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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사이언스] SF 영화 속 첨단기기 해부

X-제트기, 팔찌형 레이저 포, 비브라늄 방패! 올 여름을 달굴 블록버스터 SF 영화들의 첨단기기를 과학적으로 해부한다

엑스맨: 퍼스트클래스
개봉 6월 2일

스토리: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엑스맨 시리즈의 5번째 속편. 1960년대 초반 뛰어난 심령학자 찰스 자비에가 돌연변이 초능력자를 위한 학교를 설립한다. 젊은 돌연변이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선한 그룹과 악한 돌연변이 형제단으로 패가 나뉜다.

공상과학: 자비에는 돌연변이 용사들의 이동수단으로 X-제트기의 개발을 추진한다. 이 제트기는 SR-71 블랙버드 정찰기처럼 미 대륙 횡단비행이 가능한 스텔스기다.
최대 시속은 5,200㎞에 달하며 틸트로터기인 V-22 오스프리와 같은 수직이착륙 기능도 갖추고 있다.

과학적 진실: V-22의 개발사를 담은 책 '꿈의 기계'의 저자 리처드 휘틀은 이렇게 말한다.
"X-제트기가 지닌 성능들은 기술적으로 개발 가능합니다. 문제는 그런 기능이 그리 쓸모가 없다는 거죠."
또한 수직이륙을 하려면 동체 중량과 똑같은 추력이 필요한데 여기에 엄청난 연료가 소모되기 때문에 항속거리는 몇 개 주를 가로지를 수 있는 수준일 뿐 미 대륙 횡단은 불가능하다.
실물기 중 X-제트기와 가장 비슷한 V-22도 최대 시속은 500㎞, 항속거리는 1,600㎞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설계와 개발에는 무려 25년간 220억 달러가 투입됐다.
영화에서는 이런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제작자인 브라이언 싱어의 말이다.
"비스트의 기술적 지혜와 마그네토의 금속 제어능력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개봉 6월 16일

스토리: 조종사 할 조던은 캘리포니아 해안에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막강 파워를 가진 반지 '파워링'을 얻는다. 이렇게 조던은 지구인 중 최초로 악의 무리로부터 우주를 지키는 그린 랜턴의 일원이 된다.
그의 대결 상대는 미친 과학자인 헥터 해먼드 박사다.

공상과학: 파워링은 조던이 생각하는 바를 현실화해준다. 하늘을 날거나, 많은 악당들을 때려눕힐 힘을 준다.
심지어 웜홀을 생성, 단 몇 분 만에 수천광년 떨어진 장소로 이동할 수도 있다.

과학적 진실: 뇌파로 제어되는 기계는 현재도 개발돼 있다. 일례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생각으로 움직이는 모듈형 로봇 의수·족을 실험 중이다.
하지만 웜홀의 생성은 조금 다른 문제다.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민간싱크탱크인 고등연구소(IAS)의 물리학자 에릭 데이비스 박사에 따르면 웜홀은 이론상 가능하지만 이를 만들려면 엄청난 양의 음(陰) 에너지가 필요하다.
영화에서처럼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웜홀의 경우 목성 질량의 -71%에 해당하는 음 에너지가 요구된다.
영화에서 파워링의 에너지는 외계 행성 '오아(Oa)'에 있는 배터리에서 얻는다. 제작자 도널드 드 라인은 그 배터리에 전 우주에서 모은 '의지의 에너지'가 저장돼 있다고 설명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여. 오아 행성을 찾아라. 그러면 지구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지어다.

트랜스포머 3 : 달의 어둠
개봉 6월 30일

스토리: 정의의 편에 선 외계 변신로봇 오토봇들이 달의 뒷면에 숨어있는 우주선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 우주선에 타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트랜스포머의 옛 지도자 센티넬 프라임이 디셉티콘 로봇과 펼쳐질 전쟁의 향방을 가른다.





공상과학: 2~3층 건물 크기의 오토봇과 디셉티콘들이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승용차, 트럭, 제트기 등으로 변신한다.

과학적 진실: 트랜스포머 로봇의 개발은 먼 미래의 얘기지만 외형을 신속히 바꾸는 기계는 머잖아 현실화될 개연성이 높다.
카네기멜론대학의 로봇공학자 세스 코펜 골드스타인 박사도 향후 NASA가 각각의 임무에 특화된 다수의 탐사로봇을 화성에 보내는 대신, 오두막으로 변신하는 탐사로봇 등 다용도 로봇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다용도 로봇은 수백만 개의 제어 가능한 자율 모듈로 구성되는데 그의 연구팀은 이미 롤업(roll up) 컴퓨터 칩을 활용, ㎜ 크기의 실린더형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그는 이 모듈들을 프로그래밍해 피라미드 등의 형태로 변신시키고자 한다.



퍼스트 어벤져
개봉 7월

스토리: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약한 병사였던 스티브 로저스는 한 과학실험에 자원해 슈퍼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로 거듭난다.
그는 독일군과의 전투에 더해 나치의 슈퍼병사 프로젝트로 태어난 괴물 악당 '레드 스컬'과도 사투를 벌인다.

공상과학: 캡틴 아메리카의 아이콘과도 같은 방패는 '비브라늄'이라는 가상의 특수소재로 제작됐다.
이 방패는 기관총은 물론 전차 포탄의 충격도 흡수한다. 또한 주인공은 방패를 부메랑처럼 던져 적의 무기를 자르기도 한다.

과학적 진실: '슈퍼맨 그게 과학적으로 말이 되니'라는 책을 집필한 미네소타대학의 물리학자 제임스 카칼리오스 박사는 금속을 자를 만큼 단단하면서 포탄의 충격을 흡수할 만큼 유연한 소재는 존재치 않는다고 단언한다.
설령 비브라늄이 고강도 소재와 유연성 소재의 합금일지라도 두 소재를 합치면 각각의 성능을 100% 발휘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영화 속 설정과 같이 비브라늄이 먼 우주로부터 온 신비스러운 소재라고 할 경우 쇠를 자를 정도의 강도는 타당성이 있다. 현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소재 중 하나인 론즈데일리트(Lonsdaleite) 역시 흑연을 함유한 유성이 지구와 충돌하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카우보이 & 에이리언
개봉 7월

스토리: 1873년 미국 애리조나의 카우보이 제이크 로너건은 손목에 이상한 장치가 채워진 채 사막 한가운데서 깨어난다. 보안관이 그를 유치장에 넣으려는 순간, 그 장치에서 경고음이 송출되며 외계인 우주선 군단이 나타난다.
그는 팔찌를 사용해 외계인과 맞서 싸운다.



공상과학: 팔찌는 홀로그램 조준시스템을 갖춘 레이저 포다. 단 한 방이면 외계인 우주선을 격침시킬 가공할 위력을 발휘한다.

과학적 진실: 공중의 적을 레이저로 무력화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펜타곤의 경우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레이저로 격추하는 '공중 레이저 테스트베드(ALTB)' 프로젝트에 10여년 넘게 52억 달러의 거금을 투자하고 있을 정도다.
그나마 이런 무기가 개발되더라도 그 크기는 생각보다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스탠포드대학의 물리학자 잰 스투플 박사의 예상이다. ALTB도 보잉 747 항공기에 실려 운용된다.
또한 여기에는 거대한 수냉식 냉각시스템과 유조차 크기의 연료탱크가 필요한 전원공급장치도 필수다. 현 시점에서 팔찌형 레이저 포는 공상과학적 산물일 뿐이다.

By Gregory 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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