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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공무원 컴퓨터 휴가' 24년 만에 폐지

재정난에 시달리는 그리스가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공무원에게 보너스 휴가를 주는 이른바 '컴퓨터 휴가'를 24년 만에 폐지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행정ㆍ개혁장관은 "우리는 더 이상 시대착오적인 특권을 유지할 수 없다"며 "컴퓨터 휴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89년부터 그리스 공무원 중 하루 5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은 일년에 6일을 추가로 쉴 수 있었다. 미초타키스 장관은 "이번 조치는 그리스 공공 부문이 현대화의 길로 가는 작지만 상징적인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중앙은행(ECB)ㆍ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승인된 2차 구제금융의 분할 집행금을 받기 위해 공무원 인원감축 및 세금인상뿐만 아니라 비대한 복지 부문에도 메스를 대고 있다. 최근에는 공무원이 정시에 출근했을 때 보너스를 지급하던 제도를 폐지했으며 아버지가 사망했을 경우 그 딸이 미혼이면 아버지가 받던 연금을 그대로 수령할 수 있게 했던 것도 중단했다.



하지만 공무원단체는 이러한 개혁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공공노조연맹(ADEDY)은 정부의 컴퓨터 휴가 폐지 방침의 위헌 여부를 법원에 묻겠다고 강조했다. 에르모라오스 카세스 ADEDY 총서기는 "EU 규칙에 의하면 컴퓨터를 사용하는 근로자는 2시간에 15분씩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매일 그렇게 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므로 두달에 하루 정도는 휴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ADEDY는 노조원들에게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파업하라는 지령을 내렸으며 20일 추후 대응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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