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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에 직무경험" AI·바이오 현장서 7000여명 실습
산업 산업일반 2025.11.27 18:55:59청년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업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적다는 점이다. 미취업 청년들의 이같은 갈증을 해결하고 실력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 기업들이 전방위로 청년 일자리 경험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미취업 청년(20~34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취업 준비 실태 조사'에서 응답자의 80.7%가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업무 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 부족’을 꼽았다. 이들은 기업이 채용에서 지원자 평가에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직무 관련 일 경험'을 삼는다고 답하면서 실제 기회는 많지 않은 현실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 경험 기회를 제공해 직무 역량 강화를 돕는 것은 기업들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어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경총은 청년 도약 멤버십을 통해 우수한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참여자 모집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도약 멤버십에는 2021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11개 기업을 시작으로 올 해 구글코리아까지 12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AI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취업 준비생을 위한 지원 활동이 두드러진다. LG(003550) AI연구원은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LG 에이머스(Aimers)’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시작해 현재까지 600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는데 LG그룹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현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AI 스쿨과 데이터 스쿨 등을 운영하는 데 AI 스쿨은 6개월간 MS의 AI 프로그램을 토대로 AI 훈련 과정을 설계해 중급 이상의 AI 전문가를 양성한다. 45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는데 취·창업 인원이 243명에 이른다. 지난 4월 출범한 데이터스쿨은 데이터 활용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2기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017670)은 2022년부터 플라이(FLY) AI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10주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AI 관련 이론 교육과 프로젝트 실습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누적 수료 인원은 429명이다. 프로젝트 실습에선 우수팀을 선정해 100~2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구글코리아는 청년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AI 스킬링 프로그램을 열었다. 구글이 직접 기획·제작한 온라인 AI 강좌인 ‘구글 AI 에센셜’ 수강권 5만개를 지난 5월 무상으로 제공했다.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구글의 AI 도구를 실습하는 ‘제미나이 아카데미 워크숍도 진행했다. LS(006260)의 빅데이터 스쿨은 전기·전자 및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 분석가로서 업무 수행이 가능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600시간의 교육 과정은 이론 수업, 프로젝트 실습, 취업 특강 등으로 구성돼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6개월의 유레카 소프트웨어(SW) 교육 과정을 통해 실무형 개발자를 양성하는데 연 2회 기수별로 최대 120명을 모집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이 지난달 고등학교 졸업자와 전문 학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셀온(Cell-On)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바이오 산업 전 주기에 대한 이론 학습과 배양·정제 공정 중심의 현장 실습,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은 전국 대학생 100명을 선발해 바이오헬스케어와 관련된 여름·겨울 합숙 캠프를 열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이 첨단 산업 분야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기업들의 청년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거제시, 양대조선소와 지역 상생기금 재추진할 것"
사회 전국 2025.11.27 18:14:23경남 거제시가 조선업 실적 개선과 달리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 상생발전기금 조성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4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양대조선소와 상생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지만 이후 진척이 없는 상태다. 27일 거제시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경남 거제에 있는 양대 조선소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2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2381억 원이다. 한화오션은 11.8% 늘어난 3조 234억 원, 영업이익은 1032% 급증한 2898억 원이다. 여기에 ‘마스가(MASGA·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도 높다. 다만 조선업 훈풍이 지역경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선사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를 높이면서 숙련 인력의 이탈이 이어지고, 상당 부분의 임금이 해외로 송금되면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도 미미하다. 거제시 실업률은 올해 9월 기준 3.4%로 전국 평균(2.1%)을 웃돌고 있다. 상권 침체는 더욱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옥포 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5.1%로 전국 평균(13.4%)의 3배에 달하는 등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17.2%(전국 7.5%)로 지난해 4분기(옥포 지역 중대형상가 15.5%, 소규모 상가 12.9%)와 비교해 악화되는 추세다. 거제시 인구도 2016년 25만 7000여 명에서 올해 8월 23만 1000여 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2022년 5410명에서 8월 기준 1만 5790명으로 3년 새 약 3배로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올해 4·2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역 상생발전기금’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 중이다. 기금은 거제시,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5년간 매년 100억 원씩 총 1500억 원을 출연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이 기금을 노동자 복지, 배후 지역 개발, 중소상공인 지원 등에 활용하려 한다. 조성 규모·기간은 조정 가능하다고도 설명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선업이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내국인 인구는 줄고, 외국인 근로자 수만 늘어나면서 지역경제는 얼어붙은 상황”이라며 “양대조선소와 상생발전기금을 재추진하는 건 기업을 옥죄는 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협력을 함께 도모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시는 과거 조선업 위기 당시 적극적으로 산업 붕괴를 막았던 사례를 근거로 기업 참여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실제 시는 국내 최초로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을 도입해 조선소 숙련 노동자 7000여 명의 실직을 막아냈고,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2018~2024) 동안 총 935억 원의 지원을 끌어냈다. 고용위기지역 종료 후에도 400억 원 규모 재직자 희망공제사업도 추진했다. 변 시장은 “조선업 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많은 실적이 발생해도 그 결실이 지역과 시민에게 환원되지 않는 구조”라며 “시가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지역과 산업 모두 지속가능성을 잃을 수 있는 만큼 내국인 정규직 신규 채용 확대와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 도입에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시는 조선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 센터 △조선해양 생산공정혁신(AX) 기술센터 △선박 풍력추진 보조장치 실증센터 구축과 더불어 조선업 신규 취업자 이주정착비 지원 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
홍원화 "대학·출연연 IP 다수 사장…R&D 확대 맞춰 성과 관리 고도화"
산업 IT 2025.11.27 17:25:28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21.4% 증가한 약 35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20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전임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R&D 예산을 전년보다 16.6% 삭감했던 것에 비하면 대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효과적으로 예산을 사용해 기초연구 활성화, 미래 성장 동력 점화, 이공계 인재 양성 등 혁신 R&D 생태계 구축이 과제로 남게 됐다. 홍원화(62)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R&D 현장에서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강조하는 것 못지않게 과제 선정과 성과 측정 등 평가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술 패권 시대 R&D 증가에 맞춰 체계적 성과 관리와 고도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재단에서 연간 약 10조 원의 R&D 자금을 대학 등에 지원한다”며 “하지만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원의 지식재산권(IP), 즉 특허와 기술이 기업과 연계되지 않아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대 총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말부터 3년 임기의 연구재단 이사장을 맡아 R&D 성과 관리와 기술 사업화를 강조해왔다. 홍 이사장은 정부가 최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심의·의결한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 및 R&D 생태계 혁신 방안’에 동의하면서도 현장과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체계적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 과제 목표의 혁신성, 연구지원시스템(IRIS)과 R&D 기관 간 시스템 연동, 연구 장비 공동 활용 확대 등 정책의 방향은 옳다”면서도 “정책 수행 과정에서 나타날 효과나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부가 현장의 연구원들은 물론 지원기관 실무 책임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매년 ‘리더급 국가과학자(20명)’와 ‘젊은 국가과학자(수백 명)’ 선정을 비롯, 이공계 대학생·석박사·박사후연구원과 정년 이후 석학 지원, 해외 과학자 유치와 외국인 유학생 정주 여건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출연연에 대한 족쇄로 꼽혀온 연구과제중심제도(PBS)의 단계적 폐지와 처우 개선에도 나선다. 또한 R&D 과제의 평가 등급 폐지, 일부 과제 기간 연장 및 ‘3책5공(3개 과제 책임, 5개 과제 공동 수행)’ 예외 적용, 연차보고서 간소화 등 행정 부담 완화에도 팔을 걷어붙일 방침이다. 홍 이사장은 이 중 정부가 전체 평가 위원 5만 7000명 중 10% 우수 위원 확보와 평가 실명제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연구재단에 들어오는 연구 과제 희망 건수는 연간 최대 6만여 개이고 내년 신규 선정 과제만 2만 5000여 개에 달할 것”이라며 “평가비가 부족해 우수 평가자를 모시기 힘들어 과제 선정에서 질을 담보하는 게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정부는 지난해 1억 원 이하의 기초연구 과제를 없앴던 것에서 벗어나 내년 기초연구 분야에서만 1만 5000개의 과제 수를 유지하고 신진 연구 과제 수도 3500여 개 규모로 지속하기로 했다. 정부가 명예교수의 대학 시설 이용과 강의료 수령 지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그는 “‘젊은 연구자에게 줄 돈도 부족한데 시니어한테 주느냐’는 시선을 바로잡기 위해 노장청이 어우러지는 연구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학에서 우수 시니어 연구자들을 위해 산학협력단 중심으로 공동실험실을 만들거나 대학별로 확보하고 있는 우수 장비를 같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연구의 자율성을 들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맘껏 해보라’고 강조하는데 옳은 말씀이지만 쉬운 과제는 결코 아닙니다. 실패의 기준을 잘 잡아야 해요. 기초연구 같은 보텀업이나 전략적인 톱다운 등 연구 과제의 종류가 정말 다양한데 도전·모험형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연구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는 정책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홍 이사장은 연구 지원금에 대한 편익 산정과 관련해 “과학기술과 인문학 분야에서 각각 지원금 1억 원과 2000만 원당 SCI 논문과 학회지 한 편 게재를 요구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논문 임팩트 팩터(IF)는 물론 이제는 특허권과 기술실시권도 성과 지표로 인정하고 있으나 대학에서 이른바 기업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장농특허’가 많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매달 연구재단의 8개 본부 책임자들과 함께 ‘공평하게 뿌려준다’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기초연구와 응용·개발연구 등 성과 빅데이터 관리를 모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 이사장은 “연구재단은 기초연구 지원 중심이라 그동안 산업화 개념이 별로 없었다”며 “올 초 NRF TCC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67개 대학의 1만 5000여 개 국가전략 분야 기술을 수요자와 공유해 기술 이전 및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의 기술 이전이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을 반성하면서 올 들어 서울대·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대학과 기업을 연결하는 ‘커넥트 데이’ 행사를 개최하는 등 대학의 기술 사업화를 독려하고 있다. 이미 6월과 이달 각각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와 로봇 특구를 지향하는 경기도 화성시와 안산시에서 지방정부 등과 함께 행사를 연 데 이어 내년 중 판교에서 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산학연과 지방정부가 합심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제조업 등 현장에 적극적으로 접목하자는 것이다. 한편 홍 이사장은 기술 인력 양성과 관련해 “제조 현장에서 풀뿌리 장인을 기르기 위해서는 종합대학교 못지않게 전문대와 한국폴리텍대의 인력을 잘 키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2025 대전디자인페스타’, 27~29일 열린다
사회 전국 2025.11.27 16:49:43중부권 대표 디자인 축제인 ‘2025 대전디자인페스타’가 27일부터 29일까지 한남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에서 열린다. ‘행복한 대전을 디자인하다(Design for Happy Daejeon)’를 주제로 해 지역 디자인산업과 공공디자인, 로컬 브랜딩, 대학 및 청년 디자이너 프로젝트 등 대전 디자인 생태계 전반의 성과물 전시와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올해 전시는 행복(H·A·P·P·Y)으로 구성된 다섯 개 테마존을 중심으로 지역 디자인의 다양한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H존에서는 ‘대전디자인핫스팟’ 프로젝트와 대전의 로컬 문화 및 관광자원을 활용한 상품들이 선보이며 로컬 기반 디자인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A존에서는 ‘대전디자인어워드’ 수상작과 디자인·과학·기술이 융합된 미래지향적 프로젝트가 전시돼 디자인의 확장성과 미래 가치를 제시했다. P존에서는 지역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 성과가 공개되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 활용 사례가 공유됐다. P(Public)존에서는 로컬 브랜딩, 공공시설물 개발, 2026 세계태양광총회와 연계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가 전시돼 시민 생활과 도시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소개했다. Y존은 RISE 사업을 기반으로 한 대전대·목원대·배재대·충남대·한남대 등 5개 대학의 교육·연구 성과와 세계일류디자이너양성사업(KDM+) 참여 학생들의 프로젝트가 전시돼 미래 디자인 인재들의 실험적 시도와 잠재력을 보여주는 장이 됐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학술․체험․상담 프로그램도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며 운영된다. 27일 열린 디자인 포럼에서는 서울대학교 이장섭 교수와 한양사이버대학교 최성호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도시의 서사_장소와 공동체를 엮는 디자인’을 주제로 도시 공간, 지역 공동체,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28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디자인 축제’가 개최된다.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대전’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또한 지역기업을 위한 디자이너 비즈니스 상담회와 청년 구직자를 위한 디자이너 취업 상담회를 열어 기업–디자이너–청년 간 실질적 교류와 협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29일에는 유치원생·초등학생·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테셀레이션(패턴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디자인 원리를 직접 경험하는 참여형 체험이 이어진다. 전시 기간 내내 관람객 참여형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약도를 따라 다섯 개 존을 모두 관람한 뒤 만족도 조사를 완료하면 ‘꿈돌이․꿈순이 야구 랜덤 열접착 패치’(일 50개 한정)를 받을 수 있다. 대전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전시뿐 아니라 세대별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진정한 디자인 축제로 준비했다”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행사장을 방문하시면 대전의 디자인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디자인페스타는 디자인이 산업과 도시, 시민의 일상까지 확장되는 대전만의 강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축제로 대전이 과학과 문화가 공존하는 창의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지역 기업부터 대학, 청년 디자이너, 시민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전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고 디자인 기반 도시혁신과 디자인산업 생태계 육성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AX 중심'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3명·전무 1명 승진
산업 IT 2025.11.27 13:23:24LG유플러스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장을 이끌 ‘AX(AI 전환)’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AICC(AI컨텍센터), AIDC(AI데이터센터) 및 AI 통화앱 ‘ixi-O(익시오)’ 등 미래 핵심 사업 성장을 견인할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아울러 기본기 강화를 통해 통신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내실 있는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재 중용에도 역점을 뒀다. 유·무선 기업간거래(B2B) 통신 사업을 총괄하며 AI 중심의 B2B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 성장을 이끌고 있는 권용현 현 기업부문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술 분야에서는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전문가로서 탁월한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서비스 혁신을 이끌고 있는 정성권 현 IT/플랫폼빌드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재경 및 위기 관리 조직을 이끌고 있는 여명희 현 CFO/CRO, 인사 전반과 노경협력을 총괄하는 양효석 현 CHO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
전기연-서울대, 탄소중립 대응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 개최
사회 전국 2025.11.27 11:29:01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서울대학교가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할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탄소중립 이행, 재생에너지 확대 등 국가 에너지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서울대는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변환·이용에 이르는 전주기 이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이니셔티브(Energy Initiative)’를 발족했으며, KERI와 연계를 통해 공동 연구, 기술 교류, 인재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 학연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포럼은 ‘탄소중립 시대의 미래 에너지 기술 전략’을 주제로, 관련 산업과 정책 전반을 종합적으로 조망하고, 상호 핵심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전략을 모색하고, 공동 연구 역량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행사는 KERI 김남균 원장과 서울대 김영오 공과대학장의 개회사와 환영사로 시작해 광주과학기술원(GIST) 임춘택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이어졌다. 임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 미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주제강연했다. 임 교수는 “기후 위기가 현실화된 지금,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확충,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에너지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서울대 세션에서는 김성재 에너지 이니셔티브 추진단장이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추진 배경과 주요 방향을 설명하며, 미래 에너지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전략적 대응 체계를 제시했다. 한승용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KERI–서울대 에너지 이니셔티브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양 기관 역량을 연계한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 마련 및 공동 연구 확대, 인재 양성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KERI 세션에서는 이상호 전력망연구본부장이 ‘미래 에너지 산업 혁신을 견인하는 차세대 전력기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본부장은 “재생에너지와 HVDC 기반 설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새로운 계통 환경에서는 AI 기반의 계통 해석·제어와 차세대 전력망 운영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계통 혁신의 중요성을 밝혔다. 포럼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탄소중립 시대, 미래 에너지 기술 전략의 실행 과제와 대응 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좌장을 맡은 KERI 김석주 연구부원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개별 기술을 넘어, 기술·정책·산업구조가 함께 변화해야 하고, 이를 위한 산·학·연 협력과 실행력 제고가 필수”라고 말했다. 김남균 KERI 원장은 “전기·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교수, 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여 산업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기술적 방향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양 기관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략적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미래 에너지 분야 선도를 위한 공감대와 협력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누리호 성공에 박완수 경남도지사 "세계 우주산업 중심 도약 첫걸음"
사회 전국 2025.11.27 11:07:42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박 지사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누리호의 성공은 경상남도가 세계 우주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남 지역 기업들이 발사체 제작과 운용을 주도하며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임을 입증했다"며 "국내 최초로 진행된 이번 야간 발사를 통해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위성이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경남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발사체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우주산업 생태계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경남이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2027년까지 '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통해 성능 안정화와 반복 발사를 이어간다. 2026년 5차 발사와 2027년 6차 발사가 계획돼 있다. 이번 발사는 우주항공청 출범 후 첫 발사이자 민간이 체계종합을 주도한 최초의 사례로 큰 의미를 지닌다. 국정 과제인 '세계를 선도할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과 관련해 도내 대표 우주항공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구성품 제작부터 조립, 발사 운용을 총괄하며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임을 재확인했다. 4차 발사는 국내 최초 야간 발사로 진행됐으며,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한국항공우주산업 개발)와 12기의 큐브위성이 목표 궤도(고도 약 600km 태양동기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원중공업, 에스엔케이항공, 현대로템 등 경남 지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지역 산업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기업이 누리호 제작과 운용을 점차 주도하며, 차세대중형위성 4호와 5호, 각종 과학위성이 순차적으로 개발·발사될 예정이다. 도는 경남 우주항공클러스터 협의체 구성, 전문 인재 양성,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우주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학연 협력 중심 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을 적극 추진해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경남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
영산대 등 경남 6개 대학, 애광원과 돌봄·평생교육 협력키로
사회 전국 2025.11.27 08:59:26영산대학교 경남RISE사업단이 지역 5개 대학과 함께 사회복지법인 애광원과 돌봄·평생교육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27일 영산대에 따르면 경남RISE사업단은 최근 경남 거제도 소재 사회복지법인 애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영산대를 비롯해 가야대·거제대·김해대·동원과학기술대·인제대 등 경남RISE사업단 평생교육 컨소시엄 6개 대학이 모두 참여했다. 애광원은 노인·장애인·아동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복지 거점 기관이다. 컨소시엄 대학들은 애광원과 협력해 현장실습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한다. 특히 노인복지와 돌봄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기반을 강화한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영산대 측 권경휘 교학부총장 겸 경남RISE사업단장은 “지역 대학 간 협력과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해 맞춤형 인재 양성과 평생교육 혁신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미 미래융합대학장 겸 노인복지상담학과 교수는 “돌봄 기능 향상과 평생교육 협력으로 사회복지 전문인력 양성에서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대, 아시아대학연맹(AUA) 임원회의 개최…아시아 고등교육 논의
사회 사회일반 2025.11.26 17:03:19서울대가 아시아 주요 16개 대학과 함께 ‘2025 아시아대학연맹(Asian Universities Alliance·AUA) 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주요 16개 회원대학의 부총장·처장급 고위 대표단 40여 명이 참석하는 2025 아시아대학연맹 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역 내 주요 대학 간 교육·연구 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 플랫폼인 AUA는 2017년 중국 칭화대학교가 발의해 설립된 아시아 대학 협의체다. 현재 의장교는 UAE대(UAEU)이며, 서울대는 부의장교를 맡고 있다. 대표단과 AUA 사무국은 회의에서 2026~2029년까지 중기 비전과 협의체의 재정건전성, 회원 규모 확대 관련 제도 등 AUA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27일에는 AUA 회원대학이 참여하는 ‘AUA 고등교육 포럼(AUA Special Forum)’이 개최돼 글로벌 인재 유치·확보와 미래 학위체계를 주제로 아시아 고등교육의 변화와 추후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표단은 서울대 박물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며 한국의 문화유산을 관람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AUA 협의체를 통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대학들과의 교류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공동 교육·연구사업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철도전문칼럼니스트 반극동씨, ‘파발마3’ 칼럼집 발간
사회 전국 2025.11.26 16:48:17철도전문칼럼니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반극동씨가 지난 1년간 집필한 철도 관련 칼럼을 모아 세 번째 칼럼집 ‘파발마3’을 발간했다. 반 작가는 철도 재직 시절부터 각종 언론 매체에 철도 이야기를 연재해왔고 퇴직 이후에도 전문지와 언론을 오가며 활발한 칼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파발마3’는 2024년 1월과 12월에 각각 발간된 ‘파발마1’, ‘파발마2’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로, 칼럼 200호부터 301호까지의 글을 한 권에 담았다. 반 작가는 자신을 ‘천상 철도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표현하며 “칼럼을 통해 세상을 보고, 철도 이야기를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철도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사회·문화적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신간은 반 작가가 운영하는 철도전문 출판사 ‘철도전문인재뱅크’에서 발간했고 총 310쪽, 정가 1만8000원이다. 공식 발간일은 12월 5일이며, 현재 온라인을 통한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
‘3년 만에 청년 8명 채용’…노동부 찾아가 확 바뀐 ‘한 중소기업’
사회 사회일반 2025.11.26 11:39:37친환경 우산빗물제거기를 만드는 A사는 근로자가 30명도 안되는 소규모 중소기업으로 3년동안 구인난을 겪어 왔다. 이대론 직원 채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A사는 고용노동부 서울남부고용센터를 찾아 기업지원종합서비스를 신청했다. A사는 센터 도움을 받아 우선 인사와 노무체계를 개선했다. 부서별 직무기술서를 만들고 청년이 원하는 공정한 직원 평가 시스템을 갖췄다. 고용센터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A사의 작업 환경 개선도 도왔다. A사는 직원 능력 훈련과 인재풀도 제공받았다. 고용센터는 A사를 지역에 알리면서 기업 인지도도 높였다. 그 결과 A사는 청년을 8명이나 채용할 수 있었다. 지방 중소기업이 고질적인 청년 인력난을 겪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성과다. A사 관계자는 “고용센터가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노동부가 26일 고용서비스 성과공유회에서 공개한 기업지원종합서비스 우수사례다. 노동부는 구직자도약보장패키지와 기업지원종합서비스로 각각 구직자와 기업을 돕는다. 패키지에는 올해만 4755명이 참여했고 이들 중 162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날 배우자와 사별한 결혼이민여성이 노동부 지원 덕분에 취업에 성공한 패키지 우수 사례가 눈길을 끈다. 지원서비스 참여한 2917곳은 2787명을 채용했다. 평균적으로 보면, 서비스 참여기업 모두 1명 이상 직원을 채용한 셈이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국민이 찾는 우리 노동부, 우리 고용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삼성증권
증권 증권일반 2025.11.26 10:14:46삼성증권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부사장 1명, 상무 4명 총 5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증권은 26일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회사 경영실적 향상에 기여한 성과 우수 인재를 승진자로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른 시일 내에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부사장 승진> △양완모 <상무 승진> △오선미 △장효선 △조제영 △최화성 -
'입시학원' 된 직업계고…"회사 말고 대학갈래요"
사회 사회일반 2025.11.26 09:44:002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대상 입시학원. 교실 문이 열리자 후드티·생활복 차림을 한 학생들이 하나둘 파란 책상 앞에 자리를 잡았다. 전공 실습 수업을 마치자마자 학원으로 달려온 학생들은 내신 시험 대비를 위해 김수영 시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가 나오는 문제집을 펼쳤다. 강남의 한 디자인고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하는 조가원(18) 양은 “우리 과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는 한 명 있을까 말까”라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박건우(18) 군도 “내신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치동 학군 중학교 출신들도 특성화고에 온다”고 했다. 2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청년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업 현장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직업계고의 취업률이 매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 진학을 택하는 학생은 늘어나면서 직업계고의 설립 취지가 갈수록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2025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를 보면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등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2022년 57.8%에서 올해 55.2%로 4년째 매년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학 진학률은 같은 기간 45.2%에서 49.2%로 상승해 전체 졸업생의 절반에 육박했다. 올해의 경우 전문대학 진학자는 1만 5648명(진학자 중 53.3%), 일반대학 진학자는 1만 3725명(46.7%)이었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고졸 취준생’의 선택지가 좁아지자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입시에서 특별전형을 활용할 수 있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진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있는 고졸 일자리도 계약직 아니면 최저임금 수준이라 차라리 대학 가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낫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대학 진학에 대한 학부모 관심도 인문계고 못지않다. 학원에는 ‘전문대는 절대 안 된다’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니 과외를 붙여달라’는 식의 요구도 빗발친다.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고혜영(45) 원장은 “특성화고에서 바로 취업하는 길은 사실상 막혔다”며 “고졸 채용이 줄어들면서 특성화고에도 ‘최소한 전문대는 나와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일부 특성화고는 아예 학교 차원에서 ‘일반고보다 내신 따기가 쉽다’며 대학 진학 홍보전에 나서기도 한다. 수도권 특성화고 교사 박 모 씨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신설해 자기소개서 작성 등 진학을 돕고 있다”며 “전공 관련 활동이 많아 생활기록부에 쓸 내용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계고의 초점이 진학으로 옮겨가면서 ‘산업 전문인재 양성’이라는 본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가 내놓은 ‘직업계고 재구조화 정책’은 오히려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학과 개편을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교원 전문성 강화나 장비 확충 없이 학과 명칭만 바꾸는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AI) 관련 미디어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AI 기반 영상 편집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챗GPT에게 물어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교사 박 씨는 “정부 사업을 따내 지원금을 받으려면 교육과정 변경이 필수처럼 여겨진다”며 “일단 학과에 AI를 붙이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실제 학교에서 훈련하는 학생들 사이의 간극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직업계고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보다 질에 초점을 맞춘 지속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교육부가 재구조화 사업으로 매년 직업계고 학과 100여 개를 개편하고 있지만 이후 운영 실태까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994명인 산학협력교사 확충과 지역 간 직업계고 편차 해소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증가하는 대입 수요에 맞춰 전문대와의 교육과정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문상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장은 “기술직도 석박사 학위를 마련해야 한다”며 “고등학교부터 석사 과정까지를 통합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 설립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선취업 후진학 제도나 전문대와 연계된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취업률 제고를 위해 채용연계형 현장 실습을 내년 2000명까지 확대하고 협약형 특성화고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영산대, 개교 42주년 기념식 성료…“지혜의 교육체제로 도약”
사회 전국 2025.11.26 09:11:40영산대학교가 개교 42주년을 맞아 대학의 역사와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교법인 성심학원 설립 52주년과도 맞물린 이번 행사는 교육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캠퍼스 체제 구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로 치러졌다. 26일 영산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최근 해운대캠퍼스 성심오디토리움에서 ‘개교 42주년 기념식 및 축하 음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학교법인 성심학원 노찬용 이사장과 부구욱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동문 등 대학 구성원이 대거 참석해 대학의 발자취를 함께 되짚었다. 기념식은 대학의 연혁 보고와 기념사·축사가 이어지며 지난 42년간 이어진 인재 양성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특히 오랜 기간 대학 발전에 기여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근속패·공로표창 수여식, 발전기금 기부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가 더해져 공동체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진 2부 축하 음악회에서는 ‘탱고 푸에고 트리오(Tango Fuego Trio)’가 무대에 올라 클래식과 영화음악을 탱고 감성으로 재해석한 연주를 선보였다. 반도네온·기타·피아노로 구성된 앙상블은 깊이 있으면서도 대중 친화적인 무대로 참석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노찬용 이사장은 “올해 영산대가 글로벌 평가기관과 국내 대학평가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설립 이념인 원융무애·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첨단융합교육 축제 ‘코-쇼’ 부산 벡스코서 열려
사회 전국 2025.11.26 07:49:19국내 최대 첨단융합교육 축제인 ‘제2회 코-쇼(CO-SHOW)’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67개 대학이 참여해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처음 부산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18개 첨단분야별 21개 경진대회와 60개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해보다 경진대회는 17개에서 21개로, 체험프로그램은 29개에서 60개로 대폭 확대됐다. 경진대회는 연중 예선을 통과한 1000여명이 본선에서 실력을 겨룬다. 자율주행 분야 ‘오토레이스 2025’ ‘오토핵 2025’, 데이터 보안 분야 ‘해킹 공격 방어’ 등이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반도체 회로 제작, 로봇 제작, AI 메타버스 체험, 방탈출 체험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부산시는 ‘미래를 디자인하는 부산’을 주제로 정책홍보관을 운영한다. 민선8기 시정성과, 부산형 산학협력 성과, 첨단 인재양성 우수사례 등을 소개한다. 특히 부산 생활 유형 테스트를 통해 타 지역 방문객들이 부산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AI, 반도체, 지능형 로봇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차원 사업이다. 2021년 8개 분야 46개 대학으로 시작해 올해 18개 분야 67개 대학으로 늘었다. 부산 대학들은 이차전지 등 4개 분야에 참여 중이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첨단기술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할 소중한 기회”라며 “지역 학생들이 진로를 직접 경험하고 혁신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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