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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사람을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

NASA 디바 뉴먼 부국장과의 인터뷰

지난 5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신임 부국장으로 임명된 데바 뉴먼 박사는 평생 동안 인간이 우주에서 생활할 방법을 연구한 항공우주공학자다.

MIT 교수 시절 연구실의 서까래에 피험체를 매달아 놓고 중력의 영향을 연구하기도 했고, 유연하면서 자가 복구능력을 지닌 밀착형 우주복 ‘바이오슈트(BioSuit)’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제 그녀는 NASA의 부국장으로서 더욱 큰 규모의 유인탐사를 실현할 정책과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1만8,000여명의 NASA 가족과 4만여 개에 달하는 외주 계약사를 이끌고 2030년대까지 화성 유인탐사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NASA는 화성 탐사 로버와 궤도선을 5대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인 탐사와 유인 탐사는 완전히 달라요. 유인 탐사를 위해선 식수와 정신적 영향, 방사능 차폐, 지구 대비 8분의 3에 불과한 중력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만 합니다.

이에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그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 중입니다. 일란성 쌍둥이인 켈리 형제를 활용한 노화 실험이 그 실례예요.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가 올 3월부터 1년간 ISS에 체류한 뒤 지구에서 생활한 쌍둥이형 마크 켈리와의 생체징후 차이를 비교·분석하게 됩니다. 장기간의 우주생활에 따른 생리적, 유전자적 변화를 확인하는 거죠.

ISS에서의 연구가 완료되는 2020년대에는 실험장소가 지구와 달 사이의 우주공간으로 옮겨집니다. 그 다음은 화성과 이웃한 천체가 될 거예요.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나 ‘데이모스’를 먼저 유인 탐사한 뒤 화성에 착륙할 개연성이 높거든요. 두 위성의 물리적 환경은 지구와 현저히 다른 만큼 착륙에 성공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지구와 화성의 궤도역학(orbital mechanics)과 공전궤도로 인해 두 행성은 26개월마다 한번씩 30일간 가장 근접한 위치가 됩니다. 즉 유인 탐사는 4~6명으로 구성된 탐사대가 화성에 1개월 또는 2년여간 머무른 뒤 지구로 귀환하는 방식이 될 겁니다.



현 기술로는 최소 5억6,000만㎞ 이상 떨어진 화성까지 가는 데만 7개월이 소요되므로 이왕 간 김에 26개월 장기 탐사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는 게 개인적 생각입니다. 참고로 NASA는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 총 15개의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물론 예산의 한계 때문에 모든 분야에서 큰 혁신을 이루지는 못할 겁니다. 그래서 추진시스템과 화성 대기권 진입·강하·착륙(EDL), 생명유지시스템 등 8가지 로드맵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금의 학생들에게 아폴로프로젝트는 너무 먼 옛날의 얘기예요. 그럼에도 여전히 우주비행사와 사진을 찍고 싶어 하죠. 이것이 NASA의 마력 같아요. 그 학생들 중에서 화성에 첫발을 내딛을 사람이 나올 겁니다.”

21회
1960년 이래 NASA가 실시한 화성 관련 임무의 횟수. 이중 15회만 성공으로 귀결됐다.

EDL Entry, Descent, L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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