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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간편결제 위한 exe파일, 오해와 진실

두번만 깔면 전 카드사 결제

"설치 단순하고 안전한데…"… 카드업계, 도입 못해 속앓이


액티브X가 없는 간편결제 시행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exe 파일 설치에 대한 '오해'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액티브X를 대신할 보안 장치로 도입하려 했던 exe 파일 설치가 고객 불편을 일으킨다는 벽에 부딪혀 선택사항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액티브X와 exe 파일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게 카드업계의 주장이다.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exe는 액티브X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설치가 단순하다"며 "exe 파일이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생각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결제가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exe 파일 설치를 놓고 카드업계와 고객 및 쇼핑몰운영자 등 이용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보안을 위해 exe 파일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온라인 결제 이용자들과 쇼핑몰 운영자들은 이럴 경우 불편해 간편결제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편의성 여부를 떠나 보안을 이유로 exe 파일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최소한의 보안 필터인 exe 파일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exe 파일 설치가 선택사항으로 분류돼 보안에 구멍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들의 우려와 달리 exe 파일 설치는 액티브X와 전혀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액티브X는 쇼핑몰마다 건건이 설치를 새로 해야 하는 반면 exe는 한 번만 설치하면 시스템이 같은 카드사들끼리 호환된다. 즉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끼리, 이 밖에 KB국민카드와 BC카드, 우리카드끼리는 exe를 호환할 수 있다. 따라서 exe 파일을 두 번만 깔면 카드사에 상관없이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익스플로러나 크롬·사파이어 등 어떤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든 한 번 설치하면 다시 내려받지 않아도 된다. 또 exe 설치를 하지 않더라도 간편결제를 처음 이용할 때 일회용비밀번호(OTP)입력이나 자동응답전화(ARS)인증 방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처음에는 비슷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액티브X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면 무조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 같다"며 "하지만 보안을 위한 최소한의 절차도 선택사항으로 만들어버리면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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