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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LIFE] 질소로 정수기 성능 검사...버려지던 물 年 수천톤 절약

저탄소 녹색경영 이어가는 웅진코웨이

2011년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 국내 첫 개발 적용

검사시간 40% 가까이 줄이는 등 생산효율도 극대화

태양광설비 설치 등 내년까지 온실가스 50% 저감 목표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웅진코웨이 유구공장에서 직원들이 지난 1일 출하 전 정수기를 대상으로 워터리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웅진코웨이




“치익- 치익-치익-”

지난 1일 충남 공주에 있는 웅진코웨이 유구공장 정수기 생산 라인 한 켠에는 출하 전 마지막 제품 성능 테스트가 한창이다. 정수기 내부의 물이 흐르는 관에 혹시나 있을 미세한 결함을 찾아내기 위해 질소를 주입하는 과정이다.

웅진코웨이가 질소를 주입해 미세 결함을 찾아 내는 공법을 채택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동안에는 정수기 내부 결함을 찾기 위해 매년 수천톤의 물을 사용해 왔다. 또한 물을 사용할 경우 제품 안에서 남아 있던 관 안의 물이 추운 겨울날 꽁꽁 얼어붙어 제품을 불량으로 만드는 원인이 됐다. 멀쩡한 제품이 성능검사를 위해 사용한 물 때문에 불량이 돼 반품처리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생겨난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성능 검사를 위해 한번 쓰고 버려지는 물이 한 해에 수 천 톤에 달하자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 왔고, 질소 주입을 통해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데 성공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11년 물 대신 질소를 주입하는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적용한 후 지난 해에만 6,300여톤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기존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혁신을 시도하면서 물을 혁명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실제 워터리스 테스트를 도입한 후 웅진코웨이가 한 해 절감한 물의 양은 도입 초기인 2013년 3,079톤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6년에는 5,237톤, 2017년 5,028톤, 2018년 6,306톤에 이른다.

더구나 질소 주입의 경우 육안으로 즉각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부분까지 들어가 누수가 발생하는지를 정확히 찾을 수 있어 불량률도 그만큼 낮출 수 있게 됐다. 성능 검사 라인의 길이도 대폭 짧아져 생산성이 배가 됐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기존 검사공정 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짧아져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게 됐다”며 “검사에 들어가는 시간도 40% 가까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워터리스 테스트는 웅진코웨이가 집중해 오고 있는 친환경 공정 시스템 구축의 한 사례일 뿐이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 환경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려는 웅진코웨이의 노력은 공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3년 경기도 포천공장을 시작으로 유구공장, 유구 물류센터까지 확장된 웅진코웨이의 태양광 발전설비는 공장과 센터 운영에 필요한 최소전력인 기저전력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활용하는 범위를 협력회사까지 넓힌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지원을 제공해 협력사의 에너지 경쟁력 향상도 도모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웅진코웨이는 유구공장과 인천, 포천공장, 서울대연구소, 유구물류센터 등 생산과 연구개발(R&D) 인프라에 설치한 조명을 모두 에너지 고효율 LED로 전환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명 전환 작업은 2015년에 이뤄져 기존 에너지 소모량의 50% 이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으며 형광등보다 100% 이상 훨씬 더 밝은 상태가 유지돼 임직원의 근무환경도 더욱 좋아졌다는 것이 웅진코웨이 측의 설명이다.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의 웅진코웨이 유구공장 전경/사진제공=웅진코웨이


핵심 제조공장이라 할 수 있는 유구공장은 3년 전부터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적은 야간에 남은 전력을 별도의 에너지 저장장치에 보낸 후 이를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주간에 돌려 쓰는 것으로,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에너지 사용 효율성도 크게 높여준다.

웅진코웨이는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퍼스트 그린 글로벌 리더 (1st Green Global Leader)’ 이라는 비전을 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50% 저감을 목표로 혁신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지구의 소중한 자원을 절감하는 등 저탄소 녹색 경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 7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2019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서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외부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또 신재생 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한 점을 인정받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 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 CDP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평가에서 10년 연속 탄소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 중 CDP 평가에 10년 연속 이름을 올린 곳은 웅진코웨이와 삼성전자 두 곳 뿐이다. 이해선 웅진코웨이 총괄사장은 “웅진코웨이는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혁신적인 시스템 적용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강화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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