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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벤처 투자' 키우는 유진그룹

50억 출자해 100% 자회사 '스프링벤처스' 설립

나이키코리아 이끌던 송욱환 씨 초대 대표 선임

에이티넘인베스트 출신 VC 전문가도 경영진 합류

나눔로또측 "벤처투자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





유진기업(023410)을 모회사로 둔 나눔로또가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해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에 나선다. 나눔로또는 2018년 12월부터 로또 복권 수탁사업자에서 제외돼 개점휴업 상태였는데 벤처투자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눔로또는 최근 벤처 투자를 위해 '스프링벤처스'를 설립했다. 스프링벤처스는 자본금 50억 원 규모로 출범해 본격적인 벤처 펀드 조성 등을 위해 조만간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사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나눔로또는 유진기업이 2007년 복권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2018년 말 로또 수탁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현재는 복권 사업을 중단해 2019년 이후 매출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2023년 진행될 복권위원회의 로또 수탁사업자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나눔로또의 이번 VC 설립은 복권 사업 공백기 동안 벤처투자 활동에 나서 새로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나눔로또측은 이와관련해 "5기 로또 복권 수탁사업자 선정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스프링벤처스 설립은 유진그룹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유진기업은 나눔로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80억 원을 지원했다. 그룹측의 벤처 투자 확대 배경에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부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기업은 국내 1위의 레미콘 제조·판매사로 건자재유통, 건설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으며 증권사인 유진투자증권(001200)의 지분 약 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스프링벤처스 초대 수장으로는 송욱환 대표가 선임됐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송 대표는 1994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서 근무하며 나이키 북중국 지역 총괄 대표와 나이키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또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로 평가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신아람 이사도 스프링벤처스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신 이사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벤처 투자에 높은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스프링벤처스는 관계사인 유진투자증권과도 긴밀한 협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진투자증권은 그동안 자체 자금으로 '뽀득(식기 렌탈 및 세척)', ‘펫프라이스(동물 진료비 비교)’, ‘클래스팅(에듀테크)’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아울러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위벤처스 등이 조성한 벤처펀드에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옥형 전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이 내달부터 유진투자증권 상무로 합류할 예정이어서 유진그룹의 벤처 투자 확대가 주목된다.

나눔로또 측 관계자는 "벤처투자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VC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설립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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