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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엑사원' B2B 생태계 만든다…"AI 글로벌 톱3 도약할 것"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2 17:40:55LG(003550)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해 향후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LG 계열사 위주로 적용됐던 AI 모델을 대거 상용화하고 차세대 정밀 의료와 임직원용·기업용 AI 에이전트 등 상용화 모델 개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표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등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업 진척 상황도 소개하며 AI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AI 모델부터 서비스를 아우른 엑사원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 공개한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 △엑사원 4.0 VL 등은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과 서비스들이다. 그간 LG AI연구원이 모델 성능 입증에 주력해왔다면 이번 발표는 실제 산업 적용 사례 소개와 다양한 사업화 시나리오에 방점이 찍혔다.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은 “LG의 자체 투자와 국가 지원 등을 통해 기술을 앞서 선도해갈 수 있다면 글로벌 AI ‘톱3’ 국가 안에 대한민국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기업 전용 AI를 구축할 때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돕는다. LG 계열사와 국책기관 등과 실증사업을 진행한 결과 기존 대비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됐다.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기업 내부 시스템에 설치해 외부와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챗엑사원은 이날부터 기업·공공기관·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발 과정에서 퓨리오사AI와 프렌들리AI·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성과도 강조했다. 퓨리오사AI의 최신 신경망처리장치(NPU) ‘레니게이드’와 엑사원을 더해 엑사원 온프레미스를 구현했다. 동일한 성능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전력 효율이 3배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산 기술로 만든 AI 솔루션으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LSEG와는 투자자들의 의사 결정을 돕는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3분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협업 성과를 직접 소개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양사가 GPU 대비 경쟁력을 입증한 NPU 기반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뜻깊은 사례”라고 말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원장은 “세계에서 최신 AI 모델이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내재화된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하면 종속의 위기에 직면한다”며 “기술 독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LG CNS와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 논의를 통해 다양한 B2B 사업 시나리오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미 수주 금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엑사원 패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영역에서도 신사업이 논의되고 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우선 로봇이나 공장 장비, 제조에 도움이 되는 피지컬 AI를 고려하고 있으며 계열사와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LG AI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적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바 있다. 이 부문장은 “GPU를 비롯한 인프라와 데이터 관련 규제 혁파 등 두 가지를 국가에서 지원해준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인프라가 갖춰져야 국내 기업들이 마음껏 AI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만들고 사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夏마터면 속 뒤집힌다…고온다습, 식중독 주의보 [헬시타임]
산업바이오 2025.07.22 17:40:49고온다습한 여름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잘 증식하는 시기다. 특히 장마철은 습도가 높고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음식이 변질되기 쉽다. 세균 번식도 활발해 식중독 발생률이 증가한다. 휴가철을 맞아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위생 관리와 음식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건수(신고 기준)는 총 204건, 환자 수는 778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7~9월 발생 건수가 107건, 환자 수는 4542명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식중독 환자의 절반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 가장 흔한 식중독 원인은 살모넬라다. 살모넬라는 가금류나 포유류의 소화관 또는 물과 토양에 있는 병원성 세균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보통 몇 시간 내 울렁거림, 구토, 설사, 복통 등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독소나 세균이 음식물과 함께 체내로 들어오면 우리 몸에선 이를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독소가 소화관의 위쪽에 있는 경우 구토, 아래쪽에 있는 경우 설사를 통해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킨다. 증상이 심하면 열이 나거나 근육경련, 의식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감소한 상태여서 곧바로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 장애로 인해 설사가 악화할 수 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차적 치료로 구토·설사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며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보다 흡수가 더 빠르기 때문에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음식부터 섭취해야 한다. 설사가 심한 상태라도 장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 다만 설사를 한다고 무조건 굶는 것은 좋지 않다. 위장에 위치한 장상피세포는 2~3일만 음식 공급을 하지 않으면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 공급이 적절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설사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나 구토가 발생했을 때 무심코 복용하는 지사제나 항구토제는 몸의 자연적인 방어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구토나 설사가 심하다고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며 "구토는 위장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고, 설사는 장내 독소를 씻어내는 반응이므로 약제를 잘못 사용하면 독소나 세균의 배출이 늦어져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열 등 식중독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항생제와 지사제 투약은 의료진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어린이나 노약자는 식중독에 걸리면 꼭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박 교수는 "고령자들은 식중독 이후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고 미음·죽 등으로 대체하면서 근육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소화불량과 복통이 반복되면서 호흡기 감염질환 등 다른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고령자는 식중독 이후 수액치료 등을 고려하고, 처음 1~2끼만 미음·죽을 먹고 조금 회복됐을 때 일반식을 섭취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의 선택·조리·보관과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음식물을 조리·섭취할 때는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 등 세정제로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익힌 음식은 익히지 않은 음식과 분리해 보관하고,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날 것의 해산물(생선회, 굴, 조개류)은 조리 과정에 오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채소류는 꼼꼼히 세척한 후 2시간 이내 사용하거나 즉시 냉장보관해야 한다. 박 교수는 "한번 조리된 식품은 각각 다른 봉지에 싼 후 용기에 넣어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한 칼이나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서 사용하고, 음식을 조리하기 전이나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거래소, 유튜브·SNS 등으로 '불공정거래 감시' 확대
증권국내증시 2025.07.22 17:40:45한국거래소가 유튜브를 비롯해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도 불공정거래 행위 감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인터넷 매체나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종목토론방 등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행위' 심리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시장감시규정 일부개정규정안’을 이달 28일부터 시행한다. 미공개 중요 정보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뜻한다. 그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나 신문·통신사에서 나온 정보만 이용행위 심리 대상에 포함됐다. 인터넷 매체나 지라시에 대한 판단 기준은 없었으며 이번 개정을 계기로 감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미공개 중요 정보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급변하는 투자 환경 속에서 심리 대상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납득가지 않는 사업 많아”…李대통령, 해외 원조 점검 지시
정치대통령실 2025.07.22 17:40:13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1기 내각과 함께한 첫 국무회의에서 해외 원조 사업의 목적과 집행 내역 등의 점검을 지시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서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삭감한 가운데 전체적인 세출도 세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 지급되기 시작한 것과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꼼꼼한 관리와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 구성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법률안 1건과 대통령령안 18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해외 원조 사업에 대한 점검을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그는 “연간 수조 원이 들지만 납득이 가지 않는 사업도 많다”며 “국위 선양과 외교 목적에 (각 사업들이) 맞는지 정리해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추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지출 효율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운 정부의 재정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관행적이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낭비성 예산을 과감히 조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해외 원조의 경우 투입되는 예산 대비 목적 달성률과 효과를 검증하기 쉽지 않은 만큼 더 면밀하게 검토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안건으로 올라온 ‘예금 보호 한도 상향(대통령령안)’도 심의하면서 “금융기관이 제도적 혜택을 보는 만큼 금융기관도 수요자의 권리 향상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재정보증으로 예금자 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라가면서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의 수신 저하로 이어지지는 않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전날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서는 “물가 관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는데, 소비쿠폰을 지급하지 않을 때도 이런저런 핑계로 물가가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자꾸 오른다”며 “물가 관리도 신속하게 엄정하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더 크게는 핵심적으로는 소비 지원, 소비 회복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각 부처 단위로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기록적인 폭우를 언급하면서 자연재해에 대응할 새로운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부처와 관계된 것인 만큼 국무총리가 근본적인 대책을 새롭게 구성해보도록 하라”며 “종합적 대책을 강구해보고 상황도 정확히 종합 분석을 해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도 유용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또 유형별로 자연재해에 대한 종합 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범부처를 대상으로 한 이번 지시가 이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이 처음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이뤄진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산재공화국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직접 단장을 맡을 이번 프로젝트는 주 1회 현장을 불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매주 국무회의에 보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산재 사망 1위 국가라는 소리가 더 안 나오도록 대처해달라”고 격려했다. 일각에서는 산업 현장 불시 점검이 기업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호우 피해가 큰 경기도 가평, 충청남도 서산·예산, 전라남도 담양, 경상남도 산청·합천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에는 재난 복구를 위한 국비가 추가 지원되고 피해 주민에 대해 국세·지방세 납부가 유예된다. -
夏염없이 펄펄 끓는다…해외여행 감염병 경고등 [헬시타임]
산업바이오 2025.07.22 17:40:137월 말에서 8월 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인천공항은 해외로 떠나는 인파로 붐빈다. 하지만 모든 여행이 유쾌한 기억만을 남기지는 않는다. 동남아 여행객 10명 중 3~4명에서 ‘여행자 설사’가 나타나는 등 여행 뒤에 건강 문제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염준섭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는 지역 단위의 위험을 고려해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행 전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감염병 예방 백신을 접종해 보호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최소 2주가 걸리기 때문에 여러 백신을 한 번에 접종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따라서 최소 출국 4주 전에는 여행자클리닉을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좋다. 개인 질병 이력, 복용 중인 약물, 여행 일정, 방문 지역, 숙소와 교통수단 등 상세 정보를 알려주면 적절한 상담을 바을 수 있다. 염 교수는 “국가명은 알아도 정작 어느 지역에 머무는지, 어떤 환경에 노출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정확한 지역 정보가 있어야 감염병 위험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오염된 음식과 물로 인한 식품매개질환과 모기에 의한 감염병이 가장 흔히 발생한다. ‘여행자 설사’는 가장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대장균에 오염된 음식물이 원인이다. 예방을 위해선 반드시 시판 생수만 마시고, 입을 헹굴 때도 생수를 사용해야 한다. 얼음이 든 음료, 길거리 과일주스, 생채소는 피하고 과일은 껍질을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형 간염도 오염된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장티푸스와 콜레라는 예방백신이 있다. 먹는 장티푸스 백신을 처방 받을 수 있고, 콜레라 백신은 정부 지정 국제예방접종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콜레라 백신은 일반적인 여행객보다는 재난구호인력, 난민 캠프 방문자 등에 권장된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장티푸스가 약 3년, 콜레라가 약 2년 지속되기 때문에 방문 간격에 따라 재접종 필요성을 체크해야 한다. 뎅기열도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다.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기피제가 유일한 예방법이다. DEET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3~4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적이다. 뎅기열과 유사한 ‘치쿤구니야열’도 동일한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관절통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말라리아의 경우 아시아 대부분 지역은 모기기피제 사용과 방충망 설치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반면 아프리카 지역은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고 말라리아도 대부분 ‘열대열말라리아’로 치명률이 높다. 이에 따라 위험 지역을 방문한다면 말라리아 예방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염 교수는 “말라리아 예방약은 간에 해롭다거나 현지에 더 좋은 약이 있다는 오해로 복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감염 시 치료를 하더라도 다양한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반드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남미 지역은 모기매개감염병과 더불어 고산병에도 주의해야 한다. 페루, 볼리비아 등 안데스산맥 지역은 해발 3000m 이상인 경우가 많고 일부 관광지는 5000m를 넘는다. 고도가 높을 경우 고산병을 유발할 수 있다. 고산병 예방을 위해서는 해발 2750m 보다 높은 지역에서 하루에 500m 이상 상승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고산병 예방약을 복용할 수 있다. 보통 고산지역 도착 하루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 2~3일간 계속 먹는 게 원칙이다. 북미와 유럽도 안심할 수 없다. 저가 숙소나 대중적인 숙소 이용 시 빈대 물림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침대 매트리스에서 핏자국이 발견되면 빈대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즉시 방을 바꾸고 여행 가방은 카펫 바닥에서 개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염 교수는 “여행 지역에 따라 예방백신을 맞거나 예방약을 먹는 게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며 “여행자클리닉 등 전문의 상담을 통해 여행지의 질병 위험도, 개인의 건강 상태, 일정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AI가 뚫고 막는 시대…정부 '사이버 방패' 꺼낸다
산업IT 2025.07.22 17:40:07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쉽게 시스템 취약점을 찾고 악성코드까지 만드는 해킹 기술인 ‘AI 해커’에 맞서기 위한 보안 신기술 개발이 잇달아 추진된다. 최근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기관을 겨냥한 해킹 위협이 커지면서 화이트해커 역시 AI로 무장해 국가 보안 역량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이날 ‘AI 기반 사이버방패 구축 기술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전기획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반년 간 세부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을 거쳐 연말 과기정통부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IITP는 AI 기술로 해킹 공격을 사전에 예측·탐지하고 공격당할 시 자동으로 방어·복원하는 보안 시스템 ‘AI 사이버방패’를 구축할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을 통신·금융·모빌리티·로봇 등 산업계에 적용하는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IITP는 “AI의 파급력 확대로 사이버공격이 대규모화·정교화했다”며 “AI 기반 자율형 사이버 방어를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수가 됐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또 다른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AI 화이트해커’라는 비슷한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도 사업 예산을 신청했다. KISTI는 과학기술보안연구센터를 통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포함, 국가 R&D를 수행하는 64개 연구기관의 정보보안을 전담하고 있다. AI 화이트해커 역시 AI 해커보다 먼저 연구기관의 취약점을 찾고 모의해킹 훈련을 통해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AI 기술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준 KISTI 과학기술보안연구센터장은 “AI가 시스템 취약점을 찾고 그곳을 어떻게 뚫을지 전체적인 공격 시나리오까지 짜주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이는 해킹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 최근 AI 등장으로 해킹 빈도가 크게 느는 추세다. 글로벌 보안기업 포티넷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공간에서의 자동화 해킹 시도는 초당 3만 6000건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도 보이스피싱 등을 자동으로 가려내는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민간에서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
불협화음 스타게이트 6개월째 투자 진척 '0'
산업IT 2025.07.22 17:39:58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야심 차게 발표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총 5000억 달러의 예산 중 1000억 달러를 즉시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척이 없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파트너십 조건에 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게이트가 출범 후 6개월 동안 단 한 건의 데이터센터 계약도 맺지 못해 단기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며 “현 목표는 올해 말까지 오하이오주에 소규모 데이터센터 하나를 건설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스타게이트는 올 1월 21일 트럼프 취임식과 동시에 발표한 프로젝트다.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3사가 합작해 2029년까지 미국에 최대 5000억 달러를 투입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건설한다는 게 골자다. 당시 스타게이트 합작사들은 텍사스주 애빌린을 시작으로 1000억 달러를 즉각 투자해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빌린 데이터센터는 소프트뱅크 없이 오픈AI와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또한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스타게이트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며 의구심을 키웠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데이터센터 부지 등 핵심 조건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WSJ는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에너지 개발 업체인 SB에너지가 소유한 부지의 사용 여부를 두고 오픈AI와 복잡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가 배제된 계약인데도 스타게이트라는 표현이 쓰이는 점 역시 잠재적으로 갈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게이트 이사회 의장은 손 회장이다. 상표권도 소프트뱅크에 있다. WSJ는 “올트먼이 소프트뱅크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며 다른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면서도 스타게이트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 계획했던 데이터센터 투자와 규모·총성능 등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WSJ는 “스타게이트가 오하이오주 첫 프로젝트에 새로운 저비용 설계를 적용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적자를 이어가며 외부 투자로 유지되는 오픈AI로서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는 부담이다. 오픈AI는 지난달 연간반복매출(ARR) 100억 달러를 달성했으나 오라클과 연 3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출 규모가 크다. 오픈AI는 매출 급증에 따른 현금 흐름으로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피지컬AI로 물류·제조 혁신…2년 내 휴머노이드 배치"
산업IT 2025.07.22 17:39:27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센터나 제조 공장에 투입돼 물건을 옮기고, 주변 장애물을 스스로 치우는 등 완전한 산업 자동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피지컬 AI(물리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확보가 필수적이다. LG CNS는 세계 최고 수준의 RFM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킬드AI’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 미래 ‘RX(로봇 전환)’ 시대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번 스킬드AI와의 협력을 주도한 이준호(사진)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상무)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오는 8월부터 스킬드AI와 함께 국내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RFM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산업현장 PoC를 위한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으며, 양 사 공동의 팀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LG CNS는 이미 시스템통합(SI) 역량과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RFM만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스킬드AI가 가장 적합한 파트너였다"고 부연했다. LG CNS는 현재의 로봇 기술은 학습을 통해 사전 정의된 일만 수행하는 3세대 단계라고 정의한다. RFM이 적용돼 로봇 스스로가 생각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휴머노이드는 4세대에 해당한다. 이 상무는 "3세대의 경우 60% 수준의 자동화가 이뤄졌다면, 4세대에는 100%에 가까운 자동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이번 스킬드AI와 함께 진행하는 RFM의 PoC에 약 6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업에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RFM에 학습시켜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과정이 포함된다. 이 상무는 "스킬드AI의 RFM에 실제 물류센터와 그룹사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적용해 최적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실제 하드웨어 로봇과의 연계 테스트 등 실증적 검증 단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LG CNS는 최종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전 배치까지는 지급부터 약 2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상무는 "높은 효율이 기대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고, 3세대와 4세대 로봇이 융합된 형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G CNS는 나아가 RFM, 휴머노이드, 산업 데이터, SI 역량까지 결합한 'RX 플랫폼' 구축에도 착수했다. 이 상무는 "기존 LG CNS가 강점을 보여온 물류센터, 제조현장의 RX는 물론 국방, 의료 등의 영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플랫폼을 통해 산업 현장의 지능화와 자동화를 가속화해 국내 RX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사주 소각 기한 들쑥날쑥…여론 따라 널뛰는 상법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22 17:39:04더불어민주당에서 자기주식을 원칙적으로 취득 즉시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이 22일 재발의됐다. 주가 상승에 고무된 민주당이 상법 후속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항의까지 빗발치자 전례 없이 강력한 안이 나왔다는 시각이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업이 신규 자사주는 취득 즉시, 이 법 시행 전 보유한 기존 자사주는 6개월 내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6개월 뒤 공포를 감안하면 기존에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에는 기존 자사주 처리 기간으로 최대 1년이 주어지는 것이다. 김 의원실 측은 “경영권 방어나 대주주의 이익에 따라서 자사주를 많이 갖고 있는데 아예 못 갖게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기업의 전체 주식 수가 줄어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일부 기업이 자사주를 쌓아둔 채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판도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사주 소각 기한을 ‘3년 이내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간’으로 규정한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기존 발의안은 시장 충격 등을 감안해 1년이 될 수도 6개월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는데 시장에서 3년만 보고 계신 거 같아 시행령이 아닌 법률로 명확히 하게 됐다”며 “국내 증시와 미국 사례를 더 고려해 법안을 성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안은 여태껏 나온 자사주 소각 관련 법안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이다. 김 의원과 함께 민주당 코스피 5000특별위원회 소속인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이달 ‘자사주 취득 후 1년 내 소각’을 원칙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사주 취득 시 원칙적으로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김현정 의원이 ‘즉시 소각’이라는 내용의 더 센 상법을 재발의하게 된 데는 법안 중 3년이라는 기간을 오해한 개미 투자자들의 항의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여당이 차등 의결권(한 주당 의결권 복수 부여)이나 포이즌필(시가보다 싸게 지분 매입 권리 부여) 같은 추가 경영권 방어 수단을 마련하지 않은 채 ‘주가 부양’에만 매진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달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등을 담은 1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 민주당은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는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를 골자로 한 2차 상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의원 안을 비롯한 자사주 관련 법안들은 9월 임시국회에서 하나로 모아 처리할 계획이다. -
與, 퇴직연금제 수술, 기금형 신설…"수익률 국민연금 수준 높이겠다"
정치정치일반 2025.07.22 17:38:17더불어민주당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기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의 계약형 방식을 유지하면서 전문기구가 통합 운용하는 공적연금 형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전 사업장에서 퇴직연금을 기금형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30인 이하 중소기업에만 도입된 기금형 퇴직연금(푸른씨앗) 제도 적용 범위를 전체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퇴직연금 가입자는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기존 계약형뿐 아니라 전문가들이 통합 운용하는 기금형을 선택할 수 있다. 기금 운용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받은 전문 운용사가 맡는다. 가입자는 가입 2년 후 희망하는 기금으로 이동할 수 있다. 기금형 도입은 현재 2% 수준인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여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현재 퇴직연금의 10년 평균 수익률은 2.31%로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안 의원은 “푸른씨앗은 지난해 6.52%, 올해 상반기 7.46% 등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은 자연스럽게 가입률과 노후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기금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고용부도 퇴직연금의 기금화 관련 정부 발의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기획위원회도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정부·여당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을 병합 심의해 최종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기금화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금화로 인해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안 의원의 발의안은 퇴직연금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은행의 기금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파장이 크지 않아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에는 확정급여(DB)형·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더해 새로운 선택지가 주어지는 셈”이라면서도 “여러 방안이 검토되는 만큼 다방면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IMF 2인자 임기 1년 앞두고 사임…美정부 추천 인사는?
국제경제·마켓 2025.07.22 17:38:17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가 임기 1년여를 남기고 내달 사임한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IMF는 고피나스 부총재가 8월 말 IMF를 떠나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IMF에서 6년간 재직했으며 이 중 3년은 수석 부총재직을 맡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통상 5년인 임기보다 1년 이상 남기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IMF 부총재는 통상 미국이 추천하고 IMF 총재가 임명하는 구조다. IMF 총재는 유럽 국가에서 지명한다.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IMF와 세계은행이 설립될 때부터 시작된 비공식적 신사협정에 따른 관행이다. IMF와 세계은행 모두 최대 주주가 미국이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하버드대 교수 시절이던 2019년 IMF 첫 여성 이코노미스트로 발탁된 뒤 2022년 수석 부총재로 승진했다. IMF 내부에서는 그를 뛰어난 학문적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해왔다. IMF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적절한 시기에’ 고피나스 부총재의 후임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IMF와 세계은행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4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IMF를 다시 IMF답게 만들어야 한다”며 “게오르기에바 총재 아래에서 집중해 온 기후, 젠더, 사회 문제 등은 IMF의 사명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제 학계로 돌아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금융과 경제학을 연구하면서 차세대 이코노미스트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김동연, 정부에 가평 등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道차원 특별지원구역 지정도 적극 검토"
사회전국 2025.07.22 17:37:16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군을 찾아 가평군과 인접한 포천시 일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다시 한번 촉구했다. 해당 지역 피해 규모가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도 차원에서 ‘특별지원구역’으로 선정해 복구비를 지원하겠다는 뜻도 내보였다. 김 지사는 22일 오후 가평군 조종면 신상1리회관을 찾아 이곳을 임시 거처로 쓰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만에 가평군을 다시 찾은 김 지사는 “그저께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행안부장관과 통화를 해서 가평군, 포천시 일부를 지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요청을 했고, 신속하게 조치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와 같은 폭우피해가 나면서 행정구역의 경계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포천, 가평 다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돼 빠른 지원과 회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정부의)특별재난지역에서 빠지는 지역이 있으면 도에서 하고 있는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을 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이재민들에게 공언했다. ‘특별지원구역’은 재난 규모가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기준에 못 미칠 경우 경기도가 해당 시·군에 50%의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겨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폭설 당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성격의 지원금을 가구당 1000만원 씩 3100가구에 지원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특별지원구역 조례를 마련했다. 김 지사는 특별지원구역과 함께 조례로 새롭게 마련된 일상회복지원금 지급도 언급했다. 소상공인의 경우 600만원 +α, 피해 농가는 철거비 등의 명목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인명피해를 입은 유가족에게는 장례비 등으로 3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지사는 이재민들을 만나기 앞서 인근 마일리 캠핑 일가족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이번 폭우로 희생되신 분들,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실종자 구조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전 소방력과 행정력을 동원해서 실종되신 분들 수색 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희생되신 분들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다치신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이재민 여러분들께는 저희 도가 가평군이나 포천군과 힘을 합쳐 최대한 특별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일상회복이 빠른 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초자치단체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19~20일 집중호우로 인한 가평 지역 실종자는 총 4명이다. 마일리 캠핑장을 찾았다가 실종된 일가족 4명 중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2명을 비롯해 대보교 인근 낚시터에서 차를 타고 빠져나오다 물에 휩쓸린 1명,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1명 등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태다. 가평군 내에서만 주택붕괴, 농경지 침수 등으로 인한 재산피해가 3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폭염 탓 배추값 한달새 31%↑…'괴물 폭우'에 7월 물가도 불안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22 17:36:54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배추·돼지고기·달걀 등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가 겹치며 이달에도 가격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4월(-0.2%)과 5월(-0.4%) 두 달 연속 내렸다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월보다 0.6% 올랐다. 축산물(2.4%)과 농산물(1.5%) 가격이 공급 물량 감소로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6%) 등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1.2%)이 올라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2.4%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1% 내렸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금융 및 보험 서비스(2.5%)와 부동산 서비스(0.2%)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위탁 매매 수수료(10.8%) 등이 전월에 비해 크게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봄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돼지고기는 도축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달걀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달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겹치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6월에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7월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5월보다 0.6% 하락했다. 원재료(-4.1%), 중간재(-0.3%), 최종재(-0.1%) 등이 일제히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3% 떨어졌다.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5%) 등은 하락했다. -
"너도나도 해외여행 가더니"…덩달아 기내식 시장도 '고공비행'
산업산업일반 2025.07.22 17:36:48해외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기내식 시장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팬데믹 당시 매출이 급감했던 기내식 제조업체 및 식품기업들은 운항 항공편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기내식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항공사들은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기내식 메뉴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2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6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8% 증가한 822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등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게이트고메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액 1896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8.2%, 35.7%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537억 원이던 게이트고메코리아 매출은 팬데믹 직후인 2021년 181억 원으로 고꾸라졌지만, 2022년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해 2019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기내식 제조 업체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식품 기업들의 매출 그래프도 우상향세다. 국내의 한 대표 기내식 제조 업체에 치즈와 면, 소스 등 식자재를 납품 중인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상반기 기내식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급증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 LSG스카이셰프, 샤프도앤코코리아 등 복수의 기내식 제조 업체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동원홈푸드의 경우 이달 1~15일 기준 해당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여름 휴가철 항공 수요가 몰리며 주문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원홈푸드는 현재 샐러드와 소금 등의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는데, 앞으로 납품 품목을 소스나 완제품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도 올해 상반기 기내식 관련 매출이 전년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티웨이항공 등 복수의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기내식 서비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여행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식품기업들의 기내식 사업 실적이 당분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해외여행객 출국자 수는 123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 수도 14.7% 증가한 721만 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였던 2019년(696만 명) 기록을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 국제선 출발 항공 운항편 수는 11만 9866개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입국 및 출국 수요가 모두 늘어나며 기내식 사업도 날아오른 셈이다. 이에 항공사와 식품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내식 관련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동원F&B는 올해 들어 채식주의자를 고려해 고기 성분 없이 제조된 ‘양반 비빔드밥’ 납품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양반밥, 양반김 등 가정간편식(HMR)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40여 가지의 메뉴를 국내 항공사에 납품 중이다. CJ제일제당은 티웨이항공에 제공하는 기내식 메뉴로 기존의 ‘소고기 버섯죽’과 ‘소시지&에그 브런치’ 2종에 더해 올해 3월 ‘비벼진 비빔밥’과 ‘폭찹스테이크’ 2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밖에도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아이스음료,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얼음컵 등 새로운 기내 메뉴를 추가했으며 티웨이항공은 늘어난 식문화 수요에 맞춰 이달 23일부터 장거리 노선 승객을 대상으로 순수 채식 기내식 2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를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기내식은 외국인 승객들에게 K푸드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내식 관련 사업은 항공 수요에 밀접하게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항공편과 노선, 여객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브라질 前 대통령 "트럼프 이 전자발찌 보여요?"
국제국제일반 2025.07.22 17:36:30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브라질리아 의회에서 발목에 착용한 전자발찌를 보여주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이달 18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자신과 가까웠던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지목해 내정간섭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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