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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적 시설 투자와 수출 확대로 글로벌 정유 회사 자리매김한다

[글로벌 500 세계 최대 규모 기업들] 371위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2년 연속 ‘글로벌 500’ 300위권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에쓰-오일은 2007년 491위로 글로벌 500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후, 2009년 441위, 2012년 383위, 그리고 올해는 12단계 오른 371위를 기록했다.
차병선 기자 acha@hk.co.kr


첨단 정제시설에 선도적으로 투자한 에쓰-오일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키우고 수출 역량을 확대하며 성과를 향상시키고 있다. 2012년에는 수익성이 높은 석유화학부문 사업을 본격화하고, 수출을 확대하며 매출액 34조 7,233억 원, 영업이익 7,818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의 업황 호조와 벤젠 스프레드 강세 속에서 석유화학 시설을 최대 가동하여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에쓰-오일은 일찍부터 선도적인 시설 투자에 나섰다. 1990년대 초반부터 1조 원 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고도화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당시로선 천문학적인 대규모 투자였다. 고도화시설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저가의 중질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가의 제품으로 생산하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모든 생산 제품을 저유황 경질화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2011년에는 1조3,000억 원이 투입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완료하며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했다. 놀라운 건 이 프로젝트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에쓰-오일은 치밀하게 수요를 예측하고 경기를 분석해 프로젝트를 뚝심 있게 지속해나갔다. 그리고 폴리에스테르 합성섬유의 원료인 파라자일렌 시장이 상승한 2011년 4월에 시설을 본격 가동해 생산량을 기존 70만 톤에서 180만 톤으로 2배 이상 키웠다. 에쓰-오일은 생산량 증가분을 수출 시장을 통해 원활하게 판매했다. 석유화학부문의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11년에 127% 증가한 데 이어 2012년에는 23% 증가한 4조2,970억 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해외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내수산업으로 인식되던 국내 석유 산업의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해 가동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그 결과, 수출과 내수의 조화를 통해 국내외 영업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2012년에는 생산물량의 65%, 22조 1,859억 원 어치를 해외시장에서 판매해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창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에쓰-오일은 국내 석유 산업을 고부가가치 수출효자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업계에선 ‘석유수출강국’을 기반을 닦은 ‘효시’ 기업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고도화 시설을 바탕으로 생산 전 제품을 저유황·경질화하여 미국, EU, 호주 등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 금액도 해마다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08년에 110억 달러를 달성해 100억 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0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런 에쓰-오일의 성장세에서 나세라 알 마하셔 대표이사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마하셔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래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다. 마하셔 대표는 특히 직원과 고객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감성 리더십’에 힘쓰고 있다. 마하셔 대표는 명함에 ‘나세일(羅世壹)’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어 넣을 정도로 한국에 애착을 갖고 있다. 원래 이름인 나세르의 발음에 맞춰 한글을 지었고, 본관은 공장이 있는 울산으로 정했다. 이름에는 ‘세상을 아우르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상하 신뢰를 얻고, 최고 기업을 만들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올해 시무식에는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고 임직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마하셔 대표는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햇살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며 기업 시민 일원으로서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임직원과 함께 연간 140개 사회공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영업사원들도 전국 300여 에쓰-오일 주유소와 함께 주변 소외 이웃을 보살피는 ‘주유소 행복나눔 N’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마하셔 대표는 또 지역 주민과 함께한다는 취지 아래 ‘구도일 찻집’을 확대 설치하고 있다. 구도일 찻집은 일반 커피 자판기를 개조해 만든 무료 음료 자판기로 에쓰-오일 캐릭터 ‘구도일’에서 이름을 따왔다. 마하셔 대표는 지난해 여름 “오아시스처럼 지역 주민들이 시원한 생수를 마시며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봉사하자”며 무료 음수대 설치를 지시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서울 강남과 부산, 울산 등으로 이 찻집을 확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마하셔 CEO가 취임 이후 임직원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통해 한국의 독특한 경영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창출하는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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