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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서 5G폰까지…韓·中 '퍼스트 무버' 왕좌의 게임
산업 IT 2019.01.10 09:43:22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래 모바일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 격돌하고 있다. 폴더블폰의 경우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로 선공했지만 상용화 단계는 국내 업체가 더 빨리 밟을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005930)와 중국 샤오미·오포·비보가 동시에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제품은 로욜의 플렉스파이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초 폴더블폰’ 명칭을 받게 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CES 2019 로욜 부스는 시종일관 플렉스파이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로욜 관계자는 “(플렉스파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하나의 기기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플렉스파이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며 화면을 펼치면 7.8인치의 태블릿 크기가 된다. 접으면 스마트폰 모드로, 펼치면 태블릿 모드로 각 화면의 크기에 맞게 앱들이 자동 배치된다. 다만 접히는 이음매를 여러 겹의 주름 모양으로 만들어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 두껍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분 때문에 폴더블폰을 열었을 때도 완전한 평면으로 펼쳐지지는 않는다. 로욜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강조하기 위해 전시관 곳곳에 접히거나 돌돌 말린 디스플레이 스피커와 가방·모자 등을 전시해놓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공개 대신 첫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CES 2019에서 폴더블폰을 전시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파트너사들에 비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폴더블폰이) 참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며 “게임과 미디어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와 노트 시리즈의 역사를 전시한 ‘갤럭시 이노베이션’에서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회의(SDC) 때 공개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LG전자(066570)는 돌돌 말리는 ‘롤러블 기술’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태블릿PC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 기기로 (롤러블을) 확산시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렉시블 기기의 핵심 소재인 FCW(Flexible Cover Window)도 기술 측면에서는 국내가 한 발짝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CES 2019에서 FCW를 전시한 SK이노베이션(096770)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 두께의 최종 목표가 1㎜인데 플렉스파이는 14㎜ 전후로 훨씬 두꺼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FCW는 접었을 때 1㎜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반복적으로 20만회 이상 접고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가 견딜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폴더블폰과 함께 올해 모바일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5G 스마트폰 역시 CES 2019에서 한중 기술대결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부스에서 5G 프로토타입 스마트폰을 전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폰의 강점은 현재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5G의 핵심기술을 모두 담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 달 전 프로토타입 단말기를 갖고 하와이에서 5G 데모를 진행했다”며 “4K 미디어 스트리밍과 영상통화를 시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샤오미·오포·비보는 CES 2019에서 부스를 차리지 않았지만 대신 퀄컴 부스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건 X50 5G를 탑재한 △샤오미 미믹스3(Mi MIX3) 5G △오포 파인드X(FindX) 5G △비보 넥스(NEX) 5G 프로토타입 단말기를 전시했다. 퀄컴 관계자는 “중국의 5G가 시작되는 대로 곧바로 상용화될 수 있는 기기들”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CES 2019] CES서 미래 찾는 CEO
산업 기업 2019.01.09 17:28:13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의 노스홀에 있는 기아자동차의 전시장이 열리자마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찾아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완재 SKC 사장과 함께 전시관을 찾은 최 수석부회장은 기아차의 선보인 미래 차에 앉아 감성주행기술을 꼼꼼히 체험했다. 취재진을 만난 최 수석부회장은 “진화한 생활 공간을 보며 이동수단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SK가 어떻게 적용해 고객의 가치를 만들지를 고민해보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생각보다 많이 빨리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왔다”며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며 격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한 위기감도 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엔비디아와 포드·현대모비스·메르세데스벤츠의 부스도 찾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미래 산업을 주도할 기술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CES에서 국내 굴지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른바 ‘열공모드’에 돌입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꾸린 삼성전자의 ‘삼성시티’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아 CES에서 처음 공개된 QLED 8K TV 98형과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 등을 꼼꼼히 살폈다. 이날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디지털 콕핏을 내놓았다. 자동차의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각종 장치 제어와 내비게이션·라디오 같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결합한 전자동 조종석 제품이다. 삼성이 전장기술을 내놓자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도 현장을 찾아 직접 타며 꼼꼼히 기능을 살폈다.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마련한 5G 엔터테인먼트 전시장을 찾았다. 20여 분을 머물며 가상현실(VR) 노래방 등을 체험한 조 의장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홀로그램이 띄워져 캐릭터가 춤을 추는 ‘홀로박스’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질문 공세를 이어가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만화 캐릭터가 춤을 추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실제 가수가 나올 수 없나”라며 진화를 주문했고 “아바타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박정호 사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사장도 이 전시장을 찾아 직접 5G 시대의 엔터 산업을 체험했다. 아우디가 미래 차를 대거 배치한 전시장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도 나타났다. 아우디의 운전자 연결 기술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현장에 배석한 기업의 관계자는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고 미처 소홀했던 기술이 미래를 이끄는 산업이 된 경우가 많다”며 “미래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경쟁사의 기술을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라스베이거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감정을 읽는다" 미래차 경연장서 존재감 뽐낸 현대차
산업 기업 2019.01.09 17:27:12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의 노스홀. 차에 운전대가 없고 2인용 좌석이 마주 보고 있다. 바닥은 나무로 장식돼 작은 거실에 와 있는 듯하다. 중앙에 있는 테이블 스크린에 제안서 검토, 회의시간 등 업무와 관련된 큰 아이콘이 뜬다. 앉은 자리에서 허공에 손으로 아이콘 쪽을 누르자 바로 일과가 나온다. 전면에 있는 얼굴인식센서는 탑승한 사람의 감정을 읽고 조명을 조절한다. 기아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9’에서 선보인 미래 자동차 ‘콕핏’은 사람의 감정을 읽는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이 시스템은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리드)’으로 차와 인간이 하나의 공간이 돼 감정까지 공유하는 기술이다. 기아차(000270)는 이번 CES에서 운전자의 오감을 자동차가 인식하고 상황에 맞게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이 기술을 선보였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자율주행시대에서 차는 이제 운전석에 앉은 인간의 감정까지도 읽어야 한다”며 “차에 앉은 사람이 어떻게 가장 편한 시간을 보낼지에 대한 고민을 기술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감성주행’ 시대를 열겠다는 말이다. 기아차가 선보인 기술은 대시보드에 위치한 센서가 운전자의 얼굴 표정을 인식해 감정 정보를 분석하고 심전도 센서가 심장 박동수와 피부 전도율을 비롯한 생체 정보도 파악한다. 차는 인공지능(AI)으로 운전자의 감정을 알아채고 오디오와 조명 등을 스스로 조절한다. 비어만 사장은 “리드 시스템은 최첨단 차량 제어 기술과 AI 기반 감정 지능이 융합된 결과물로 실내 공간에서의 상호 작용이 화두가 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CES에 전시한 허공을 터치해 음악을 틀고 일정을 보는 미래 차 공간을 공개했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이 가상 공간에 뜬 스크린을 터치하는 것과 같다. 가상공간을 터치하자 전면과 양옆 유리가 하나의 화면으로 연결돼 마치 거대한 영화관으로 변한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레벨 4(완전 자율주행 수준) 단계의 미래 차 ‘엠비전(M,VISION)’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AI 비서가 있는 미래 차 공간 ‘마야’와 함께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내비게이션에 적용한 제네시스 G80을 CES에서 선보였다. 스위스 업체 웨이레이가 현대차(005380)와 협업해 공개한 이 기술은 도로 위의 상황과 방향 등 다양한 정보가 3차원(3D) 홀로그램으로 운전자의 앞창에 표시되는 기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뽐냈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멀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실제 사람들이 미래 차에서 느낄 수 있는 기술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CES 2019]日·中 이어 터키까지 "8K TV"
산업 기업 2019.01.09 17:11:01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8K 원년’을 선포한 가운데 글로벌 TV 업체들도 잇따라 8K TV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8K TV는 총 3,300만개의 화소로 풀HD의 16배, 4K의 4배 수준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한다. 특히 중국 8K TV는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하는 OLED 진영과 액정표시장치(LCD) 진영으로 나뉜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 내 TV 1·2위 업체인 하이센스와 TCL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각각 75인치 8K TV를 공개했다. 하이센스는 울트라발광다이오드(ULED) TV, TCL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표방했지만 이는 모두 LCD 기반이다. 하이센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방송사 중 8K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 많지 않아 출시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TV 업체 하이얼과 창훙·스카이워스는 OLED 패널을 쓴 75인치 8K TV를 선보였다. 모두 대형 OLED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썼다. LG가 주도하는 ‘OLED TV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일본 TV 업체 샤프는 8K TV를 이어붙인 280인치 비디오 월과 함께 다양한 규격의 8K TV를 전시했다. 눈길을 끈 것은 5세대(5G) 통신기술과 연동한 샤프의 콘셉트 TV였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손잡고 5G로 TV에 콘텐츠를 전송하는 시범 제품이 전시된 것이다. 샤프의 한 관계자는 “야구장에 8K 카메라를 설치하면 야구장 밖에 있는 사람들도 마치 장내에 있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선수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LCD 기반의 8K TV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를 선보였다. 소니의 8K TV는 85인치와 98인치의 초대형 스크린을 특징으로 한다. 여기에 터키 업체인 베스텔도 LCD 기반 65인치 8K TV를 전시하고 ‘8K TV 대열’에 가세했다./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CES 2019]삼성-LG '롤러블 TV' 신경전
산업 기업 2019.01.09 17:10:57LG전자(066570)가 ‘CES 2019’에서 공개한 롤러블 TV를 놓고 김현석 삼성전자(005930) 소비자가전(CE)부문장 사장과 권봉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홈엔터테인먼트(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때아닌 설전을 벌였다. 김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CES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롤러블 TV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성이 있다면 개발할 가치가 있지만 그렇지 않고 프로토타입(시제품)만 만들어 보여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동석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또한 “아직 (롤러블 TV에) 공감이 안 간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의 비싼 가격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판매를 시작하는 LG 롤러블 TV의 가격이 5,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음날인 8일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TV 사업을 총괄하는 권 사장은 “기술적으로 양산성이 확보돼 있고 원가 혁신을 빠르게 실행해 ‘LG 시그니처’ 못지않은 판매량을 기록하도록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권 사장은 “초기 신기술에 대해 가격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건 공감한다”면서도 “75·85인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모델이 공급됐을 때도 (다들 우려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면 그런 대형 패널들의 원가가 얼마나 빠르게 개선되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떻게 초기 수요를 빨리 잡고 양산체제로 전환할 것인지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협의 중”이라며 “비용 대비 이익을 생각해 가격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롤러블 TV에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지, 가치 관점에서 적정 가격선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과 권 사장은 8K 기술과 관련해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 사장은 “당분간 우리가 8K TV를 생산하고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8K QLED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김 사장은 “8K로 의미 있는 화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삼성전자는 3년에 걸쳐 8K 화질을 만드는 프로세서를 개발했지만 다른 회사들의 샘플은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권 사장은 “이번 8K 신제품에 탑재된 LG전자의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는 음질·화질을 1세대 제품 대비 2배 이상 개선해준다”고 반박한 뒤 “이에 대한 평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CES 2019] VR기기 쓰고 세계인과 K팝 떼창…SKT·SM '콘텐츠 동맹'
산업 IT 2019.01.09 13:45:42#원형의 상자 속에서 3D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관람객이 상자 윗부분에 위치한 카메라를 보면서 말을 걸면 몸짓을 바꿔가며 대화에 응하기도 한다. 영화에서나 보던 홀로그램이 눈앞에 펼쳐진 셈이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투명스크린에 캐릭터를 띄우는 방식으로 홀로그램을 구현했다”며 “앞으로 10년 내에는 완전한 ‘리얼 홀로그램(Real Hologram)’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꾸린 공동 부스에는 차세대 미디어를 이끌 기술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양사는 ‘5Gx 넥스트 엔터테인먼트(5G 차세대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SK텔레콤의 5G·인공지능(AI) 기술과 SM의 콘텐츠를 결합시켰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공간은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소셜(Social) VR·에브리싱(Everysing)’이다. 소셜 VR과 에브리싱은 각각 SK텔레콤과 SM의 VR, 노래방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의 결합으로 VR 기기를 쓰고 VR 속에서 다른 도시·국가에 위치한 참여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가 탄생했다. 8일(현지시간) CES 2019 개막에 맞춰 SK텔레콤·SM 공동 부스에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도 VR 기기를 직접 착용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홀로그램과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홀로박스’는 AI 서비스의 미래를 보여줬다. 이는 사람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3D 아바타가 홀로그램으로 나타나는 서비스다.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음성을 통해 AI와 대화하는 현재 수준을 넘어서 앞으로 사람처럼 느껴지는 AI 캐릭터와 소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미디어 파일의 화질·음질을 원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미디어 품질 향상 기술(AI Media Upscaling)’과 음원에서 보컬·반주 등 일부 요소를 떼어내는 ‘음원 분리 기술(AI Vocal Remover)’은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음원 분리 기술을 이용하면 실제 가수가 노래하는 영상에서 목소리만 떼어낼 수 있다”며 ”노래방에서 실제 ‘소녀시대’ 노래에 목소리만 지우고 본인이 노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수만 SM 회장과 이 사업을 빨리 추진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과 이 회장은 전시 부스에서 만나 플라잉카(Flyingcar) 등 미래 기술부터 구체적인 미디어 분야 협력 방안까지 논의했다. 이날 공동 부스는 차세대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공연으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냈다. 춤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VR 캐릭터와 사람의 공연이 펼쳐지자 곳곳에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여러 대의 팔을 이용해 디제잉을 하는 로봇 DJ와 실제 활동하는 사람 DJ가 함께한 협연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영민 SM 총괄사장은 “5G 상용화 시대에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 및 발전이 있겠지만 결국은 음악 등 콘텐츠를 잘 활용해 미래 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것이 한국이 가장 앞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CES 2019]스팀·바람 아닌 자외선 살균? 하이얼 '중국판 스타일러'
산업 기업 2019.01.09 12:58:33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중국 화웨이가 숨을 죽였지만 하이얼은 중국 업체라는 색깔을 지우고 글로벌 가전 업체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LG전자(066570)·삼성전자(005930) 의류관리기와 유사한 제품군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이얼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스마트클로짓 솔루션’을 전시했다. 주력제품으로 내놓은 ‘아동용 스마트클로짓(Children’s Smart Closet)’은 옷걸이에 옷을 걸면 제품이 습기를 제거해주고 자외선을 이용해 살균해준다고 소개됐다.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가 스팀을,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가 바람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가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정수기를 비롯해 많은 제품이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이용해 소독한다”면서도 “표면 살균 효과가 있기는 하겠지만 의류관리기에 적합한 방식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의류관리기의 핵심인 옷 내부에 쌓인 미세먼지를 털어주는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타일러처럼 옷을 흔들어 주름을 펴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크기도 스타일러와 에어드레서에 비해 작다. 재킷이나 코트 등 긴 옷은 넣지 못하고 셔츠 정도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국내 의류관리기가 외투 관리를 위해 다양한 세부 기능을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스마트클로짓 이외의 공간은 일반 옷장과 같다. 특별한 점은 전자식별태그(RFID)로 옷장에 넣은 옷을 인식하고 어울리는 다른 옷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이 제품에 대해 하이얼의 한 관계자는 “샘플 제품이고 출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방식의 관리기를 신발용으로 내놓은 제품도 있었다. 단일 제품으로 부스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 것은 ‘살균 신발장’이었다. 30칸이 넘는 신발장에 신발을 넣으면 자외선으로 살균해주는 제품이다. 바로 옆에는 신발을 직접 빨고 말릴 수 있는 ‘신발 세탁기’와 ‘신발 건조기’가 전시됐다. 부스 내의 한 관계자는 “신발 세탁기를 내놓은 것은 하이얼이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CES 2019]Hey Google, 불어로 통역해줘 요리법 알려줘
산업 IT 2019.01.09 12:00:42“헤이 구글, 프랑스어 통역가가 돼줘(Hey Google, Be my French interpreter).” 구글에 통역을 요청한 뒤 프랑스어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얼마나 있었나”라고 질문하자 태블릿 화면에는 영어로 번역된 문장이 나타났다. “3일간 있었다”고 영어로 말한 답변 역시 곧바로 프랑스어로 변경됐다. 각각 프랑스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두 명은 구글 인공지능(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 마련된 구글 부스는 구글 어시스턴트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는 ‘디즈니랜드’ 놀이동산 축소판으로 꾸며졌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새롭게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서비스로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모국어를 사용하면서도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었다. 구글은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중국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일본어 등 27개 언어의 통역가 모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정집 거실·주방 등으로 구성된 실내공간에서는 직접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현관문을 잠그거나 요리법을 물어보는 체험이 이뤄졌다. 거실에서 “조명 밝기 줄여주고 만화 보여줘”라고 요청하자 양옆의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진 뒤 삼성 TV에서 유튜브 만화 영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맥락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복잡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클로에 카다시안과 남자친구의 키는 몇인가’처럼 한 문장 내 두 개의 질문이나 ‘여기에서 공항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나’와 같이 현재 위치를 알아서 파악해야 하는 질문에도 곧바로 답변을 내놓았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코너는 전시관 2층을 한 바퀴 도는 롤러코스터다. 롤러코스터가 관람객들을 태우고 전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함께한 하루 일과 이야기를 보여주는 식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가 1만개 이상(지난해 기준) 스마트홈 장치와 호환돼 일상생활에서 AI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CES 2019] 박정호 SKT사장 "통합 'OTT' 갤럭시10에 기본탑재"
산업 IT 2019.01.09 10:09:39올해 상반기 출시될 삼성전자(005930) 플래그십폰 갤럭시10부터 SK텔레콤(017670) ‘옥수수’와 지상파 ‘푹’의 통합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5G 시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미디어 시장에서 넷플릭스·유튜브 등에 밀리지 않기 위한 방안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옥수수와 푹의 통합을) 1·4분기 안에 최대한 빨리 끝내려 한다”며 “갤럭시10 혹은 차기 갤럭시폰이 나올 때 통합 OTT앱을 네이티브앱(기본 탑재 앱)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지상파3사는 최근 각각 소유하고 있는 OTT인 옥수수와 푹을 통합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옥수수(946만명), 푹(400만명)의 가입자 증가를 위해 제로레이팅(데이터 이용료 할인·면제)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 비즈니스 모델의 시작을 미디어로 꼽았다. 그는 “5G의 잠재력은 TV에서 느낄 수 있는 미디어를 휴대기기로 넣는 과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5G 시대 미디어의 가능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점쳤다. 박 사장은 “(폴더블폰을) 보면서 새삼 느낀 것이 참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며 “게임과 미디어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5G의 사업모델과 관련해선 “늘어난 수익을 블리자드 같은 원천 저작자와 공유하는 구조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인 기술은 뒤처진다”면서도 “자율주행을 할 때 여러 상황을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분석하는 것은 SK텔레콤이 구글보다는 기술력이 낫다”고 자신했다. 카카오 ‘카풀’ 갈등 이후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SK텔레콤 T맵 택시를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SK텔레콤 고객은 궁극적으로 택시를 탈 때 현금을 내지 않고 포인트로 차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은 박 사장은 “하이닉스 지분을 20% 가지면서 주인인 척하는 것보다는 30% 정도는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CES 2019]LG 'AI TV'에 애플 '에어플레이' 연동
산업 기업 2019.01.08 17:26:13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스마트 TV 부문에서 애플과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애플과의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를 토대로 애플의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2(AirPlay 2)’와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을 연동한다. 애플 기기 사용자가 LG AI TV에서도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의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애플 기기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LG AI TV를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 미국법인 팀 알레시 HE(홈엔터테인먼트)제품마케팅담당은 “에어플레이 비디오를 지원하는 TV 파트너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에어플레이 오디오와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을 지원해 애플 기기와 LG TV를 더 쉽게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LG AI TV가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기술 등을 갖추고 있어 이번 에어플레이 2의 적용으로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6일 삼성 스마트TV에 ’애플 아이튠스(iTunes)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2를 동시에 탑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CES 2019]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수소 고성능차, 현대차가 처음 될 것"
산업 기업 2019.01.08 17:26:04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000270)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고성능 수소차 개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가진 현대차(005380)가 고성능 버전을 통해 수소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차는 경쟁적인 기술개발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혜택을 보는 실용성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비어만 사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 맞춰 7일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소 고성능차는 시간의 문제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수소 고성능차를 만들겠는가”라며 “우리가 가장 앞선 회사고 수소를 베이스로 한 고성능차는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차도 재미없는 드라이빙을 하면 안 된다”며 “우리의 친환경차들도 핸들링이 좋은 ‘펀투드라이브(Fun to drive)’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BMW의 고성능차 전문회사 ‘M’의 연구소장을 지낸 비어만 사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성공적인 출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구개발본부장에 올랐다. 고성능 수소전기차의 개발 의지를 밝힌 것도 이 같은 성과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N 브랜드의 기본적인 목표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우리의 자신감을 잘 표현해줬고 성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비어만 사장은 “자율주행 선두업체와의 기술 격차가 ‘몇 년’ 이런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일부 회사가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해 파일럿 차량을 몇 대 만드는데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먼저 한다’는 프로파간다 식 발표보다는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해 고객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도 높이 샀다. 친정인 BMW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 그는 “독일과 비교해서 경쟁심과 잘하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이런 욕구가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만족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내연기관차의 시장 주도권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전기차(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개발하는 것과 내연기관이 수명을 다한다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스케줄 따라 이동" 현대 '모빌리티 서비스' 현실이 되다
산업 기업 2019.01.08 17:25:57#영업사원 장동필씨의 하루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시작한다. 출근을 위해 양치질을 하던 장씨는 거울에 “차 대기해”라고 말한다. 장씨의 차는 주차장을 나와 집 앞으로 이동한다. 오전 일정에 지쳐 잠깐 졸고 있는 장씨를 위해 차는 미리 입력한 스케줄에 따라 이동한다. 퇴근 후 딸의 생일을 체크한 차가 베이커리를 거쳐 집으로 향하는 경로를 제시한다. 현대자동차가 ‘CES 2019’를 앞두고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래 모빌리티 고도화 전략’ 발표에서 예를 든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다. 현대차(005380)는 오는 2022년까지 1,000만대의 커넥티드카를 확보해 전 차종에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와 사람의 삶을 잇는 ‘연결의 초월성(Transcend Connectivity)’을 통해 자동차제조 업체가 아닌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탈바꿈한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오픈 플랫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인공지능(AI) 혁신센터 구축 △전동화(EV) 기반 개인 맞춤형 경험 등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을 위한 전력도 구체화했다. 한마디로 현대차가 스스로 플랫폼이 돼 혁신적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현대차의 모빌리티는 오픈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쌍방향으로 받아 앱스토어처럼 외부와 공유해 자생적인 생태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전통적인 제조업체를 넘어 현실과 상상을 연결해주고 도시와 환경·에너지 문제를 개선하는 혁신기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는 초연결사회에 맞게 사람과 차의 연결에 기반을 둔다. 현재도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가 운전자가 평소 운전습관과 다른 극단적인 주행을 하면 자동차에 전화해 위험을 알린다. 현대차는 더 나아가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전자의 감정을 읽고 직접 제어해 사고를 방지하는 수준을 넘어서까지 인간과의 연결점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또 차를 중심으로 집과 주유소, 음악과 쇼핑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했다. 세상의 모든 서비스를 품에 안는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진화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완성차 업계 최초로 자동차의 플랫폼을 개방한다. 가전과 스마트폰 등이 오픈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와 연결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면 현대차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용 운용체계와 플랫폼을 통해 고성능 컴퓨터보다 진화한 커넥티드카는 운전자를 자동차와 집, 주변 공간, 스마트 기기, 나아가 도시와 하나로 연결한다. 서정식 현대차 ICT 본부장은 “미래차 시장은 초연결성을 갖춘 차와 그렇지 않은 차로 나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의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제로원’, 이스라엘의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에 이어 올해 독일 베를린과 중국 베이징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미국에 AI 연구조직 에어센터(AIR Center)를 설립해 연구망을 해외로 확대한다. 에어센터는 지난해 11월 현대차가 만든 AI 전문 연구조직 에어랩, 연구기관과 학계, 스타트업과 함께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기술 확장에 나선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스타일셋프리’ 전략도 밝혔다. 자율주행차로 인간이 운전에서 자유로워지면 자동차 안의 공간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진다. 사무실이나 휴게실·영화관이 될 수도 있다. ‘스타일셋프리’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운전자가 각자 누리고자 하는 삶을 자동차에 담을 수 있다. 2020년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에 ‘스타일셋프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네 발로 걸을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기기인 ‘엘리베이트’의 콘셉트를 전 세계에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는 효율적인 공간을 토대로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스타일셋프리 방향성 아래 자율주행 기술 이상의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라스베이거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CES 2019]돌돌 마는 TV로 공간 혁신…LG '롤러블 올레드'
산업 기업 2019.01.08 17:25:53 -
[CES2019] 무역전쟁 여파에…숨죽인 화웨이
산업 IT 2019.01.08 17:25:36미중 무역전쟁이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굴기’를 보여줬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기조연설에도 참여하지 않을뿐더러 스마트폰 대신 노트북을 전면에 내세웠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 개막을 앞두고 화웨이 부스는 전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화웨이 관계자들이 부스 내외부를 끊임없이 드나들었으며 보안팀은 “개막식 이후 전시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화웨이가 부스 전면에 내건 것은 스마트폰이 아닌 지난해 11월 출시된 화웨이 노트북 ‘메이트북 13(MateBook 13)’이었다. 화웨이는 지난 2016년부터 미국 시장에 노트북과 태블릿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메이트북13도 CES 2019를 기점으로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시리즈를 매년 CES에서 내놓았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화웨이는 CES 2017에 메이트9를, CES2018에서는 메이트10을 소개했다. 특히 메이트9의 경우 구글·아마존과 협력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화웨이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을 CES 2019의 중심에 놓은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가 CES에 맞춰 노트북을 출시한 것은 보안 문제로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계산된 전략 변화”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를 거쳐야 하는 스마트폰과 달리 노트북은 소매업체와 협력하면 곧바로 판매할 수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CES 2018에서도 플래그십폰 메이트10의 미국 출시를 계획했지만 미국 정부의 보안 우려 제기로 취소된 바 있다. 당시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CES 2018 기조연설에서 “(화웨이의 진출 좌절은) 우리뿐 아니라 통신사업자에도 큰 손실이고 가장 큰 피해는 미국 소비자가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화웨이는 무역전쟁의 소용돌이를 피해 가는 대신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19(MWC19)’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화웨이가 첫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 간 대결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CES 기조연설에서도 화웨이의 존재감을 찾기는 어려워졌다. 유 CEO가 2년 연속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정보기술(IT)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임원들조차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중국 기업들의 ‘CES 패싱’은 화웨이만이 아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CES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은 1,551개였지만 올해는 1,211개로 20%가량 줄어들었다. ‘중국 가전쇼’로 불릴 만큼 중국 기업들의 CES 참여는 그동안 활발했지만 올해 4년 만에 처음 참가업체가 줄었다. 그나마 전시관을 운영하는 화웨이와 달리 샤오미는 올해 행사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코웨이 "CES서 고객 일상 혁신 케어하는 미래기술 선봬"
산업 기업 2019.01.08 15:18:54라이프케어기업 코웨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ㆍ정보기술전시회 ‘2019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4년 연속 참가한다. 8일 코웨이에 따르면,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2019 CES’에서 일상 생활에 혁신적인 편리함과 행복감을 전하는 코웨이, Being Well, Feeling Good’이라는 콘셉트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소비자들과 만난다. 코웨이의 전시장은 △워터케어존(정수기) △에어케어존 (공기청정기) △바디케어존(비데, 연수기) △리빙케어존(안마의자) △슬립케어존(매트리스) 등으로 꾸며지며, 이 자리에서 총 33종의 혁신적인 제품과 물ㆍ공기ㆍ생활 환경 전반을 케어하는 혁신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세계시장에 웰빙 라이프의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루직수 정수기’와 ‘코웨이 인테리어 스마트 공기청정기’는 물론, ‘도기 일체형 스마트 비데’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코웨이는 미국 비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알렸다. 코웨이는 ‘시루직수 정수기’를 통해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만드는 물 기술력의 정수를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코웨이 시루직수 정수기는 필터 기술력의 정점인 ‘CIROO(Coway Intensive Reverse Osmosis) 2.0 필터’를 탑재한 혁신 제품이다. CIROO 2.0 필터는 코웨이가 세계적인 화학소재기업 도레이와 공동 개발을 거쳐 특허를 출원한 필터로 머리카락 수만 분의 1 이온물질까지 제거하는 ‘인텐시브 액티브 덴스 레이어’라는 소재가 활용됐다. 또한 기존 CIROO 필터보다 면적을 6배 늘리고, 정수량을 30배를 높여 RO 멤브레인 필터임에도 불구하고 직수가 가능하며 필터 스스로 내부를 씻어내어 스케일 생성을 억제하고, 수명을 늘리는 기술도 적용됐다. 코웨이는 이번 CES에서 참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루직수 투명 정수기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용 투명 정수기는 제품으로 유입된 원수가 CIROO 2.0 필터를 거쳐 깨끗한 물로 정수되고, 저수조에 머물지 않고, 추출구를 통해 바로 나오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준다. 진정한 직수 구현을 위해 유로에 남아있는 물을 자동으로 비우는 과정도 여과없이 보여준다. 또한 코웨이는 이번 CES에서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에어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최초로 시연한다. 에어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코웨이가 연구해온 약 1,960억개의 공기질 빅데이터와 전산유체역학 기술(공기나 물의 움직임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서 예측하는 기술)을 활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청정 효과를 실제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향후 에어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고객에게 집 안 공간별로 청정 성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직접 보여주고, 고객에게 알맞은 제품 종류 및 최적의 배치 장소 등 맞춤형 에어케어 솔루션을 찾아주는데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CES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코웨이 인테리어 스마트 공기청정기’는 뛰어난 청정 성능은 물론 프리미엄 디자인, 스마트한 기능 등을 더한 혁신 제품이다. 인테리어 스마트 공기청정기는 코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더블헤파 필터 시스템’을 장착했다. 더블헤파 필터 시스템은 일반적인 직선형 헤파필터 후면에 곡선형 헤파필터를 결합해 면적을 넓히고, 공기를 두 번 거르는 방식으로 더욱 깨끗한 공기를 만든다. 특히, 곡선형 필터는 필터 안으로 들어온 공기의 저항을 줄여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고, 더 많은 공기를 정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은 집 안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도 눈길을 끈다. 패브릭 느낌의 소재와 함께 ‘스노우 그레이(Snow gray)’, ‘세이지 그린(Sage Green)’ 등 북유럽 감성의 프리미엄 색상을 적용해 일반 공기청정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재질감과 흰색의 일관된 색상에서 벗어났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의 ‘딱딱하고 차가운 가전’이라는 이미지를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감성 가전’이라는 이미지로 변화시켜 갈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제품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코웨이 IoCare 앱을 통해 실내, 실외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웨이는 이번 CES에서 비데 위생과 사용자 건강상태를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건강한 배변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기 일체형 스마트 비데’도 선보인다. 비데에 적용된 ‘뇨화학 분석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으며 이를 IoCare 앱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에게 체지방/체수분 진단 및 분석으로 얻은 건강지수를 제공해 변비, 배변 장애 등 스스로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인텔리케어 카림 비데’도 선보인다. 핑크, 골드, 실버 등 다양한 색상 및 물방울 모양의 독특한 커버 디자인으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코웨이는 이번 CES에서 코웨이 비데 기술력의 핵심인 ‘i-wave 수류 시스템’을 참관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특별 디스플레이를 함께 전시한다. i-wave 수류 시스템은 수압, 공기, 세정범위, 시간 등 다양한 수류를 과학적으로 조합해 몸 상태에 최적화된 코스를 제공하는 코웨이의 혁신 기술이다. 코웨이는 이번 전시에서 비데 사업의 북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다. 코웨이는 북미 가정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개발 및 런칭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를 공기청정기, 정수기에서 비데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코웨이는 2016년 3월 공기청정기 브랜드 에어메가를 선보였으며 2018년 1월 정수기 브랜드 아쿠아메가를 북미 시장에 선보인바 있다. 북미 시장에 선보일 비데 브랜드는 ‘비데메가’로 정했다. 코웨이만의 비데 수류 및 살균 기술력과 메가 시리즈의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 비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 및 기술 시연이 아닌 물, 공기, 생활 환경 전반을 케어하는 코웨이만의 독창적인 기술력이 가져다줄 웰빙 라이프의 미래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혁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웨이는 사용자의 일상 생활에 혁신적인 편리함와 행복감을 전하는 웰빙 기술과 제품으로 환경가전의 미래와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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