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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대중화' 키 꽂는 韓 …상용차로 액셀 밟는 日·獨

■글로벌 수소차 삼국지

현대차, 스포츠세단 출시 가능성

도요타, 美에 연료전지라인 임박

다임러는 2025년 수소트럭 진출







지난 26일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7일 온라인으로 열릴 수소 사업 발표회 ‘하이드로젠 웨이브’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수소를 연료로 쓰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차량 출시에 대한 단서를 달았다. 영상에서 수소 스포츠 세단은 레이스 트랙을 질주했다. 수소차의 쓰임새가 상용차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극복하며 대중화의 신호탄을 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수소차는 각국의 탄소 중립 움직임이 가속화하면서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차와 일본의 도요타가 양강 구도를 구축했던 시장에 독일 등 내연기관 강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수소차 주도권을 둘러싼 한국·일본·독일 간 ‘삼국지’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수소차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영역은 상용차 부문이다. 매연을 뿜는 기존 디젤 운송 트럭들은 주요 선진국에서 퇴출이 예고됐다. 이에 무게나 주행거리, 충전 시간에서 전기차보다 강점이 있는 수소전기트럭이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수소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 기체를 반응시킬 때 나오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작동한다. 전기차도 모터로 작동하지만 전원이 배터리라는 점이 다르다.



수소 상용차의 퍼스트무버는 유일하게 양산 경험이 있는 현대차다. 지난해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수출을 시작했고 올해는 중국과 한국에 수소연료전지 생산 거점 건립에 나선 상황이다.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신모델 판매도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엑시언트를 유럽에 2만 5,000대, 미국과 중국에는 각각 1만 2,000대, 2만 7,000대씩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요타도 2023년까지 미국 켄터키에 수소연료전지 모듈 생산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반격에 나섰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는 미국 상용차 공장에서 생산하는 화물용 대형 트럭 ‘XL 시리즈’에 탑재될 계획이다. 도요타는 중국도 동맹으로 끌어들이며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회사 5곳과 수소연료전지 개발 합작사를 설립해 2022년 중국 내 트럭·버스에 수소차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독일 다임러는 스웨덴 볼보트럭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출범한 데 이어 2025년 수소트럭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수소트럭 콘셉트카인 ‘젠H2’는 완충 시 1,000㎞를 달릴 수 있다. 이 밖에 프랑스 르노그룹은 최근 수소연료전기 업체인 미국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소 상용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수소 승용차 시장에서도 경쟁이 불붙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자사의 첫 수소 전용 모델인 넥쏘의 인기에 힘입어 2020년 기준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점유율 69%를 기록했다. 올해는 편의 사항을 늘리면서 가격은 낮춘 2021년형 넥쏘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말 2세대 수소차 미라이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생산량을 기존보다 10배 늘리겠다고 예고하며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BMW가 2022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5’를 기반으로 한 첫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BMW는 도요타와 제휴를 맺으며 선발 주자를 빠르게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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