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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30대 그룹은 지금’] 칼호텔네트워크

그랜드하얏트 인천 증설<br>호텔사업에 날개를 달다

9월 1일 그랜드하얏트 인천이 웨스트타워를 개관했다. 기존 이스트타워 522개 객실에 웨스트타워 500개 객실이 더해지며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1,022개 객실을 보유하게 됐다.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하얏트 체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호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웨스트타워는 미국의 건축 설계 업체인 겐슬러 사가 바다를 모티브로 설계했다. 외관은 파도 모양, 로비를 비롯한 실내는 진주가 감싸 안은 모습을 형상화했다. 숙박시설 외에 회의장과 연회시설도 대폭 늘렸다. 8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과 3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가든 이벤트 데크 등 총 25개 연회장을 갖췄다. 호텔 측은 인천공항과 인접한 환경을 감안해, MICE 수요를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웨스트 타워 지하 1층 전체를 연회장으로 꾸며 각종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한진그룹은 그랜드하얏트 호텔 개관을 기점으로 호텔 사업 강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겸 칼호텔 네트워크 대표는 9월 3일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호텔 사업과 관련한 비전을 제시했다. 조 부사장은 “호텔과 항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두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제주칼호텔, 서귀포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LA 윌셔그랜드호텔 등 6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윌셔그랜드호텔은 2017년 완공목표로 LA 다운타운에 건설 중인 73층짜리 초고층 빌딩이다. 기존 호텔을 헐고 새로 짓고 있다.

회사 측은 LA가 대한항공의 미국 지역본부 인데다 한인이 많아 호텔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건설비용 10억 달러와 금융비용 2억 달러가 들어간다. 업계 일부에선 차입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조 부사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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