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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이터를 가장 오래 저장하는 방법은?

초간단 답변 : 백금에 새겨서 사막에 묻는다.

실 CD롬, 하드드라이브, 플래시메모리 등 오늘날의 저장매체들은 내구성이 그리 좋지 않다. 미국 의회 도서관이 디지털 보존 분야의 선구자로 선정한 뉴욕대학 하워드 베서 교수도 이에 동의한다.

“현 저장매체들은 몇 년 정도는 몰라도 몇십 년은 버틸 수 없습니다. CD롬이 100년을 버틴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대다수 CD롬은 10년 내에 고장을 일으켜요.”

이를 감안하면 오히려 종이가 훨씬 내구성 강한 저장도구로 보인다. 종이에 화학약품을 처리하지 않은 19세기 이전의 책들은 500년 이상의 세월도 거뜬히 견뎌내니 말이다.

물과 불에 약하지 않느냐고? 사실이다. 그러나 작금의 저장매체보다 유리한 점도 분명히 있다. 예컨대 종이는 언제 어디서든 펼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하드디스크는 규칙적으로 작동시켜주지 않으면 고장 나 버린다.

1998년 베서 교수는 한 학회에서 12명의 학자들과 함께 자료를 완벽히 장기 보존해줄 저장기기가 무엇인지 연구한 적이 있다. 결론은 백금에 레이저로 데이터를 새겨 넣은 뒤 사막에 묻는 것이었다.



“가능하면 핵폐기장 바로 옆에 묻으면 이상적일 겁니다. 절대로 그 위치를 잊지 않을 테니까 말이에요.”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남아있다. 아무리 저장기기의 내구성이 강력해도 저장된 데이터를 보고, 해석할 방법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게 그것이다. 결국 정보를 저장할 때는 윈도, 아래아한글과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 보존해야 한다.

“사실 진짜 난관은 해독이 아닐까 합니다. 그에 비하면 내구성은 사소한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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