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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자취 감춘 5만원권…한은 “지하경제 유입은 아냐”

올해 환수율 25.4%로 발행 이후 최저

현금 입금 비중 높은 자영업자 충격 영향

단기적 하락은 지하경제와 무관하다 해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5만 원권 환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고액권 위주의 현금이 지하경제로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충격으로 5만 원권 회수가 지지부진하고 현금에 대한 예비적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5만 원권 환수율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5만 원권 환수율은 25.4%를 기록하며 2009년 6월 처음 5만 원권을 발행한 후 가장 낮았다.







한은은 과거 금융 위기에는 경기 위축으로 고액권 발행과 환수액이 모두 줄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5만 원권 발행액이 늘었지만 환수액은 급감해 환수율이 낮아진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외환 위기와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고액권 환수율은 각각 107.1%, 95.1%를 기록했다.

5만 원권 환수율 하락은 우선 코로나19로 음식점이나 모텔 등 대면 서비스가 활발한 상거래 활동이 감소한 영향이 꼽혔다. 현금 입금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들이 업황 부진에 빠지면서 5만 원권 환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면세점·카지노 등 관광지 입점 점포와 환전영업자 거래 영업점 및 ATM의 5만 원권 입금이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도 예비용 현금 수요를 자극했다는 관측이다.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저금리 등으로 현금 보유 성향도 높아졌다.



한은은 5만 원권 환수율 하락을 지하경제 유입과 연관 짓는 시각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환수율이 떨어진 만큼 섣부르다는 입장이다. 옥지훈 한은 발권국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5만 원권이 급격히 시중에서 사라진 것은 지하경제 유입보다 경제적 충격에 의한 것”이라며 “지하경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도 있어 5만 원권 환수율과 연관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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