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카카오도 반한 배달로봇 '뉴비', 10월 시운전

뉴빌리티 자율주행로봇 '뉴비'

강남·여의도·인천 등 서비스

카카오 등 투자유치액 50억원

이상민 대표 "규제해소에 앞장"





“현 시점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발의 핵심은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개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데 있습니다. 자율주행로봇 가격이 최소한 배달용 오토바이 수준까지는 낮아져야만 일반 자영업자들도 비용 부담 없이 로봇을 배달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5일 서울경제가 만난 이상민(사진) 뉴빌리티 대표는 자율주행로봇의 비용 절감과 상용화 가능성 확대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배달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는데 충분한 인력 수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배달 산업은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뉴빌리티는 외식업 종사자들이 지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더 좋은 품질의 배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성능의 배달용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해 적정가에 상용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뉴빌리티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로봇 ‘뉴비'를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배달 로봇 전문 스타트업이다. 올해 만 23세인 이 대표는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7년 10월 뉴빌리티를 설립했다. 끊임 없는 도전과 성취로 개발 성과를 인정 받은 뉴빌리티는 이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유치해 누적 투자 유치액 약 50억 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로부터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된 인재다. 2015년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미국항공우주국 (NASA) 주관 대회에서 무동력 시스템의 ‘우주 변기’ 아이디어를 출품해 ‘미국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전’ 항공우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 오는 10월에는 새로운 디자인을 입힌 제품 단계의 정식 뉴비가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뉴빌리티




뉴빌리티의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로봇은 말 그대로 로봇에 카메라 여러 대를 이식해 자기 위치를 추정하고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대표는 “카메라 기술을 활용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자율주행로봇을 설계할 수 있다"며 “로봇 상용화가 중요한 현 시점에서 가격 경쟁력은 굉장히 큰 메리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메라 기반으로 로봇을 만들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폭도 훨씬 넓어진다”며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 데이터를 끝없이 반복 학습해 결국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위치 추정 능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운행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인천 송도와 강남 3구, 여의도, 종로구에서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대표는 “인천에서는 치킨집 개인 사업자들과 연세대학교 송도 캠퍼스로 치킨을 배달하고 서울 도심에서는 편의점과 일반 음식점을 중심으로 배달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대기업들과도 배달 사업 진출 방향성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일상 속에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여러 정부 부처 간 겹겹이 쌓인 규제로 인해 로봇이 아직 바깥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생활물류법, 도로교통법, 공원녹지법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대표는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며 로봇과 관련된 규제 사항들을 풀어내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왼쪽 상단) 뉴빌리티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젊은 스타트업 대표의 진심 어린 열정이 느껴진다. /사진 제공=뉴빌리티


이 대표가 바라보는 뉴빌리티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 이 대표에 따르면 뉴빌리티의 도전이 배달 산업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로 운전 문화에 혁신을 가져온 일론 머스크가 민간 위성을 발사하며 우주로 무대를 옮기듯 뉴빌리티도 지금은 배달 로봇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만 10년 뒤에는 예컨대 우주선을 만드는 회사로 변모할지도 모른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배달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게 뉴빌리티의 일차적인 목표지만 최종 목적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뉴빌리티가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