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결제액 21조 페이 업은 네이버, 두 번째 '메기'되나

■'네이버 통장' 이달말 출시

페이 사용자가 통장 이용땐 혜택

쇼핑·멤버십 결합 상품 가능성도

"IT의 금융업, 파괴력 더 커질 것"





국내 정보기술(IT) 공룡 네이버가 ‘네이버통장’을 선보이며 드디어 금융시장에 발을 디딘다. 카카오(035720)뱅크가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한 것처럼 네이버통장도 ‘네이버’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또 다른 ‘대형 메기’로 등극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달 말 출시되는 네이버통장은 네이버의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비대면 금융상품이라 개설을 위해 증권사나 은행을 찾아갈 필요 없이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는 연간 거래액이 20조원을 넘는 네이버페이와의 결합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연간 결제액은 20조9,249억원에 달하고 네이버는 올 1·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결제자 수는 1,250만명이다.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의 연장선에 네이버통장이 등장하면 그 확장성은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네이버통장을 이용하면 연 3%의 수익률과 3%의 포인트 적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아울러 네이버통장은 다음달 1일 출시되는 유료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멤버십’과 함께 플랫폼 록인(lock in)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네이버는 네이버통장 출시를 앞두고 네이버페이 모바일 이용화면을 개편해 ‘내 지갑’에서 보유 포인트와 통장 잔액, 카드 사용금액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네이버는 네이버통장 출시를 앞두고 네이버페이 모바일 이용화면을 개편했다./사진제공=네이버


앞으로 네이버는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투자상품이나 보험·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 출범 당시 “새 시장을 이끌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쇼핑에서 일궈낸 성공 사례를 재연해 금융상품 중개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통장의 등장이 카카오뱅크의 성장세와 더불어 금융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 1만명이 넘는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가입자 수는 1,2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 당기순이익 추이


IT 회사들의 잇따른 금융시장 진출에 기존 금융권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상이했다”며 “특히 전통적인 예대마진에 기대지 않는 새로운 수익구조로 금융시장에 경쟁력을 입증한다면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업계도 긴장감을 드러냈다. 인터넷은행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통장만 해도 100만원 한도지만 저금리 시대에 연 3%는 높은 수준인데 네이버쇼핑·멤버십까지 결합하면 상품경쟁력에서도 앞설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백주원·송종호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