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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에…MMF 1주새 20조 뭉칫돈

美 긴축…오스템…동시다발 악재

마땅한 투자처 없어 단기상품 몰려

LG엔솔 등 '대어급 IPO' 효과도





미국의 긴축 행보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등 연초부터 여러 악재가 겹치며 동학 개미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증시가 불확실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초단기 금융상품으로만 쏠리는 모습이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단기 부동자금인 MMF에는 지난 1주일 간 20조 441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일에는 하루 만에 3조 269억 원이 몰렸다. 지난 한 달 간 3조 원 이상 자금 유출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 대규모의 자금이 몰린 셈이다.

대표 단기자금 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는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계좌는 지난 6일 기준 68조 9,270억 원으로 나타났다. 2개월 만에 CMA잔고가 68조 원을 넘겼다.



국내 단기자금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돼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MMF는 단기금융시장에서 주요 자금공급자 역할을 담당한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투자를 유보하고 관망하는 대기자금은 상당부분이 MMF로 이동하며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맡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이 긴축 속도를 가속화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고, 국고채 금리 역시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금리가 연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오는 14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한국은행이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에 증시는 더욱 불안정해졌다.

그에 반대 증시 거래대금은 대폭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연초부터 일주일간 증시 거래대금이 241조 원에 육박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14조 원만 거래돼 53%가 줄었다. 개인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매도·매수대금이 각각 180조원, 183조원이었던 반면 올해에는 77조원, 80조원에 불과했다.

대어급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초단기 투자상품으로 자금 집중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할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내달 초 현대엔지니어링,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의 IPO로 올 1월에는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가 약화했다"며 "시가총액이 70조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대형 IPO로 수급의 쏠림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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