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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인천으로 돌아오는 '꼬마열차'

목인 박물관 관장이 객차 1량 기증

11월 시립박물관 우현마당서 전시

일명 ‘꼬마열차’로 널리 알려진 수인선 협궤열차./사진제공=인천시




‘꼬마열차’로 널리 알려진 옛 수인선 협궤 열차(사진)가 폐선된 지 25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온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서울 목인 박물관 김의광 관장으로부터 옛 수인선 열차의 객차 1량을 기증받아 오는 11월 인천 시립박물관 우현 마당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객차는 인천 동구 화수동에 자리 잡았던 인천 공작창에서 1969년에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궤객차는 현재 국내에 5량이 남아 있다. 이중 2량은 의왕시 철도박물관에 전시돼 있고, 3량은 김의광 관장이 1996년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사들인 뒤 충북 진천군 모처에 보관하고 있다.



김의광 관장은 최근 객차 1량을 인천시립박물관이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 2018년 목인 박물관으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았으나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인천으로 가져오지 못했다. 차량 부식이 심하게 진행됨에 따라 지난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현재 전문업체에서 보존처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객차 3량 가운데 이 객차는 유일하게 인천공작창 라벨이 붙어 있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객차 안에는 특이하게 화장실도 설치돼 있다”면서 “창문·의자·난방시설·전등 등 지금의 기차와 전혀 다른 모양의 시설들이 그대로 장착돼 있어 역사적 보존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작창의 역사는 1899년 미국에서 들여온 모갈형 기관차와 화차의 조립을 맡아오면서 시작됐다. 1908년 용산공장으로 합병됐다가 1937년 일본 차량주식회사 인천공장으로 다시 문을 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6.25 전쟁 중인 1950년 10월 인천공작창으로 재발족한 후 조립과 수리를 넘어 제작까지 했다. 1955년 대통령 전용 객차를 만들었고 1963년 국내 순수 기술로 석탄화차 10량을 제조하기도 했다. 비둘기호·통일호 객차를 비롯해 수화물 우편차, 식당차, 침대차, 군병원 객차 등도 제조했다. 특히 1965년과 1969년 수인선 협궤객차를 각각 6량과 12량 만들었다. 인천공작창은 1983년 대전정비창에 흡수 통합돼 문을 닫았다.

옛 수인선은 일제강점기 인천 소래지역 등지에서 생산하는 소금을 운반할 목적으로 건설된 협궤철도(두 개 철로 사이가 표준 너비인 1.435m보다 좁은 철도)로 1937년 개통돼 50여년 간 운행되다가 1995년 폐선됐다. 수인선 중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수원역~안산 한양대앞역 노선(19.9㎞)이 지난 달 12일 운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총연장 52.8㎞에 달하는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됐다. 앞서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13.1㎞)은 2012년 6월에, 2단계 송도~인천 구간(7.3㎞)은 2016년 2월 운행을 시작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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