) AI’ 생태계 구축의 전제 조건이다. GPU를 더 많이 확보할수록 이와 비례하는 수준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AI 모델을 최적화해 훈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기업 한 곳이 수십만 장의 GPU를 사들여 AI 훈련에 활용하는 미국·중국 등과 비교하면 한국의 AI 인프라가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일례로 미국 민간기업인 오픈AI가 지난해 가동한 GPU 개수는 72만 장에 달하지만 올해 정부가 추경을 통해 확보한 GPU는 1만 3000장 수준이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이러한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양자컴 등 차세대 산업서도 협력 李 "용산 가듯 韓전역 다녀달라" 이번 동맹이 단순한 GPU 공급을 넘어 양자 등 차세대 산업 협력까지 포함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 인프라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신약 개발 등 소프트웨어에서도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솔루션을 보유한 만큼 국내 기업들에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 굴기’를 이어오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한 축으로도 엔비디아와의 동맹을 활용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협력이 이뤄지는 분야는 양자컴퓨터 기술이다. 엔비디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을 비롯한 국내 기관과 힘을 합쳐 전문가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 구축 예정인 슈퍼컴퓨터 6호기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환경 구축, 기초과학 연구에 필요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연구하게 된다. 양자 과학기술은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방대한 연산이 필요한 우주항공, 의료·바이오, 소재·화학 등의 산업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의 기존 컴퓨터와 양자 시뮬레이션을 하나의 코드로 통합한 플랫폼 ‘쿠다-Q’를 보유하고 있어 양자컴퓨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3억 4000만 달러에서 2033년 246억 달러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속보] 10월 수출 3.6%↑…대미 수출은 16%↓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1 09:00:00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1년 전보다 이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선박 등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다만 미국, 중국 등 양대 시장에서의 실적은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595억 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으로 우리나라 수출액은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은 29억 8000만 달러로 전 기간을 통틀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품목 별로 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 컴퓨터 등 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57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4% 늘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으로 반도체 수출은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고용량,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강한 수요가 메모리 고정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컴퓨터 수출도 1.7% 증가하면서 3개월 간의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 전환했다. 선박 수출액은 46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1.2%나 급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같은 기간 12.7% 늘었다. 다만 미국발 품목관세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각각 10.5%, 18.9%나 감소했다. 미국이 50%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고 있는 철강 수출액 감소율은 21.5%에 달했다. 지역 별로는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를 제외한 7개 지역 내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10월보다 16.2% 감소한 87억 1000만 달러, 대중 수출은 5.1% 줄어든 115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535억 2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8억 9000만 달러 증가한 60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 사항에 합의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며 “관세 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되면서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 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한미 금융 패키지가 양국의 제조업 부흥을 포함한 산업 경쟁력 발전을 가져오면서 우리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중국·일본 MZ들 "나도 멋진 한국인처럼"…무신사 스타일, 해외에서 잘나가네 [돈터치미]
산업 생활 2025.11.01 07:51:19나를 '터치'하는 '돈'과 ‘소비’의 모든 순간을 포착합니다. <편집자주> 무신사가 중국 MZ세대의 마음도 성공적으로 사로잡았다. 이달 27일 중국 티몰에서 중국 공식 앰배서더 엔하이픈 성훈과 함께 진행한 '통콴(同款, 같은 스타일)' 기획전이 오픈 한 시간 만에 거래액 5억원을 돌파하며 큰 관심을 모은 것이다. 1일 무신사에 따르면 해당 기획전은 티몰 무신사와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입점 브랜드의 상품을 착용한 성훈의 룩북을 공개하고 착장 아이템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한정판 사은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성훈이 착용한 무신사 스탠다드 '시티 레저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은 행사 시작 1분 만에 완판됐다. 무신사는 회원의 90% 가까이가 10~30대 MZ세대로 구성돼 소규모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통하며 패션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신사는 앞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에서 2025년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0%, 활성 사용자 3배 이상 폭증하며 K-패션 허브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는 일본 인기 모델과 현지 셀럽과의 협업, '자기다움' 캠페인 등 세련된 맞춤형 캠페인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가 중국 안타 그룹과 합작 법인으로 세운 무신사 차이나는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한국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패션 아이템 280여 종을 선별해 먼저 선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400종 이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한국의 동시대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베이식 캐주얼 웨어를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하며 중국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무신사는 현지 배송 체계를 구축해 K-패션을 구매하는 중국 고객의 배송 경험을 대폭 개선했다. 앞으로는 K-패션 브랜드의 신상품과 인기 품목을 분실이나 가품 위험 없이 주문 후 48시간 이내에 안전하게 받아볼 수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는 현재 티몰 남성 카테고리에서 일 매출 톱 10에 진입했다. 이는 중국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한 결과라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 두 달간 티몰을 중심으로 초기 성과를 확보하며 중국 시장에 안착한 만큼 무신사만의 탄탄한 인프라를 활용해 K-패션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현지 MZ세대와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본사가 위치한 성수동을 포함한 성동구 일대 소상공인 사업장 출입구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성동구청,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와 협업해 희망 사업장을 모집했으며 경사로 설계와 디자인, 설치 전 과정에 참여하고 비용도 모두 무신사가 부담했다. -
탁구 ‘간판’ 신유빈, 세계 18위 제압…WTT 몽펠리에 8강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1.01 07:35:47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상위급 대회인 챔피언스 몽펠리에 8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4위 신유빈은 1일(한국 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세계 18위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를 3대1(12대10 12대10 8대11 11대7)로 이겼다. 이로써 8강에 안착한 신유빈은 세계 8위 천이(중국)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신유빈은 디아스와 1, 2게임 듀스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1게임 듀스 상황에선 과감한 포핸드 드라이브 공세를 펼쳐 12대10으로 이겼고, 2게임도 같은 스코어로 이겨 게임 점수 2대0으로 앞섰다. 3게임은 디아스의 거센 반격에 잃었지만, 4게임을 11대7로 따내며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끼리 16강 대결에선 주천희(삼성생명·세계 22위)가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세계 36위)을 3대0(11대7 12대10 11대9)으로 제압헸다. 주천희는 일본의 하시모토 호노카(세계 10위)와 8강 대결을 벌인다. 남자 단식에선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미국의 카낙 자를 3대2(11대8 11대8 11대13 4대11 11대7)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 한국의 간판 장우진(세아)과 맞붙게 됐다. -
핵연료로 무제한 잠항…헤비급 공격력 갖춘 '바다 속 스텔스기'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01 07:00:00핵연료를 사용하는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바로 다음 날인 10월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잠수함 대신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핵추진잠수함을 개발·보유할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우리 군의 오랜 숙원이다. 군 내부적으로 한국이 독자 설계·건조한 3세대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장영실급(3600톤급)의 후속 잠수함을 핵 추진 방식으로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군은 지금부터 건조에 들어가면 2030년대 중반에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척의 건조 비용은 2조~3조 원가량으로 최소 5000톤급 대형 핵추진잠수함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인도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 핵추진잠수함 보유국에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핵무기가 아니냐”고 주장한다.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한국은 현재 핵무기를 제작 및 보유할 수 없다. 특히 재래식 탄두가 장착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뿐 핵 공격 능력이 없는 ‘비핵무기’로 분류돼 NPT에 저촉되지 않는다. 핵무기를 만들 수 없는 저농축우라늄(농축도 20% 미만)을 핵연료로 이용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두 잠수함 간 능력 차이 때문이다. 핵추진잠수함과 디젤잠수함의 가장 큰 차이는 바닷속에서 기동하는 속도다. 핵추진잠수함이 KTX라면 디젤잠수함은 완행열차로 구분된다. 핵추진잠수함은 평균 시속 37∼47㎞로 지구 한 바퀴(4만 120㎞)를 도는 데 40여 일이 걸린다. 반면 디젤잠수함은 평균 시속 11∼15㎞로 140여 일이 소요된다. 특히 핵추진잠수함은 도중에 보급품 및 연료를 재보급받거나 기항지도 필요 없다. 수중 작전 능력 측면에서도 핵추진잠수함은 무제한이지만 디젤잠수함은 매일 의무적으로 수면 가까이 올라와야 하고 속력 및 수중 작전 지속 능력이 떨어지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공격 능력 면에서 핵추진잠수함이 헤비급 펀치라면 디젤잠수함은 플라이급 펀치 수준이다. 생존 능력(은밀성) 역시 핵추진잠수함이 스텔스함이라면 디젤잠수함은 세미 스텔스함으로 평가된다. 잠수함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핵추진(원자력)잠수함의 함종 분류기호는 ‘SSBN’로 불린다. 최초로 실용화한 미 해군에서 명명했다. SS는 ‘잠수함(Ship Submersible)’, B는 ‘탄도미사일(Ballistic)’, N은 ‘원자력(Nuclear)’을 의미한다. 현존 잠수함 중에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갖췄다. 다음으로 순항미사일 탑재 핵추진잠수함은 ‘SSGN’, 탄도미사일을 운용하지 않는 공격형 핵추진잠수함은 ‘SSN’으로 불린다. 추진 체계가 디젤엔진으로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재래식 잠수함은 ‘SSB’로 호칭된다. 미국을 기준으로 SSN은 핵추진잠수함(로스앤젤레스(LA)급·버지니아급·시울프급,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임무로 수행), SSGN은 핵추진순항미사일잠수함(오하이오급, 토마호크 순항유도탄 이용 타격 임무 수행), SSBN은 핵추진탄도미사일잠수함(오하이오급, SLBM 적재해 전략적 임무 수행) 등이 해당된다. SSB은 재래식 탄도미사일잠수함(한국 도산안창호급)이 포함된다. 공격형 잠수함은 크게 세 가지 등급이 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급·시울프급·버지니아급 등이다. 최초의 잠수함은 로스앤젤레스급 고속 공격형 잠수함이다. 1976년 처음 취역해 총 62척이 건조됐으며 마지막 취역 잠수함은 1996년 9월 취역한 USS 샤이엔함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추진잠수함이 로스앤젤레스급이다. 뉴욕 올버니,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애리조나 투손과 같은 미국 도시의 이름이 붙여졌다. 제조 비용은 2019년 기준으로 15억 9000만 달러(현 시세 약 2조 2310억 원)에 달한다. 배수량은 부상 시 6082톤, 잠수 시 6927톤이다. 길이는 110m이며 추진기는 1기의 S6G 원자로(150~165㎿)가 적용됐다. 속도는 해상과 잠항 시 모두 20노트(시속 23마일·약 37㎞)이며 잠수 깊이는 290m에 달한다. 시울프급은 로스앤젤레스급의 후속 기종이다. 1983년에 디자인 작업을 시작해 10년간 29척의 잠수함이 건조될 예정이었지만 12척으로 축소됐다. 냉전 종식과 예산 제약으로 1995년 함대 추가가 취소된 탓이다. 시울프급은 척당 약 30억 달러(약 4조 2100억 원)의 비용이 든다. 부상 시 8600톤, 수중에서는 9138톤(USS지미카터는 1만 2139톤)이다. 1개의 S6W 원자로가 5만 7000마력(43㎿)의 추진력을 낸다. 속도는 무음으로 20노트(시속 37㎞), 최대 35노트(〃65㎞)가 가능하다. 무제한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어 잠수 깊이는 490m에 이른다. 50기의 토마호크 함대지 공격미사일, 하푼 대함미사일, Mk 48 유도 어뢰를 탑재했다. 2004년에 취역한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핵추진순항미사일 고속공격형 잠수함이다.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EB)와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가 설계했다. 스텔스와 정보 수집 및 무기 시스템 기술을 통합한 미 해군의 최신 잠수함 모델이다. 미 해군은 최근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을 버지니아급 잠수함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제작 비용은 2023년 기준으로는 35억 달러(약 4조 9119억 원)에 이른다. 길이는 115m와 140m 두 형태가 있다. S9G 원자로로 추진되며 28만 마력(210㎿)의 힘을 발휘한다. 2개의 스팀터빈으로 4만 마력(30㎿)의 출력이 가능하다. 속도는 25노트(시속 46㎞) 이상으로 항속거리는 무제한이다. 핵추진탄도미사일잠수함(SSBN)으로 분류되는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1981년부터 운용하기 시작했다. 성능 개량을 통해 현재 미 해군이 운용하는 ‘전략 핵 추진 잠수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부머스(Boomers)’로 불리며 미국의 전략적 핵 억지력의 일환으로 한 번에 수 개월 동안 수중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에는14척의 SSBN과 4척의 순항미사일잠수함(SSGN)이 포함된다. 각각 1만 8750톤의 배수량을 가지고 있다. 옛 소련이 설계한 4만 8000톤급 타이푼급과 2만 4000톤급 보레이급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잠수함이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에는 24발의 SLBM ‘트라이던트Ⅱ’를 탑재하고 있다. 러시아 핵추진잠수함 ‘보레이급’의 16발 미사일, ‘타이푼급’의 20발 미사일보다 더 많아 공격력이 훨씬 강하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나선다면 롤모델로는 뭐가 있을까. 현재 미 해군이 가장 많이 보유한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7800톤급이다. 건조 비용은 3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영국의 최신형 아스튜트급 공격용 핵추진잠수함은 7000톤급으로 건조 비용은 2조 원 이상이다. 프랑스 바라쿠다급(쉬프랑급) 핵추진잠수함은 5400톤급으로 건조 비용은 1조 6000억 원가량이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이 채택할 5000톤급과 체급이 유사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프랑스는 괜찮은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개발 파트너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다. 게다가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하기 이전에는 20% 미만 저농축우라늄으로 핵추진잠수함 건조 및 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프랑스 바라쿠다급(5400톤) 핵추진잠수함은 농축률 20% 미만인 핵연료를 사용하는 만큼 고농축을 제한한 한미 원자력협정 위배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 군의 핵추진잠수함 롤모델로 꼽힌다. 루비급 잠수함의 후속인 바라쿠다급 잠수함은 프랑스 DCNS사(社)가 개발했다.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의 모델로 부각된 바라쿠다급 핵추진잠수함은 안전 잠항 심도 400m, 최고 속력은 수중 25노트(시속 46㎞), 수상 14노트(〃26㎞)로 6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최대 70일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
트럼프, '신라 왕관' 만족했나…"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지?"
국제 정치·사회 2025.11.01 06:58: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이후 훈장, 금관 등 한국에서 받은 환대를 떠올리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가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접받는지 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that kind of respect)으로 미국을 대하고 있고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존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무궁화 대훈장’과 ‘천마총 금관 모형’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경북 경주 국립박물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들 선물을 증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 모형에 대해 “특별히 잘 챙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 대훈장을 두고서도 “당장 걸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중국과의 만남은 모두 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28일 도쿄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본의 환상적인 새 총리와의 회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는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 사용했던 골프 퍼터와 황금 골프공 등을 선물받았다.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과 아베 전 총리와의 친분을 모두 고려한 선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카타르 왕실에서는 4억 달러(약 5720억 원) 상당의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
33년만 핵실험 예고한 트럼프…미·중·러 핵 경쟁 거세진다
국제 정치·사회 2025.11.01 06: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전쟁부에 핵실험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3년 만에 핵실험을 예고하자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의 군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핵실험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북한 핵보유국 인정 발언, 한국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 등과 맞물리면서 중국·러시아·이란 등과의 무력 긴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리처드 코렐 미국 전략사령부(USSC) 사령관 지명자는 30일(이하 현지 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정책 답변서를 통해 “러시아·중국·북한은 모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핵전력을 확장하고 현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렐 지명자는 핵실험 재개와 관련한 질문에는 “대통령의 의도에 대한 통찰력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핵 지휘·통제·통신(NC3)을 포함한 전면적인 핵전력 현대화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 1시간 전 밝힌 입장과 맥이 닿아 있는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루스소셜에 “(핵무기 보유 규모에서) 러시아는 2위, 중국은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5년 내에 (1위인 미국과) 비슷해질 것”이라며 “우리도 다른 나라들과 동등하게 핵실험을 시작할 것이고 즉시 이행되도록 미국 전쟁부(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주요국들이 핵 군비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이 마지막으로 핵실험을 실시한 때는 1992년, 중국은 1996년, 러시아는 1990년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간 마지막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이 내년 2월 만료되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부분입니다. 러시아와 이란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듭 밝힌 입장은 누군가 (핵실험) 유예를 어기면 그에 따라 대응한다는 것”이라며 자국은 최근 핵실험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사거리가 무제한인 신형 핵추진대륙간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와 핵추진수중드론 ‘포세이돈’을 시험 운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핵실험 재개는 무책임하고 퇴보적”이라고 비난했고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도 “5개 핵보유국은 핵실험 금지 조치를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로프노르 핵실험장을 재건하는 장면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핵 전문가 자오퉁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만약 미국이 러시아와 비슷한 새 핵 운반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면 중국이 그 뒤를 따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일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영향으로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향한 기운이 한층 더 세질 것”이라는 방위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일본 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올 9월 전문가 회의에서도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뒷받침하려면 장사정 미사일을 탑재한 채 장거리 장시간 잠항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핵을 뜻하는 ‘차세대 동력’ 잠수함 도입 검토를 제안했습니다. ECB, 2027년 디지털 유로 시범 도입 추진 유럽중앙은행(ECB)이 2027년 가상 유로화 ‘디지털유로’를 시범 도입한 뒤 2029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미국·중국·일본 등 경쟁국들이 디지털화폐를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며 결제 시장 패권 다툼을 벌이자 유럽도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ECB는 30일(현지 시간) 유럽의회가 내년 법적 틀을 만든다는 전제 하에 2027년 중반부터 디지털유로를 시범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9년 디지털유로 도입을 목표로 삼은 ECB가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내년까지 입법에 나서달라고 촉구한 것입니다. ECB가 2020년부터 논의를 시작한 디지털유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인 ‘CBDC’입니다. 2020년 디지털위안화(e-CNY)를 시범 발행한 중국 인민은행처럼 정부가 통제하는 구조입니다. 비자·페이팔 등 유럽 소매 결제 시장을 장악한 미국 결제망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면서 ECB가 급해졌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화폐에 연동된 가상화폐로 민간 발행사가 주도한다. 미국 의회는 올 6월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준 및 담보 요건 명확화, 자금세탁 방지 등 금융 법령 준수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지니어스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월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했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신용카드에 이어 스테이블코인까지 미국이 주도하면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유럽의 설 자리가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이달 27일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처음 출시됐습니다. 디지털유로 도입을 놓고 회원국들이 갈등을 보여 실제 도입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의원들은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것보다 미국처럼 암호화폐 중심으로 디지털화폐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中 BYD, 5년만 매출·순익 동반 감소 중국 전기차(EV) 1위 업체 비야디(BYD)가 중국 본토에서의 경쟁 심화로 5년 만에 분기 실적이 악화했습니다. 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BYD는 올 3분기 매출 1949억 위안(약 39조 원), 순이익 78억 위안(약 1조 5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33% 감소한 수치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기 기준 매출·순이익 동반 감소는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3분기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111만 대에 그쳤습니다. 9월 판매는 5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소비 둔화와 과잉생산 우려 속에서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 경쟁에 몰두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BYD가 내수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보였던 ‘보급형 시장(20만 위안 이하)’은 다른 기업들의 저가 공략에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리자동차의 올 1~9월 신에너지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0% 급증했습니다. 10만 위안급 소형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서다. 신흥 기업인 리프모터테크놀로지도 1~9월 신에너지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했습니다. -
"더 못생겨져야만 해"…얼굴에 문신하고 물 대신 술 마시는 中 여성들, 왜?
국제 인물·화제 2025.11.01 06:28:00중국 윈난성 두룽족 여성들의 얼굴 문신과 독특한 술 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윈난성 공산현 두룽강 일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두룽족의 전통 문화를 소개했다. 두룽족은 중국 정부가 공식 인정한 56개 민족 중 하나로, 현재 약 7000명이 생활하고 있다. 두룽족 여성의 얼굴 문신 전통은 원나라 시대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12~13세 소녀들은 가시 바늘로 이마와 볼, 턱에 숯가루나 고사리 즙을 주입해 문신을 새겼다. 청록색 무늬는 거미나 꽃, 나비 등 자연물에서 영감을 얻은 형태로, 상류 지역 여성은 얼굴 전체에, 하류 지역 여성은 턱 부분에만 문신을 했다. 문신 작업은 하루가 걸리며 극심한 통증과 부기가 따랐다. 이 풍습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명이 존재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해석은 외부 세력의 납치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이었다는 것이다. 문신으로 외모를 변형시켜 약탈 대상에서 벗어나려 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해석으로는 성년 의례의 일환이며, 문신을 마친 여성만이 혼인 자격을 갖춘다는 전통적 관념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있다. 1950년대 중국 정부의 금지 조치 이후 이 전통은 급격히 쇠퇴했다. 현재 얼굴 문신을 한 두룽족 여성은 20명 미만으로, 모두 75세 이상 고령이다. 두룽족의 술 문화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연간 수확량의 절반을 술 제조에 투입할 만큼 술을 중요하게 여긴다. 결혼식에서는 신부가 모든 하객과 함께 술을 마시며, 행사 말미에는 신랑과 함께 취한 상태로 귀가하는 것이 관례다. 두룽족은 대나무통을 이용한 양조 기법을 발전시켰다. 이렇게 만든 술은 알코올 도수가 낮고 향긋한 향과 단맛이 특징으로, 어린이들도 즐겨 마신다. 이들에게 술은 일상 음료이자 체력 회복과 활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인식된다. 축제나 손님 접대 시에는 마주 보며 술을 나누는 것이 충성과 우의의 표시로 통한다. '샤라'라는 독특한 술도 존재한다. 닭고기나 벌 유충, 쥐고기 등을 볶은 뒤 술과 함께 조리해 만드는 고기 베이스 주류다. 두룽족의 술 문화는 단순한 기호품 소비를 넘어 공동체의 결속과 전통 계승을 상징하는 문화적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 -
"K푸드 수출 심장으로”… 충북 진천, 글로벌 식품 생산 거점 된다 [똑똑! 스마슈머]
산업 생활 2025.11.01 06:00:00K푸드의 글로벌 공급망 중심축이 다시 국내로 회귀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국내 식품기업들이 충북 진천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재정비하고 ‘K푸드 수출’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 올린 수익을 국내 설비 확충에 재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약 46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 진천통합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포장·물류 기능을 하나로 연결한 원스톱 생산기지로, 완공 후에는 오리온의 글로벌 제품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허브로 활용된다. 회사는 공장 가동 시 수백 명 규모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원F&B 역시 냉식(冷食) 제품과 유음료 사업 확대를 위해 총 165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내년 1월까지 냉식 제품 공장에 1100억 원, 같은 해 4월까지 유음료 공장에 550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지역 내 협력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꾀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일찌감치 진천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2015년 소스 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한 비에이치앤바이오가 2017년 진천에 소스 공장을 준공해 현재 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중국·대만 등 7개국에 소스를 수출하고 있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진천 내 식품연구소와 생산라인을 지속 확장하며 지역 내 기술 인력 고용을 늘리고 있다. 식품업계가 충북 진천을 중심으로 다시 공급망을 재정비하는 이유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진천은 중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경부·평택제천고속도로와 인접해 전국 물류 이동이 용이하다.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 운송도 가능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 효율도 뛰어나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진천은 식품뿐 아니라 물류·제조 기업이 몰리는 산업 클러스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역경제 효과도 눈에 띈다.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진천 산업단지 내 신규 투자 유치 금액은 1조 원을 넘어섰으며, 식품·물류 기업 중심으로 고용 인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리온과 동원F&B 신규 공장 완공 후에는 직접·간접 고용을 합쳐 수천 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진천은 수도권과 중부권을 잇는 최적의 물류 요충지이자, 식품산업 중심지로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K푸드 수출 확장세에 발맞춰 진천을 중심으로 한 ‘국내형 글로벌 생산 허브’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름 다 지났는데 옷이 좀"…'노출 패션' 이유로 중국인 내쫓은 日식당
국제 인물·화제 2025.11.01 05:57:00일본 고베의 한 유명 식당이 운동복 차림을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을 내쫓은 사건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말 일본을 여행하던 중국인 블로거 A씨가 친구와 함께 고베의 인기 태국 요리 전문점을 방문하면서 벌어졌다. A씨는 “식당에 들어서자 주인이 ‘여름은 끝났다. 더 이상 나체로 나올 필요가 없다’며 비아냥거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두 사람은 운동용 조끼와 헐렁한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일상적인 복장이었을 뿐 노출이 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후 식당 직원들은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젓가락을 빼앗고 접시에 남은 음식을 치웠다. 그는 “계산하려고 매니저에게 가격을 물었지만, 아무 대답 없이 모니터만 힐끗 보며 무시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귀국 후 이 경험담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해당 글은 21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확산됐다. 그는 “구글 리뷰를 확인해보니, 비슷한 피해를 겪은 후기들이 많았다”며 “향수를 뿌렸다고 쫓겨났다는 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SNS에는 “일본인 친구와 함께 갔을 땐 친절했지만 중국어를 쓰자마자 태도가 바뀌었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 사건은 일본 내에서도 파문을 일으켰다. 현지 네티즌들은 “문제는 복장이 아니라 중국인인 걸 알아차리자 태도가 돌변한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덕분에 유지되는 업종이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은 올해 태국을 제치고 중국인 해외 여행지 1위로 꼽혔다. 비자 완화, 엔화 약세, 음식 관광 등으로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은 일본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
"자산 6조원 넘는 전 세계 억만장자 3508명…보유 자산 약 2경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1 05:57:00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35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급등에 힘입어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도 2경원에 육박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보분석업체 알트라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억만장자는 총 3508명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13조4000억달러(약 1경906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트라타가 10여년 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35명으로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했다.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전체 부의 43%에 해당한다. 중국은 321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총자산 점유율은 10%였다. 유럽은 처음으로 억만장자 1000명을 돌파하며 아시아를 제치고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억만장자 보유 지역이 됐다. 프랑스 명품기업 LVMH 최고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2364억달러·약 336조원), 독일 대형 식료품체인 리들 창업자 디터 슈바르츠(459억달러·약 65조원) 등이 유럽 억만장자에 포함됐다. 중국에서는 생수업체 농푸샨취안 설립자 종산산(799억달러·약 113조원)과 텐센트 최고경영자 마화텅(715억달러·약 101조원) 등이 명단에 올랐다. 알트라타는 지난해 순자산 최소 42억달러(약 5조9766억원) 이상을 억만장자 기준으로 삼았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은 순자산 7억7000만달러(약 1조원)로 추정돼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