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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자원 멸종: 음파 발신기·발광(發光) 로프

바다를 살리는 7가지 방법

지난해 세계 인구 1인당 물고기 소비량은 17㎏에 달한다. 이의 공급을 위한 어자원 남획의 폐해는 심각하다. 대서양 대구와 참치는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고 고래, 바다거북, 상어 등 다양한 바다생물들에게 멸종위기종 딱지가 붙었다.

이는 인간의 탐욕스런 식성 때문만은 아니다. 어업의 특성상 어부들이 의도하지 않은 다른 어종들도 함께 잡힌다는 게 어자원 고갈을 부추기는 더 큰 문제다. 이를 '부수어획'이라 하는데 산호초, 해면동물, 불가사리, 상어, 고래, 거북 등이 그 피해자다.

멕시코만 새우잡이 어선의 경우 새우 1㎏당 부수어획량이 5㎏이나 된다. 미국 뉴잉글랜드수족관의 해양보전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책임자 팀 워너 박사는 부수어획이야말로 해양생물 다양성이 직면해 있는 가장 시급한 위협이라 강조한다.

부수어획에 의해 양쯔강 돌고래는 사실상 멸종상태며 캘리포니아만의 바키타 돌고래도 남은 개체수는 200마리 이하다. 북미 긴수염 고래 역시 4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UN 보고서에 의하면 이렇게 부수어획 되는 어자원은 연간 약 750만 톤에 이른다. 이는 상업어업 어획량의 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부수어획량 측정이 어부들의 자백(?)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수치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지 부수어획은 적어도 남획보다는 해결의 여지가 많다는 점이 희망적. 새우잡이용 트롤 어망에 채용된 거북이 탈출장치가 이의 좋은 사례다.

어망 앞쪽에 금속 격자를 설치한 이 어망은 새우는 잡아두면서 거북이는 빠져나갈 수 있게 한다. 또한 최근에는 자망어업용 그물에 배터리로 작동하는 음파발신기를 장착, 돌고래의 접근을 막는 방법도 등장했다. 이런 그물은 돌고래의 부수어획 확률을 최대 2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의 스티븐 카지우라 교수는 참치잡이 낚싯줄에 희토류 원소를 매달아 상어의 부수어획을 막고 있다. 희토류 원소는 해수에 닿으면 전자기장을 발생시켜 상어·홍어·가오리를 쫓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 용이하고 저렴한 방법은 없을까.



미국 킨대학의 제프리 파식 교수는 북미 긴수염 고래의 시각능력을 연구 중이다. 이들이 눈으로 보고 피할 수 있는 어망용 발광(發光) 로프를 개발, 부수어획을 막고자 함이다. 덧붙여 황다랑어 전용 낚시 바늘도 개발돼 있다. 이 바늘은 참다랑어, 상어, 고래와 같은 큰 어류가 잡히면 바늘이 끊어지도록 만들어졌다.

미 해양대기청(NOAA) 현장실험에서는 참다랑어 부수어획률이 56%나 낮아졌다. 이에 고무된 NOAA는 금명간 참다랑어 서식지에서 이 바늘의 사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The Good News
자망어업용 그물의 음파발신기가 돌고래 접근을 방지.

The Bad News
다이너마이트 어업으로 양쯔강 돌고래가 멸종위기.

The Good News
희토류 원소를 매단 참치용 낚싯줄이 상어를 보호.

The Bad News
새우잡이 어선의 부수어획량이 새우 어획량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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