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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文대통령 ‘北평화경제’ 발언, 뜬금 없는 현실인식”

■페이스북에 글

"화답조차 없는 北과의 평화경제, 언제 가능할지..."

"당장의 블랙먼데이 쇼크에도 국민은 참고 기다려야 하나"

“집권층, ‘민주’ 외치더니 생각 다르면 친일로 단죄...‘이중잣대’”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모습. /연합뉴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5일 “군사독재시절 자유와 민주를 외치며 저항했던 사람들이 정부 입장과 다르면 친일로 단죄하는 것은 몰염치한 이중잣대”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두환 독재 타도라는 너무도 명백한 사실을 주장하면 단지 북한의 주장과 동일하다는 이유로 이적행위로 사법처리됐던 군사독재시절, 자유와 민주를 외치며 저항했던 사람들이 지금 정부 입장과 다르면 친일, 매국, 이적으로 단죄하는 것은 자기부정”이라고 적었다. 군사독재 시절 독재 타도를 외쳤던 현 집권세력이 이제 와서 정부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친일로 매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김 교수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북한과의 평화경제’도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은 일본과의 경제전쟁 승리를 위해 북한과의 평화경제가 절실하다고 했는데 누가 봐도 뜬금없는 현실인식”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쌀을 준대도 무시하고 만나자고 해도 무시하고 미사일 도발과 대남 막말만 퍼붓고 있는 김정은과의 평화경제. 언제 가능할지 과연 가능할지”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청와대 수석이 선동하고 집권여당이 확대하고 언론이 확산하는 반지성주의 횡포와 감정의 과잉으로 지식인, 전문가는 스스로 침묵하고 있다”며 “스탈린의 전시동원체제가 이랬고, 마오쩌뚱의 문화혁명이 이랬고 히틀러의 반유대 광기가 이러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 때인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조 수석의 페이스북 글, 서울대 복직 등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다음은 김 교수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우리 역에서는 일본어 안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전철에서는 일본어 안내방송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황당한 자기검열이 이제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영방송 앵커가 정규방송 시간에 일제 볼펜 안쓴다고 자기고백해야 하는 웃픈 나라.

엊그제 특사를 보내고 여야방일단이 갔는데도 386출신 여당중진이 공개적으로 일본여행금지하자고 주장하는 나라.

우릴 향해 마사일을 쏴대고 대통령을 오지랍 부리지 말고 과녁안에 들오지마라고 비아냥거리는 북한독재자에게 그래도 평화가, 대화가, 민족공동체가 소중하다며 말한마디 못하고 끝까지 참자는 문정부와 그지지자들.

일본과는 평화가, 대화가, 동아시아공동체가 중요하지 않나요?



오히려 대통령은 한술 더떠서 일본과의 경제전쟁 승리를 위해 북한과의 평화경제가 절실하다고 밝혔네요. 누가봐도 뜬금없는 현실인식입니다.

쌀을 준대도 무시하고 만나자고 해도 무시하고 미사일도발과 대남막말만 퍼붓고 있는 김정은과의 평화경제. 언제 가능할지 과연 가능할지.

그때까지 한일 경제전쟁에서 기업과 국민들은 밑도 끝도 없이 견디고 버텨야만 하는지? 코스피 코스닥 동반급락 블랙먼데이도 애꿎은 국민들만 오롯이 감내해야 하는지? 도대체 무대책 무책임 무능의 창피함을 언제까지 관념적 민족주의로 희석시키려는 건지.

청와대 수석이 선동하고 집권여당이 확대하고 언론이 확산하고 있는 반지성주의의 횡포와 감정의 과잉으로 인해 지식인도 전문가도 스스로 침묵하고 있습니다.

스탈린의 전시동원체제가 이랬고, 마오쩌뚱의 문화혁명이 이랬고 히틀러의 반유대 광기가 이러지 않았습니까?

전두환독재 타도라는 너무도 명백한 사실을 주장하면, 단지 북한의 주장과 동일하다는 이유로 이적행위로 사법처리되었던 군사독재시절에 자유와 민주를 외치며 저항했던 사람들이,(저도 그래서 민주화운동을 했고 감옥도 불사했습니다)

김근식 “정부, 군사독재 때 저항

군사독재 때 ‘민주’ 외치던 정부, 입장 다르면 친일로 매도...이중잣대

지금 정부 입장과 다르면 앞장서서 친일, 매국, 이적으로 단죄하는 것은 스스로 자기부정이거나 너무도 몰염치한 이중잣대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마저 무형의 힘으로 겁박하고, 스스로 자기 입에 재갈을 물리게 하고, 하고 싶은 말도 눈치보며 자기검열하게 만드는 극단적 반일민족주의는.

결코 누구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내부로부터 지지받지 못하고 스스로 실패하게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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