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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속의 시계 ¦ Hublot] 위블로를 상징하는 4개의 키워드

올해는 위블로 브랜드에게 매우 특별한 한 해다. 위블로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품 브랜드로 키운 장-클로드 비버가 시계업계에 입문한 지 40년이 되는 해이고, 위블로의 대표 컬렉션인 빅뱅 시리즈가 나온 지 10년째가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포춘코리아가 위블로를 상징하는 4대 핵심 키워드를 꼽아봤다.

1. 장-클로드 비버 Jean-Claude Biver






위블로는 1980년 카를로 크로코 Carlo Crocco가 창립했다. 하지만 대부분의시계 마니아들은 ‘위블로’ 하면 카를로 크로코 대신 장-클로드 비버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현재 위블로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 대부분을 장-클로드 비버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장-클로드 비버는 ‘시계 마케팅의 천재’로 불리는 인물이다. 시계 업계 장인이나 디자이너 중에는 천재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홍보전략가로서 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사람은 장-클로드 비버가 거의 유일하다.1975년 시계 업계에 입문한 그는 세계 유수의 브랜드에서 활약하며 시계 산업 전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장-클로드 비버가 위블로를 맡은 건 2004년의 일이었다. 그는 위블로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퓨전아트(Art of Fusion)를 천명했다. 이후 소재나 디자인, 기술 등에서 이뤄진 다양한 퓨전 시도는 위블로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다. 또 그는F1, FIFA, NBA 등과 제휴해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시계 업계의 마케팅 영역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클로드 비버의활약 덕분에 위블로는 2004년 2,500만 스위스프랑이었던 매출이 2008년에는2억 스위스프랑으로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장-클로드 비버는 현재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Louis Vuitton Mo"etHennessy) 그룹 시계 부문 회장을 겸하고 있다.

2. 빅뱅 Big Bang 컬렉션





2005년에 출시한 빅뱅은 둥근 베젤과 H 모양의 나사 등 위블로의 대표 디자인을 제시하고 완성한 컬렉션이다. 빅뱅 컬렉션 이전의 위블로 시계들은 Elegant Chronograph 모델처럼 미니멀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빅뱅 컬렉션이 큰 인기를 끌면서 위블로는 브랜드 디자인 전체를 클래식하면서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빅뱅 컬렉션의 출시가 브랜드 전체의 전환점이 된 셈이다.
빅뱅 컬렉션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위블로가 수익성 측면에서 대약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평가하는 빅뱅 컬렉션의 의미는 그 이상이다. 빅뱅 컬렉션의 첫 모델이었던 Big Bang Gold Ceramic은 출시 첫해 ‘Geneva Watch making Grand Prix’, ‘Design Prize’, ‘Sports Watch Prize’ 등 저명한 스위스 시계상을 비롯해 그 외 국가의 주요 시계상인‘ Watch of the year’(일본), ‘Best Oversized Watch’(중동), ‘Editor’s Choice ‘Watch of the Year’’(바레인)를 휩쓸며 위블로를 손꼽히는 명품시계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았다.
빅뱅 컬렉션은 이후 소재나 기술, 디자인 등에 변화를 주며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해왔다. 론칭 이듬해인 2006년 출시한 Big Bang All Black부터 올해 출시한 Big Bang Unico Full Magic Gold까지 매 모델마다 좋은 평가를 받으며 현재까지도 시계 마니아들에게 꿈의 컬렉션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장-클로드 비버 역시 40년에 이르는 자신의 전체 업력에서 빅뱅을 가장 탁월한 시계 컬렉션으로 손꼽은 바 있다.

3. 유니코 Unico 무브먼트






유니코 무브먼트의 개발 역시 위블로가 명품시계 브랜드로서 한 차원 진화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 자사 무브먼트의 개발은 일반 명품 브랜드에서 프레스티지 혹은 하이엔드로 넘어가기 위한 일종의 관문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자사 무브먼트의 개발은 기업의 명운을 걸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아주 높은 수준의 워치메이커들이 수개월간 매달려야 하고 또 개발 비용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완성된 무브먼트의 신뢰도가 낮아 폐기해야 할 경우 개발 과정에서의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될 수도 있다.
위블로는 2005년 빅뱅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또 2008년 세계 최대 명품 유통업체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의 그룹사로 편입되면서 막대한 사내 유보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장-클로드 비버는 이 자금으로 콤플리케이션 작업을 함께했던 BNB 콘셉트의 인력들을 상당 부분 흡수해 2010년 첫 인하우스 무브먼트 HUB1240 유니코를 선보였다.
위블로는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브랜드였기에 무브먼트 역시 평범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위블로는 2년에 걸친 연구 끝에 무브먼트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안정성과 내구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바로 복잡한 연동기관의 단순화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유니코 무브먼트는 점퍼 없는 크로노그래프와 카운터를 직접 작동시키는 배럴, 따로 제거할 수 있는 플랫폼과 그 위에 고정된 실리콘 소재의 팔렛 포크와 이스케이프먼트휠 같은 독특하면서도 기능적인 디자인과 높은 신뢰도로 위블로 브랜드 가치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4. 라 페라리 La Ferrari




2013년 출시된 라 페라리는 위블로의 독특한 디자인 감각과 높은 기술력이 돋보이는 시계다. 우리나라에선 클래식 시계가 인기인데다가 조기 품절의 영향으로 실물이 들어오지 못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세계적으로 라페라리가 불러일으킨 반향은 엄청난 것이었다.
라 페라리는 페라리 슈퍼카의 차체 혹은 코브라의 후드를 닮은 듯한 충격적인 외관 디자인과 신비로운 무브먼트 움직임 덕분에 유튜브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50일 파워리저브라는 경이로운 동력 비축량과 위블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637개 부품 사용으로 시계 제조사들 사이에서도 대단히 큰 주목을 받았다. 50일 파워리저브는 손목시계 부문 세계 신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라 페라리의 무브먼트 움직임은 여러모로 감탄을 자아낸다. 손목 방향에 수직으로 위치한 투르비용과 11개 배럴의 움직임도 신기하지만, 각 톱니바퀴가 이어져 동력을 전달하는 모습은 마치 페라리 자동차의 엔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경이롭다. 산화 피막 처리된 블랙 알루미늄 실린더 파워리저브와 시·분 인디케이터 역시 페라리 슈퍼카의 계기반을 닮았다. 위블로 워치메이커와 페라리 자동차 기술팀의 협업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라 페라리의 디자인과 기술력은 지금도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의 성공 사례로 업계에서 회자 되고 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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