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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로 얼굴합성…'나만의 영상', SNS서 통하죠””

진승혁 클레온 대표

자체 개발한 딥러링 기반 '딥휴먼'

사진 1장·30초 음성데이터 있으면

얼굴 합치고 외국어로도 변환 가능

영상 공유 SNS '카멜로'도 오픈

진승혁 클레온 대표 /사진 제공=클레온




“동영상 제작이 쉽지 않은 탓에 유튜브·틱톡 같은 영상 공유 플랫폼에서도 스스로 만들어 올리는 이용자는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하지요. 터치 한 번으로 자신만의 재미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즐기는 기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의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영상 합성 기술 스타트업 클레온의 진승혁(28·사진)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영상 속 주인공의 얼굴과 목소리를 손쉽게 바꾸는 딥러닝 기술로 SNS 시장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온이 자체 개발한 이른바 ‘딥휴먼’ 기술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얼굴·음성의 합성·변환 기술이다. 기존 합성·변환 기술에 비해 ‘경량화’한 게 특징이다. 사용자의 사진 1장과 30초 분량의 음성 데이터만 있으면 변환이 가능하다. 이미 만들어진 영상의 얼굴을 자신의 모습으로 바꾸거나 여러 명의 얼굴을 합친 가상 얼굴로 바꿀 수 있다. 음성도 자체 개발한 음성통역(STS) 기술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입히거나 우리말을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로 변환도 가능하다.

진 대표는 “기존 ‘딥페이크’ 기술로 이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기계 학습을 하는 데 사진 10만 장과 40시간이 소요된다”며 “현재 ‘리페이스’ 같은 해외 유사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바꾸면서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한 기술은 딥휴먼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클레온은 지난 2018년 창업 이후 주로 기업 대상 사업(B2B)으로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하이브·웅진씽크빅 등과 손잡고 변환 기술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최근 CJ ENM의 멀티채널네트워크(MCN)인 다이아TV와 ‘다국어 더빙 사업’ 협약도 맺었다. 이를 통해 국내 유명 유튜버의 우리말을 영어·중국어·일어 등으로 변환하고 외국어에 맞춰 입 모양도 자동으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다. 올 6월에는 6·25전쟁 71주년 기념 행사에서 국내외 참전 용사의 모습을 딥휴먼 기술로 영상 복원해 주목을 받았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영상 공유 SNS ‘카멜로’도 이달 초 오픈했다. 카멜로 플랫폼 사용자는 터치만으로 얼굴을 변환하는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진 대표는 “딥페이크의 악용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점을 고려해 SNS에 영상이 올라가기 전에 AI가 선정적 장면·욕설 등을 잡아내 거르는 필터 장치를 갖췄다”며 “변환 기술을 이용해 나만의 광고를 만들 수 있는 소규모 사업자 대상 영상 메뉴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과학고 졸업 후 한양대에서 융합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연쇄 창업자다. 클레온은 대학 중고 서적 거래 사업과 인테리어 맞춤 서비스 사업에 이은 세 번째 창업이다. 그는 “외국어 인터넷 강의 수강 중에 졸음을 쫓으면서 ‘만약 강사가 유명 배우라면 더 집중하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상상이 사업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처럼 사용자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특화된 기술과 SNS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NS 카멜로의 성공적 오픈과 미국 등 해외 B2B 시장 진출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그는 “영상 변환·생성 기술의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게 중장기 계획”이라며 “5년 내 틱톡을 넘어서는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 /사진 제공=클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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