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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가장 존경받는 한국기업 50] 9개 기준에 대한 중요도 평가

9개 기준에 대한 중요도 평가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기업은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까? 포춘코리아와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는 산업별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9가지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인재 선발, 개발 및 유지 ▲경영의 질 ▲재무건전성 ▲장기적 투자가치 ▲혁신성 ▲기업 자산의 현명한 사용 ▲커뮤니티와 환경에 대한 책임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 등이다. 이는 미국 포춘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이 중 다른 기준보다 더욱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포춘코리아는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모두에게 9가지 항목에 대한 중요도를 물었다. 응답자는 각 항목에 대해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주었다.

응답자들은 9개 평가 항목 중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9.04)을 첫손으로 꼽았다. 뒤를 이어▲재무건전성 8.38 ▲경영품질 8.31 ▲인재 선발, 개발 및 유지 8.24 ▲장기적 투자가치 8.12 ▲기업자산의 현명한 사용 7.94 ▲커뮤니티 및 환경에 대한 책임 7.9 ▲혁신성 7.89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 7.56 등의 순서를 보였다. 이 중 재무건전성의 우선순위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게 눈에 띈다. 지난해 4위였던 재무건전성은 올해 2위로 올랐다. 지난해 STX와 동양그룹 계열사 등 주요 대기업이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올해 역시 재계 전반에 재무건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인재 선발, 개발 및 유지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4위로 다소 내려왔다.

해당 점수는 기업 종사자와 일반인, 전문가별로 평균값을 낸 뒤 이를 다시 평균해 값을 구했다. 이는 일반인 응답자 수가 절대적으로 많아, 전체 평균이 일반인 평균에 수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각 항목의 점수는 지난해보다 조금씩 높다. 이는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뜻은 아니다. 올해 평가자가 지난해보다 점수를 상대적으로 후하게 매기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와 일반인 간 중요도 인식은 전반적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상위권 항목인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재무건전성, 경영품질 등에 대해서는 모두 높은 중요도를 표시했다. 그렇지만 중하위권 항목에 대해서는 평가가 갈렸다. 일반인은 ‘커뮤니티와 환경에 대한 책임’과 ‘기업 자산의 현명한 사용’ 등을 중시한 반면 전문가들은 ‘혁신성’과 ‘장기적 투자 가치’에 좀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존경 받는 기업이 좋은 성과를 보인 항목은 …

이 표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평가한 9가지 평가항목에 대해, 각 산업별 존경받는 기업이 얼마나 잘하는가를 보여주는 결과다. 읽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모 대학에 진학하려면 9개 과목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학교는 영어점수를 가장 중시한다. 그 다음에 수학, 국어, 과학 등 순으로 비중을 둔다.

A학생은 과학에 강하지만 영어는 약하다. B학생은 영어를 잘하는데 과학엔 약하다. 이 경우 대학이 원하는 학생상에는 B가 좀 더 가깝다.

사람들은 9가지 평가항목 중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가장 중시한다. 그렇지만 금융업의 경우 이에 대한 평가가 높지 않았다. 이 부문의 평균점수가 9개 항목 중 네 번째다. 한편 금융 기업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건 ‘경영품질’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요도는 세 번째 항목이다.

10개 업종의 성적표를 보자. 국내 기업이 9개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장기적 투자가치’다. 화학 철강 및 비금속 제조 부문, 건설 및 엔지니어링,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 에너지, 소비재 및 식음료 업종 등 5개 업종의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종합상사 및 유통, IT 통신, 자동차 조선 및 운송, 엔터테인먼트 등 4개 업종에선 ‘장기적 투자가치’가 가장 돋보였다. 장기적 투자가치의 중요도는 5번째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인재선발, 개발 및 유지’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평가가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된다. 중요도가 가장 높은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다.

기업이 목표를 바로 세우고 경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사람들은 ‘재무건전성’이나 ‘경영품질’을 우선시하는 데 비해 기업은 ‘장기적 투자가치’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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