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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앱

스마트폰이 개인건강관리의 비효율성을 타파한다

STORY BY REBECCA BOYLE
ILLUSTRATION BY PAUL LACHINE


이제는 가정에서 간단한 진단키트로 임신과 에이즈 감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스스로 DNA 샘플 채취도 가능하다. 하지만 오히려 간단한 궁금증,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는지는 알기 어렵다. 각 가정에 비치된 구급상자 속에 진단기기라고는 체온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흡수, 맥박수 등 체온 이상의 복잡한 생체징후를 측정·해석하려면 내과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사람이 병원을 찾거나 꼭 의사를 만나야할 사람이 집에서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일 의사에게 더 나은 데이터를, 환자에게 더 나은 의사결정도구를 준다면 개인의 건강관리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의료기기 제조사들은 소형 센서와 휴대전화를 통해 임상정보를 얻기 시작했다. 휴대폰 케이스 형태의 심장모니터 '얼라이브코(AliveCor)', 앱과 동글을 활용한 실시간 혈당측정기 '아이비지스타(iBGStar)'가 그 실례다. 또한 심박과 호흡수를 측정,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는 '팅케(Tinke)'라는 제품도 나와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측정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기들은 더 있다. 스카나두의 포켓사이즈 블루투스 동글인 '스카우트(Scout)'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데 적외선 센서 등 다수의 센서로 혈류, 혈중산소, 전기적 심장 활동, 체온, 심박수 등을 측정한다. 이렇듯 스카우트와 같은 기기들의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는 공공보건요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한 사람이 평생 동안 한 시간에 한 번씩 한 가지 건강검진만 받아도 보고내용이 도서관 장서의 4배가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수 대중의 검진데이터는 특정 시기의 국민 건강이나 지역 주민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척도가 된다. 병리학자들은 이들 정보들을 가지고 질병 발생의 초기 징후들을 포착, 질병이 확산되기 전 경보를 발령할 수도 있다.



개인의 경우 데이터를 소프트웨어 기반 진단 도구와 연계시키면 효용성이 극대화된다. 예컨대 고혈압 환자라면 혈압상승에 대한 경고를 받아 식사나 운동요법으로 상태 개선에 나설 수 있다. 스카나두는 사용자가 자신의 혈액 및 소변 샘플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이미지를 분석하여 호흡기 질환을 탐지하는 앱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이렇게 데이터 샘플을 합성, 가벼운 질별을 진단하는 동시에 의사와의 만남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 사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앞으로는 의사가 아닌 사람들도 응급환자와 감기환자를 헛갈리지 않고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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