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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고리는 피랍된 위성의 잔해?

토성을 둘러싼 오색찬란한 고리들이 약 45억 년 전 토성이 끌어당긴 이름 없는 위성의 잔해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팀은 최근 "한때 토성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던 수소가스 원반에 의해 위성이 강제적으로 토성에 끌려들어가며 바깥층의 얼음을 빼앗긴 것이 지금의 토성 고리가 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런 가설이 태양계 내 다른 행성들이 가진 고리의 기원까지 설명하는 것은 아니며 토성 이외 행성들의 고리는 아마도 다른 방식으로 생겼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금까지 토성 고리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것은 토성 위성들끼리의 충돌 또는 토성 위성과 주변 소행성의 충돌에 따른 잔해물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이론은 토성 위성의 절반이 얼음, 나머지 절반이 암석인 반면 토성의 7개 고리는 95%가 얼음이라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소란 기자 ps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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