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Q: 호버크라프트는 왜 활성화되지 못하는 걸까?

초간단 답변 : 스커트(skirt)라는 부품 탓이다.

현대적 개념의 호버크라프트는 1959년 영국의 크리스토퍼 코커렐에 의해 발명됐다. 그는 당초 공기로 추진력을 가해 대서양을 시속 160㎞로 횡단하는 정기여객선을 만들고자 했다.

그의 희망대로 한때 영국해협에서 연간 최대 125만명을 실어 나르던 대형 호버크라프트가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이 녀석이 퇴역한 이래 지금껏 대규모 상업용 호버크라프트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현재는 레크리에이션이나 해양경찰, 혹은 군대의 상륙선 용도로 소형 호버크라프트가 활용되고 있을 뿐이다.

도대체 왜일까. 일단은 연료비 요인이 컸다. 영국해협의 호버크라프트만 해도 4대의 롤스로이스 엔진이 시간당 무려 4,540ℓ의 연료를 소모했다. 유가가 저렴했던 1950~1960년대에 이는 별 문제가 아니었지만 유가가 상승하며 수익성이 사라져 버렸다.

그나마 이건 양반이다. 전기모터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니 말이다. 실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스커트(skirt)라는 부품이다.



스커트는 호버크라프트의 선체 주변을 스커트 치마처럼 둘러싸고 있는 네오프렌 소재의 고무 덮개다. 거친 지면이나 파도를 만났을 때 유연하게 휘어지면서도 선체 하부로 내뿜는 공기의 부양력이 유지되도록 해주는 핵심 부속물이다.

그런데 전직 호버크라프트 조종사인 로저 심스와 로빈 페인에 따르면 속도가 시속 120㎞에 이를 경우 대부분의 스커트가 파손된다. 거의 매일 스커트의 일부를 수리 또는 교체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매일 저녁 타이어를 갈아야 한다면 누가 자동차를 탈까요? 대형 호버크라프트가 실용성을 가지려면 스커트 기술에 큰 진전이 있어야 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