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용 : 몇 달러
달은 입체지만 지구에서 보면 평평하게 보인다. 3D로 보려면 좌우 눈이 살짝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봐야 하는데 지구와 달은 38만4,000㎞나 떨어져 있어 두 눈의 각도 차이가 사실상 무시되기 때문이다. 즉 우주선을 타고 가까이 가면 달이 입체로 보인다. 문제는 우주선을 아무나 탈 수 없다는 것. 이때는 6㎝ 남짓한 두 눈 사이의 거리와 달의 칭동현상을 활용해 뇌를 속여도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준비물
1. 니퍼
2. 돋보기 안경 (+3.5 디옵터 렌즈 권장)
3. 사포
4. 전동 드릴
5. 길이 1인치(2.54㎝) 볼트
6. 자
7. 순간접착제
8. 연필
9. 컴퓨터
INSTRUCTIONS:
A/ 절단
니퍼로 돋보기 안경의 렌즈 사이를 절단한다. 안경다리도 렌즈로부터 약 2.5㎝ 지점에서 절단한다. 날카로운 절단면을 사포로 다듬는다.
B/ 드릴링
남아있는 안경다리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볼트를 이용해 두 렌즈를 결착한다. 이때 렌즈의 중심이 6㎝ 정도 떨어지도록 간격을 유지한다.
C/ 접착
연필을 안경다리 사이에 끼워서 순간접착제로 고정시킨다. 참고로 검게 칠한 명함으로 연필을 둘러싸면 입체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
D/관찰
좌측의 달 스테레오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컬러 인쇄한다. 이미지와 약 18㎝ 떨어져서 입체안경을 통해 바라본다. 이미지 2개가 합쳐지며 입체로 보일 것이다.
적청안경 (red-blue glasses) 한쪽에는 적색, 다른 쪽에는 청색 필터를 끼운 안경.
디옵터 (diopter) 렌즈의 굴절력 단위.
칭동 (秤動, libration) 달은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아 지구에선 항상 같은 면만 보인다. 하지만 공전궤도가 타원이라 공전속도가 일정치 않으므로 자세히 관찰하면 달의 중심이 상하좌우로 미세하게 움직인다. 이를 칭동이라 하며, 덕분에 지구에서도 달 면적의 59%를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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