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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전자영수증 누적발행 4,000만건…나무 2,800그루 살린 셈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올리브영에서 고객이 상품 구매 후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발급받은 전자영수증(왼쪽)과 매장 직원이 출력한 종이영수증을 비교해보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네트웍스


“교환·환불은 15일 이내에 정상품에 한해 영수증과 결제수단 지참 시에 가능하세요.”

몇 해전만 해도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에서 결제를 위해 카운터 앞에 서면 직원들이 이 같은 안내를 했다. 또 종이영수증을 고객이 보이는 방향으로 놓은 후 빨간색 색연필로 영수증 하단의 교환·환불 규정에 동그라미를 치며 표시를 남겼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모습을 볼 수 없어졌다.

지난 2015년 올리브영이 CJ그룹 최초로 ‘스마트영수증’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스마트영수증은 상품 구매 후 종이영수증을 발급받지 않아도 CJ그룹의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CJ ONE’을 통해 자동으로 발급되는 전자영수증이다. 올리브영 전용 앱이 아니라 CJ그룹의 통합 앱 이용자에게 자동 발급돼 발행률이 높은 편이다. 전체 영수증 발행 건수 가운데 스마트영수증이 차지하는 비율은 서비스 초기 0.8%에서 현재 35%를 뛰어넘었다.



올리브영이 스마트영수증을 도입한 배경은 환경 보호에 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건의 결제가 이뤄지는 헬스앤뷰티 매장에서 출력 후 폐기되는 종이 영수증의 낭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올리브영은 현재까지도 CJ그룹의 계열사 중 유일하게 스마트영수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대표주자로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롭스 등 다른 사업장에서도 친환경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고객이 원할 때만 종이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스마트영수증의 자동 발행으로 지난해 누적 발행 건수는 4,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말 발행 건수 1,500만건을 넘은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발급 건수가 2배 이상 늘며 서비스 확산에 매년 속도가 붙고 있다. 이는 A4용지 2,800만장을 절감하고 30년 수령의 나무 2,800그루를 보호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스마트영수증을 통해 종이영수증의 잉크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뿐만 아니라 자원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스마트영수증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자영수증의 발행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객과 매장 직원에게도 부수적인 장점이 따른다. 비스페놀 등 인체에 해로운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종이영수증을 스마트영수증이 대체하기 때문이다. 또 CJ ONE 앱을 통해 최근 3개월간의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이 종이영수증을 지참할 필요가 없다. 어디에 보관해뒀는지 알 수 없는 종이영수증을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어 편리성이 높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과거 구매 내역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교환과 환불을 위해 종이 영수증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고객 만족도가 높고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종이영수증을 출력하는 단계가 생략된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다. 결제 시 영수증을 출력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가 없어 더욱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다. 시간이 절약되면서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서비스의 전체적인 질도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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