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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롯데물산, 사상 첫 유상감자...3,300억규모 그룹 유동성 지원

호텔롯데·롯데홀딩스 등 주주 대상

감자비율 10%...29일 주총서 확정

그룹 자금조달 창구 확대여부 관심





롯데월드타워·몰을 운영하는 롯데물산이 창사 이후 첫 유상감자를 진행한다. 주주에 대한 자금지원 성격이 짙은데 호텔롯데와 롯데홀딩스 등은 3,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는 효과가 나타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594만4,888주의 보통주를 유상감자(소각)하기로 밝혔다. 감자 비율은 10%, 주당 소각 대금은 5만6,249원이다. 감자 총액은 3,344억원에 이른다.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6월1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롯데물산의 주주구성은 일본 롯데홀딩스(지분율 56.99%·지난해 말 기준), 호텔롯데(31.13%), 기타(11.88%) 등이다. 지분율대로 감자에 참여하면 △롯데홀딩스 1,906억원 △호텔롯데 1,041억원 등을 확보한다. 다만 유상감자가 감자 비율이 주주 간 일정한 강제 감자가 아닌 임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주별 감자 비율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의 임대 및 관리, 분양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롯데물산이 창사 이후 첫 유상감자에 나선 것도 롯데월드타워 운영수익이 본격화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상업시설이 안정적인 임대율을 보이고 있다. 명품관과 마트, 시네마 사업장, 면세점, 호텔 등이 들어서 공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580억원을 기반으로 순현금이 450억원가량 늘었다. 지난 2018년 468억원가량의 순현금 유출에 비해 수익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유상감자는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위해 차입금을 제공했던 롯데홀딩스와 유통업 부진으로 인해 실적부진에 빠진 호텔롯데 모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홀딩스는 5,000억원이 넘는 대여금을 제공해왔으며 호텔롯데는 2018년 5,396억원, 지난해 211억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용등급의 변화는 없지만 자금조달 창구로 롯데물산 지분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물산이 그룹의 자금조달 창구로서 역할을 확대할지는 그룹사들이 대거 입주한 상업시설의 수익뿐 아니라 오피스시설의 분양과 임대 실적에 따라 좌우될 공산이 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프라임) 오피스 시설의 임대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공실이 상당하며 레지던스와 프라이빗 오피스 분양도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오피스시설의 분양률 등에 따라 롯데물산이 앞으로도 자금줄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지 결정된다는 얘기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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