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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일 안보조약에 공개적 불만 표출...日 당황
국제 정치·사회 2019.06.29 20:06:4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미·일 안보조약이 불평등하다고 불만을 쏟아내 일본 정부를 당황하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후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일 안보조약에 대해 “불평등한 합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일 안보조약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일본에) 전달했다”면서 다만 “조약을 파기할 의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가 여러 차례 “조약이 불평등하지 않다”고 해명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일본이 공격받으면 우리는 싸우게 되겠지만, 일본은 소니 텔레비전으로 (미국에 대한) 공격을 지켜보면 된다”며 미·일 안보조약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 바 있다.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 시정권(입법·사법·행정권) 하에 유사시 미국이 일본방위 의무를 지는 대신, 일본은 극동 지역 안정 확보를 위해 미군에 기지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51년 조인된 뒤 1960년 개정됐다. 이 조약은 일본 안전보장 체계의 핵심이어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도 조약이 개정될 경우 일본의 군국주의화가 더 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조약을 전면 개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은 일본과의 통상 협상을 흔들기 위한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해 미일 간 동맹을 과시하면서도 통상 압박을 하는 발언을 계속해 일본은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美대통령 사상 첫 방북 이뤄질까
국제 정치·사회 2019.06.29 19:56:5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박 2일의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29일 “김 위원장을 만날 수도,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측이 ‘DMZ에서의 깜짝 만남’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했다. 그는 또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 없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깜짝 월경’을 하게 된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셈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팔로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미중정상 무역담판] 트럼프, 中화웨이 제재 완화 시사…립서비스 지적도
국제 경제·마켓 2019.06.29 18:48:5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기업과의 거래제한 조치를 일부 해제한다는 것이다. 다만 화웨이와의 거래가 현재도 완전히 막혀 있지는 않아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립서비스라는 지적도 있다. 29일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담판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들(화웨이)에게 (미국) 부품들을 계속 파는 것을 허락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남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토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를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블랙리스트)에서 내릴 것인지와 관련해 “내일이나 내주 화요일 (이 문제를 논의할) 회의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술기업들이 화웨이에 중요 부품을 팔 때 국가안보가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우리 회사들이 다른 곳에 물건을 파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건 매우 복잡한 것으로서 결정하기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며 “국가안보 이슈와 관련이 없다면 그들(미국 기업들)에 그것(화웨이와 거래)이 허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일단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도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파는 것이 완전히 금지된 것이 아니라 건별로 국가안보에 위협 요인이 없는지 확인받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화웨이 문제’의 해결은 결국 무역전쟁의 결말에 달려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즉 협상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립서비스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해달라. 양국 기업 간 경제무역·투자의 정상적 교류가 이뤄지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직접 화웨이 살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미중정상 무역담판] 트럼프 “美기업, 화웨이와 거래 가능…'당분간' 추가관세 중단 및 협상재개 합의"
국제 경제·마켓 2019.06.29 18:24:45미국과 중국이 29일 추가관세 등 상호 보복을 보류하는 방식으로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그동안 멈췄던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도 당분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마지막 날인 이날 가진 양국 무역담판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의 잠정 중단과 무역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그들(중국)은 우리의 농산품을 구매할 것”이라며 “중국이 구매했으면 하는 제품 리스트를 중국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장비들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이날 미중 관계 발전 문제, 무역 갈등, 국제 및 지역 관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협력과 안정을 기조로 하는 중미 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이 평등과 상호존중 기초 아래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양국 실무진들이 향후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G20 기간의 무역담판에서는 ‘90일 휴전’을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언급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관세 부과 연기에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뿐이다. 시진핑 주석은 앞서 이날 회담을 시작하면서 “중미 수교 40년을 돌아보면 국제 정세와 양국관계가 큰 변화가 있었지만 하나의 기본 사실은 변함없다”면서 “그게 바로 중미 양국은 합하면 서로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를 해치는 법이며 협력은 갈등, 대화는 대항보다 낫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공정한 무역협상을 해낸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불공정한 제도·관행의 개선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 측면에서 (양측이) 동등해지기 위해 몇 가지를 해보고 싶은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공정한 무역협상)에 완전히 열려 있으며 중국도 완전히 열려 있음을 안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첨단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도용하는 데다 중국 정부가 자국 수출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불공정한 무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이로써 미국의 고율 관세가 전체 중국산 수입품으로 확대되고 무역전쟁이 전면화하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모면하게 됐다. 미국과 중국은 작년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고율 관세를 주고 받는 무역전쟁을 멈추기로 하고 고위급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미국이 불공정 제도·관행의 재발 방지책과 관련한 합의 사항을 중국 법률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면서 중국이 강력히 반발, 고위급 협상은 지난달 10일 결렬됐다. 이날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불공정한 관행을 고치는 등 확실한 승리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공산당 체제를 흔들 수 있는 굴욕적인 양보 방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시 주석의 입장은 여전히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무역담판도 여전히 이러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이날 결론은 말그대로 잠정적인 ‘쉼표’일 뿐 이른 시일 안에 무역협상의 타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 및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미국 등에서 나오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트럼프 “DMZ에서 김정은 만날 수도, DMZ월경 문제 없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6.29 16:57:0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만날 수도,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FP·로이터·dpa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측이 ‘DMZ에서의 깜짝 만남’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했다.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 없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깜짝 월경’을 하게 된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속보] 트럼프, ‘DMZ 월경’ 질문에 “매우 편안…문제 될 것 없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6.29 16:32:06[속보] 트럼프, ‘DMZ 월경’ 질문에 “매우 편안…문제 될 것 없다” -
트럼프 방한...서울 도심 곳곳서 찬반집회
사회 사회일반 2019.06.29 12:23: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오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트럼프 방한 찬반 집회를 연다. 경찰은 ‘갑호비상’을 발령해 충돌사태에 대비한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는 오후 1시30분 서울역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집회 후 시청을 거쳐 청계광장으로 행진할 방침이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행사 준비위원회’도 오후 1시30분부터 대한문 환영집회를 연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사거리~남대문에서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환영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등 50여개 노동진보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반(反) 트럼프 집회를 개최하다. 이들은 오후 5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무기강매, 대북제재 강요, 내정간섭, 평화위협! NO트럼프 범국민대회’를 연다. 집회 후 서울광장을 떠나 세종로사거리까지 행진 한 뒤 그곳에서 다시 본대회를 연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지역에 최고 수위 경계태세인 ‘갑호비상’을 내렸다. 갑호비상은 경찰관 연가 사용이 중지되고 가용경력은 100% 동원된다. 지휘관 및 참모(지구대, 파출소장 포함)는 사무실 또는 상황과 관련된 현장에서 정착근무 태세도 유지해야 한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트럼프 방한 앞두고 청와대 앞 농성장 철거
사회 사회일반 2019.06.29 12:03:4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일인 29일 청와대 앞 농성장 천막이 철거되고 서울 광화문광장 출입이 통제됐다. 서울 종로구는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청와대 사랑채 앞 초소 인근 농성장에 설치된 천막 9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종로구는 용역업체 직원과 구청 직원 30여명을,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240여명을 투입했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원(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해고자복직투쟁위 위원회 40여명이 구청·경찰과 충돌했다. 노조원들은 천막 앞에서 진형을 짜고 서서 “강제철거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한 노조원은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출입이 완전히 통제됐다. 경찰은 횡단보도를 제외하고 광화문광장 주위에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광장 건너편 인도에도 광장 쪽으로 철제 펜스가 설치했다.경찰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200개 중대 약 1만4천명의 경력을 배치해 질서·안전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법원, '트럼프 방한 겨냥' 시민단체 광화문 일대 집회 허용
사회 사회일반 2019.06.28 23:12:3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고려해 경찰이 시민단체의 일부 집회를 제한했지만 법원에서 집회 자유를 보장하라고 제동을 걸었다. 2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성용 부장판사)는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이 서울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모두 받아들였다. 평통사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광화문 일대를 삼보일배로 행진하겠다고 지난 4일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반대 시위에 참여한 참가자가 도로에 물병을 던졌던 사례를 들며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공 안녕질서에 상당한 위협이 야기된다”면서 제한 통보를 했다. 평통사는 “집회 제한 통보는 경찰의 행정 편의주의에 따라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법원에 행정소송과 함께 제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 후 “2017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물병·야광봉 등을 투척한 사례가 발생했다 해도 이 행위를 평통사 회원이 했다거나 그에 대해 평통사에 책임을 물을 만한 사정이 없다”며 경찰의 주장을 배척했다. 또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경호상의 위험은 대통령경호법의 규정에 따라 경호구역에서의 출입통제 등 안전활동을 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는 민주적 공동체가 기능하기 위한 불가결한 근본 요소”라며 “누구나 ‘어떤 장소’에서 자신이 계획한 집회를 할 것인가를 원칙적으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어야만 집회의 자유가 비로소 효과적으로 보장된다”고 강조했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트럼프 방한 앞두고...비건, 北에 유화메시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6.28 16:29:27비핵화 실무 협상을 전담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28일 6·12 북미 싱가포르 성명 공약을 ‘동시적·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고 이같이 말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를 통해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나눈 것으로 관측된다. 비핵화 협상의 분수령이 될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일괄타결식 빅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며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발신한 만큼 북미 대화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서울경제신문펠로(자문단)인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동시적·병행적이라는 단어를 미국이 쓴 것은 북한이 원하는 접근방식을 일부 수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간 대화의 물꼬를 터 보겠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이라는 표현이 없는 만큼 비핵화 방식과 관련 미국의 핵심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미국은 여전히 비핵화와 관련 핵심 입장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며 “동시적·병행적은 북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등 6·12 싱가포르 성명의 의제를 같이 다룰 수 있다는 뜻이지 북한이 원하는 요구조건을 수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비핵화 방식과 관련 미국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서경펠로인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해주면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등 문제를 동시적으로 해주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첫 번째 단계인 포괄적 합의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동시적·병행적 해법에 크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트럼프 방한 협조”…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옮겨
정치 정치일반 2019.06.28 14:31:52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28일 광화문광장 천막을 일시적으로 이동한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광화문광장 내) 텐트를 철거해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 행사가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조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았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하며 천막 철거 및 이동 결정을 내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애국 국민 모든 분은 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면서 “광화문 광장은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공동대표는 “서울시가 아무리 계고장을 놓더라도 천막의 운영, 유지, 설치, 철거는 애국 국민들의 몫이고 우리공화당 몫”이라며 “헌법에 주어진 정당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공동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우리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서 활동하는 데 오해가 없도록 확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홍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의 뜻을 전달하는 광장으로서 우리의 뜻이 관철되는 그 순간까지 (광화문광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명히 한다”고 거듭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철거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고발할 뜻도 밝혔다. 그는 “어제까지 조사한 결과 (철거 과정에서)100여 명이 다쳤다”며 “진단서와 소견서 등을 준비해 빠른 시간 내, 늦어도 월요일에는 박원순 시장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우리공화당은 천막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은 오전 10시 40분께 시작됐으며 약 1시간 만에 대부분 마무리됐다. 일부 당원들은 청소도구를 든 채 광장 곳곳을 정리하며 “원래 광장보다 깨끗하네”라고 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철거가 아니라 이동”이라며 “2017년 3월 10일 사건에 대한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과 희생자 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정식으로 집회·시위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은 29∼30일 이틀간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 행사가 신고돼 있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집회) 신고할 때 용품도 신고하게 돼 있는데 불법 천막은 시위용품이 아니라 받아주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신고했더라도 천막은 철거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과 중구청 등은 천막 설치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애국열사’를 추모하겠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다. 서울시는 천막이 설치된 지 46일 만인 지난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천막을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다시 설치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트럼프 이번 주말 방한...전국경찰 경비 태세 강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06.28 08:55: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가운데 서울에 갑(甲)호 비상이 발령되는 등 전국적으로 경비 태세가 강화된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29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에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甲)호 비상을 내렸다. 서울에 인접한 경기남북부와 인천에는 을(乙)호 비상, 대전과 충청·강원에는 병(丙)호 비상이 발령됐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청에는 경계강화가 내려졌다. 비상령은 오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할 때까지 유지된다. 갑호비상은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나 대선 등 국가적 중요 행사가 있을 때 발령하며,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경계강화 발령 지역에서는 전 경찰관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작전부대는 출동 대비태세를 갖춘다. 을호 비상은 가용 경력을 50%까지 동원할 수 있으며 모든 경찰관과 의경의 연가가 중지된다. 병호 비상은 세 번째 비상 단계로 경찰 가용 경력의 30%를 동원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력 동원이 많고 경력 지원 태세를 갖추는 개념으로 전국적으로 비상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보다 전반적으로 경계태세가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찬반 집회의 경우 합법적 의사 표현은 보장하되, 경호상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위에는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2017년 11월 트럼프 방한 당시 서울에는 갑호비상이 내려졌으며 경기·인천에는 경계강화가 발령된 바 있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
트럼프, 방한 때 화살머리고지 가나
정치 대통령실 2019.06.26 17:52:41오는 29~30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내 동선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이 알려지면서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 또는 DMZ 초소를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헬기로 DMZ를 방문해 연설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남북 평화와 화해의 상징인 중부전선 화살머리고지를 방문 후보지로 검토했다. 다만 화살머리고지가 북한군 감시초소(GP)와 인접해 안전상 문제가 제기되는 탓에 화살머리고지 인근 지역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화살머리고지 인근 초소 방문이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MDL)에서 가장 가까운 초소를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이 된다. 화살머리고지 외에 역대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던 판문점 인근 콜리어와 오울렛 초소를 방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청와대와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대해 “경호 문제상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인들도 만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방한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한국 재계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트럼프 방한 코앞인데 … 美 대사관에 차량 돌진
사회 사회일반 2019.06.25 22:06:44 -
트럼프, 방한때 기업 총수 만난다
산업 기업 2019.06.25 19:51: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방한 기간 중 국내 기업인들과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17년 첫 방한 때 국빈만찬에 재계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업인들과의 별도 일정을 잡은 것이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에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재계와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및 방한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한국 재계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에게 대미 투자 확대 및 화웨이 장비 구매 중단 등 중국 제재에 동참할 것을 당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언론과 통화한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도 경제 분야 지도자들과의 일정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삼성·현대차·LG·SK 등 주요 그룹들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연락을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들도 현재까지는 별도의 간담회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對美 투자 늘리고 ‘화웨이 불매’ 압박할 수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 스케줄이 최근에 확정된 만큼 곧 우리 정부를 통해 개별 기업에 일정이 통보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번 회동이 최종 성사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 5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만남이다. 이 부회장의 경우 지난 2016년 12월 당시 당선자 신분인 트럼프 대통령이 테크서밋에 이 부회장을 초청했지만 국정농단 특검 수사로 이 부회장의 출국이 금지되며 불발됐다.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만남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재계의 한 임원은 “대미 투자를 당부하는 수준의 의례적 발언보다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민감한 요구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화웨이에 메모리 등을 납품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를 정리할 것을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과 영국 기업 대표 10명과 조찬을 겸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앞서 5월 일본 국빈 방문 당시에도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을 통해 공정 무역과 대미투자를 압박한 바 있다. 주일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만찬에는 소프트뱅크,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혼다자동차, 라쿠텐,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 UFL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주요 기업의 경영자 30명이 참석했다. /이상훈·노현섭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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