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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르망 24시 레이서





2011년 컴퓨터 보안전문가 에리카 먹슬로우는 카센터에 맡겼던 두카티 모터사이클의 상태를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일은 과도하게 보충됐고, 브레이크 케이블은 엉뚱하게 연결해 놓았던 것. 이후 그녀는 독학으로 정비를 공부해 모터사이클을 직접 손보기 시작했고, 급기야 애마인 미니쿠퍼까지 작고 강력한 성능의 차량으로 환골탈태시켰다.

“그렇게 차량 개조에 성공하자 레이싱카를 만들어보고 싶더군요. 하지만 제가 살던 샌프란시스코주 베이 에어리어 인근의 레이싱 팀 중 누구도 받아주지 않았어요. 여자가 그 정도 실력을 갖고 있을 리가 만무하다고 본 거죠.”





하지만 직장동료가 세계 3대 레이싱 대회인 르망24시 참가팀에 합류했을 때 그녀도 함께 입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팀원으로서 자신의 열정과 공학적 지식,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입증했다.

오직 그녀만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좁은 공간에서의 용접작업 같은 것을 해나가면서 말이다. 현재 에리카는 팀 내에서 남성 이상으로 제몫을 하는 정비사이자 드라이버로 인정받고 있으며, 팀 성적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500달러
르망 24시 레이싱 대회 참가팀이 차량 개조에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의 상한선. 다만 안전기술 부분의 비용은 이 금액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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