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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스마트폰 이은 새 먹거리로"

본격 성과내는 車부품사업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스마트폰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차량용 부품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장 정체로 차량용 부품 사업을 새 먹거리로 키우는 이들 기업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 부품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차량의 전자장비화(전장화)가 가속화하면서 이들의 기술경쟁력은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스포티지'와 중형 세단 'K5'에 스마트폰 무선충전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신 고급 스마트폰 기준으로 2시간30분 정도면 최대 7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충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용량도 커진 무선충전모듈을 2~3년 내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역시 차량용 부품 양산을 최근 시작했다. 전자기기의 전기제어를 담당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차량용 버전을 필두로 차량용 카메라모듈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전기는 무선충전모듈 개발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이르면 오는 2017년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소 3년가량 부품의 품질검증을 거치는 완성차 업계 특성 때문이다.



삼성전자·LG전자의 IT 기기를 위한 부품을 주로 생산하던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성숙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차량용 부품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는 그룹 주력 계열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LG이노텍의 차량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지난 2010년 1,65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325억원으로 세 배 이상 뛰었다. 내년에는 매출 1조원까지 바라보고 있다.

LG그룹이 차량용 부품 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아 집중 투자하면서 LG이노텍은 관련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차량용 전장부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삼성전기는 아직 차 부품 분야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두 회사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를 들면 차량용 무선충전모듈도 이제 전 세계에서 상용차 6~7개 모델에 적용한 수준"이라며 "지금은 LG이노텍이 앞선 상태지만 IT 부품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전기가 따라잡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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