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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서 年수백억 손실 '쓴맛'

투자자 중 개인이 94% 차지

금융당국 '투자 유의보' 발령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거나 유사 해외파생상품으로 지정된 선물·옵션거래를 하면서 매년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자 10명 중 9명이 개인투자자인 만큼 유사·무인가 중개업자를 통해 거래하지 않도록 투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FX마진 제외) 투자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개인투자자의 손실액은 연평균 8,186만달러(약 92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4분기에만 연평균 손실액보다 많은 8,700만달러(약 979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나는 등 개인투자자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거래량은 2011년 1,100만 계약에서 2017년 4,510만 계약으로 4배 이상 증가했고 개인투자자 수도 2011년 1만3,300명에서 2017년 4만6,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1·4분기에는 투자자 수가 4만800명으로 늘어 전체 투자자 중 93.6%가 개인투자자로 집계됐다.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가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원유·귀금속 등 국내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헤지 수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등락에 따른 차익을 취하는 FX마진 거래는 2011년 개시 증거금률 인상 등 시장 건전화 조치 이후 규모가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FX마진 거래대금은 2005년 총 765억달러에서 2011년 6,654억달러로 커졌다가 2017년에는 723억달러로 다시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물계좌 대여업자, 미니선물업자 등 불법업자가 정식 업체인 것처럼 가장해 선물계좌를 대여하고 불법 중개를 하면서 소액 증거금에 따른 높은 레버리지, 일정금액 환급 등으로 유인하고 있다”며 “해외 장내파생상품(FX마진 포함) 거래시 인가를 받은 국내 투자중개업자(증권사·선물사)를 통해 거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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