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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을 위한 새 글로벌 유망 지역

NEW GLOBAL HOT SPOTS FOR INVESTORS BY McGILL MURPHY

GRAPHICS BY NICOLAS RAPP

미국과 유럽 경제가 고전 중이다. 짭짤한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오늘날에는 두 개의 세계 경제가 병존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고실업, 유휴 생산설비, 주택시장 침체, 성장률 저하 등의 문제로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의 낮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선진경제권 대부분은 여전히 신용이 부족한 상태이다. 대량 부채에 시달리는 유럽 국가들은 해당 국가 은행에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전보다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존 코진Jon Corzine과 MF 글로벌의 불명예스런 최후를 보라. 반면 IM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금융 위기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경제국들에 오래갈 상처는 남기지 않았다. 신흥 시장 국가들은 대부분의 경우 외환위기 전에도 선진경제권에 비해 양호한 상태를 보였고, 정부 부채가 적고, 가계저축률도 높았으며, 수출도 활발했다. 여러 개발도상국 수도에서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경기 침체가 아니라 과열을 더 걱정하고 있다.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IMF는 올해와 내년에 세계경제가 연간 4.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2.5%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개발도상국 경제는 6.5% 성장할 전망이다. 이 모든 상황이 투자자에겐 어떤 의미를 가질까? 매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MGI가 새롭게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신흥국들은 바람직한 투자처가 될 듯하다. 개발도상국들은 이미 전통적인 금융 중심지인 뉴욕, 런던, 도쿄 등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금융 자산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 세계 주식, 채권, 대출의 총액은 지난해 11조 달러가 늘어 212달러가 되었다(아래 도표 참조). 하지만 선진경제권의 자산 총량은 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개발도상국은 13.5%가 증가했다.

물론 개발도상국의 자산이 크게 증대됐다고는 해도 기본 규모는 훨씬 작다. 부국들이 여전히 세계 금융 자산의 79%를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신흥 경제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의 21%에서 2020년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가지 문제는 있다. 신흥 시장 현지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자금을 증권 시장보단 은행에 예금하거나 채권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본을 확충할 수 있을까? 짐작하건대 신흥 시장 투자자들도 결국은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물론 여기엔 아시아와 남미의 거래소들이 더 엄격한 상장 요건을 채택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MGI 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기업 공개 규모에 있어 새롭게 선두로 떠올랐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1,250억 달러의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미국은 350억 달러를 끌어들이는 데 그쳤다.

글렌코어Glencore나 프라다 등 서구 기업들은 최근에 홍콩 거래소에 자사 주식을 상장했다. 그리고 코카콜라는 현재 상하이 거래소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이 글을 계속 읽으면 글로벌 재계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신흥시장은 얼마나 불안한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에서 운 좋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투자자라면 개발도상국에 투자하기를 꺼린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당시 뉴욕과 런던의 자금 관리자들이 키보드 조작 한 번으로 대량 부채를 짊어진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핫머니를 빼내어 기업을 파산시키고 투자자들을 파멸시켰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시장에서 주식 및 채권 투자는, 특히 경제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개인 투자자들에겐 여전히 위험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MGI는 새 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신흥 시장으로의 자본 흐름이 선진국으로의 흐름에 비해 변동성이 낮다고 주장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아래 표 참조).

이유는 무엇일까? 신흥시장이 더 높은 비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공장이나 광산 같은 내구 자산durable assets 지분을 매입하는 국제 투자자들이 국가 간 대출과 주식 및 채권 매입에 비해 신흥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선진국에선 국제 자본 흐름이 국가 간 은행 대출 쪽으로 기울고 있는데, MGI에 따르면 국가간 은행 대출은 FDI에 비해 최대 4배까지 변동성이 높다. 지난 금융위기 동안에 일어난 일을 되새겨보라. 개인 투자자에겐 FDI 성장이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 신뢰도 향상을 뜻한다. 큰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은 다음과 같다.

고수익 찾아 전 세계 탐색하기

위험이 없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몇 년간 채권 투자자들은 신흥국 채권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신규 및 기존 기업의 성장세를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하게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MGI에 따르면, 회사채 및 증권화 자산 총액은 신흥 시장에선 GDP의 7% 정도인데, 유럽은 34%, 미국은 108%에 달한다. 개발도상국 기업들은 계속해서 공항, 철도, 공장 등을 짓기 위해 자금을 융통해야 한다.

위험요소는 개도국 기업 상당수가 부드럽게 표현하자면 자유분방한 회계 규칙을 사용해 영업을 하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에서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지금 부채 버블을 우려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건설 붐에 들떠 있었던 중국 기업들은 차입한 자금으로 사무실, 주거용 고층건물, 제철소, 자동차 공장 등을 지어왔다. 중국 경제가 둔화된다면 이 부채버블이 붕괴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유럽, 일본의 회사채에 투자했을 때보다 더 높은 고정수익을 얻고 싶은 신중하고 인내심 있는 투자자라면 세계 신흥시장의 더 활기 있는 성장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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