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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펠츠 스타일의 행동주의 투자

[INTERVIEW] Activist Investing, Nelson Peltz-style

펠츠가 추진한 혁신 덕분에 하인즈 Heinz, 웬디스 Wendy’s, 크라프트 Kraft의 주가가 급등했다. 요즘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Interview by Kaite Benner


행동주의 투자는 리얼리티 쇼에 이따금씩 나올 법한 진흙탕 싸움 같다. 빌 애크먼 Bill Ackman과 칼 아이칸 Carl Icahn이 벌인 허벌라이프 Herbalife 주식을 둘러 싼 갈등이나, 데이비드 아이혼 David Einhorn이 이사회의 주목을 끌기 위해 애플을 고소한 경우를 보면 그렇다. 그리고 넬슨 펠츠 Nelson Peltz가 있다. 그는 주주로서 영향력을 활용하고 이익을 증가시키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올해 70세의 펠츠는 포춘 100대 기업 중 한 곳(트라이앵글 인더스트리스 Triangle Industries)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와 피터 메이 Peter May, 에드 가든 Ed Garden 등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 Trian Fund Management의 파트너들은 하인즈(펠츠의 2006년 캠페인 덕분에 회사 상황이 크게 호전됐다.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의 하인즈 인수결정은 호전된 상황의 절정을 보여준다)나 크라프트(펠츠가 크라프트의 스낵 부문을 분사시킬 것을 주장했다. 여기서 분사한 회사가 지금의 몬델리즈 Mondelez다) 같은 기업들에서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거뒀다.

오늘날에는 좀 더 외교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펠츠와 그의 파트너들은 어떤 변화를 통해 어떻게 주가를 올릴지에 대한 상세한 서면 자료를 전달한다.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펠츠는 인수합병의 잠재적 수익(최근 투자은행 라자드 Lazard를 인수한 것도 이런 점을 기대해서다)과 그의 최근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의 편집 발췌분이다.


최근의 쏟아지는 인수 합병 거래가 다가올 인수합병(M&A) 붐의 전조라고 생각하나?

금융 위기 이후 약 5년 동안 긴 시련의 계절을 보냈다. 내 평생 겪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제 LBO(Leverage Buy-Out)와 전략적 인수합병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투자자들이 트라이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점 중 하나는 우리가 LBO에 대한 균형 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사모펀드 거래는 오랫동안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막대한 부를 사모펀드나 사모 투자자들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모펀드가 하는 일 중 상당수는 기업의 잠재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개 시장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모든 주주들의 이익 향상을 위해 기업의 경영진 및 이사회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소매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성공적이었다. 투
자자들은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어떤 사업이 완전히 구시대적인 것으로 전락하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다. 햄버거 가게는 인터넷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서나 다른 소비자 제품들을 판매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아마존의 계획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마진을 남기지 않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마존 주식은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특별히 선호하는 소매업체 주식이 있나?
패밀리 달러Family Dollar *역주: 1달러짜리 상품이 주를 이루는 저가 생필품 매장를 좋아한다. 내 파트너 중 한 명인 에드 가든이 이 기업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패밀리 달러는 방어적 전략을 취하는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이다. 하지만 주식은 현금 유동성과 수익률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패밀리 달러의 매장들은 특정 고객층의 기호를 성공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이들은 주로 경제 스펙트럼에서 하단 부분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덜 부유한) 고객들이다. 그러나 충성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그들의 쇼핑 패턴이 온라인 판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전 세계가 좀 더 ‘편리’해지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패밀리 달러 역시 이 ‘편의’라는 측면을 이용하고 있다. 고객들은 우유나 화장지 같은 생필품이 떨어졌을 때, 필요한 제품 한두 개를 사기 위해 귀찮게 대형 주차장이나 축구장 크기만 한 매장을 걸어 다니려 하지 않는다. 대신 동네에 있는 패밀리 달러로 향할 것이다.


특별히 주의하는 기업들이 있나?
보통 가족들이 운영하는 기업들을 피한다. 이 경우 주주들은 기업에 대해 (주주 이익 극대화에 반하는) ‘비경제적 애정’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복수의결권주식(Super voting stock) *역주: 1주에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주식을 발행하는 기업에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기업 이사회나 다른 행동주의자들과 벌이는 대결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나?
몇몇 대결은 흥미롭고 볼만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대결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할 필요는 없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제안을 들었다면, 그것이 논리적인지 자문해봐라.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이 상식적인가? 만약 당신이 어떤 회사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면-당신의 순자산이 모두 그 회사에 묶여 있다고 생각해 보라-그 제안을 따를 것인가? 그렇다면 그가 추천한 주식을 사도 된다. 그렇지 않다면 신경 쓸 필요 없다.


당신은 뮤추얼 펀드 레그 메이슨 Legg Mason소속 투자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레그 메이슨에서의 최근 변화들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CEO조 설리번에 대해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있다(나는 이런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제안을 들었다면, 그것이 논리적인지 자문해보라. 논리적이라면 그가 추천한 주식을 사라. 그렇지 않으면 신경 쓸 필요 없다.” -넬슨 펠츠,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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