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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해킹] 초인적 전자기장 감지 外

전자기장 감지
자석은 이식이 쉬워 그라인더들이 가장 먼저 시도해보는 물건의 하나다. 이미 몇몇 피어싱 숍에서 쌀알 크기의 원통형 네오디뮴 자석을 손가락 끝에 이식해준다. 이 자석은 티타늄 질화물과 실리콘, 테플론 같은 생물학 방호소재로 코팅돼 있는데 전자기장과 접촉하면 피부 신경에 진동을 전달한다. 때문에 자석을 이식받은 사람은 전자레인지 등의 기기에 방출되는 전자기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옷핀이나 클립, 나사를 손가락에 붙이는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잔재주도 피울 수 있다. 하지만 딱딱한 자석이 이식돼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 그라인더는 단단히 닫 힌 피클 뚜껑을 열다가 손가락이 찢어지기도 했다.





체내 소나
돌고래처럼 초음파로 거리를 감지하고 싶나? 바이오 해커단체 ‘그라인드하우스 웨트웨어’가 내놓은 ‘보틀노즈(Bot tl eNose, 60달러)’만 있으면 가능하다. 손에 착용하는 이 거리측정기는 초음파 센서를 활용,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물체의 위치를 파악한다. 그리고 사용자의 손가락에 이식된 자석에 전자기장 펄스를 보내 물체의 크기나 거리 등의 정보를 감각으로 알려준다. 사용자가 물체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감각은 더 강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틀노즈는 방사능과 에탄올, 블루투스 신호도 탐지한다. 수m 떨어진 따뜻한 물체를 감지하는 열적외선 센서까지 채용돼 있다. 필요에 따라 자외선과 자북(磁北)을 탐지하는 센서의 추가 장착도 가능하다. 특히 자석을 이식받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피부 표면에 감각적 자극을 전달해주는 웨어러블 자석 장갑도 개발돼 있다.





인간 나침반
사람은 누구나 길을 잃을 수 있다. 그럴 때면 주변 사람들에게 길을 묻어 방향을 가늠한다. 이와 관련 독일 오스나브뤼크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학술저널 ‘의식과 인지’에 재미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인간이 ‘학습된 방향감각’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였다.

연구팀은 7주일간 남성 9명, 여성 4명의 피험자에게 30개의 진동모터가 내장된 특수 벨트를 착용시키고 규칙적인 산책과 사이클링을 하도록 했다. 이 벨트는 착용자가 북쪽을 향하면 진동한다. 실험 결과, 피험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의식적 수준에서 방향감각이 개선됐으며 벨트를 제거하자 일부 피험자가 방향감각을 잃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 피험자는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 어디로 가야할지 느낌이 왔어요. 벨트만 착용하면 방향을 잃어서 두리번거릴 일이 없습니다. 그냥 느껴져요.” 현재 이 벨트와 유사한 기능의 조립식 기기들을 구할 수 있다. 센스브릿지닷컴 sensebridge.com)에서 판매 중인 ‘노스포(North Paw, 49달러)가 대표적이다. 손재주가 있다면 인스트럭터블닷컴 instructables.com)에서 제작법을 내려 받아 직접 만들어도 된다.

WARNING: 정확한 지식과 기술, 확신이 없다면 절대로 신체 해킹을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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