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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금감원, 10월 KB국민은행 종합검사 착수

종합검사, 경남기업 대출특혜 신한은행 이어 두번째

증권사 대상 ELS 불완전판매실태 일제점검 나서

채권파킹 연루 증권·자산운용사 10여곳도 추가검사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선다. 또 증권·자산운용사에 대한 전방위 검사에도 착수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윤종규 국민은행장 취임 1년을 앞둔 오는 10월 KB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벌인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15일 “KB국민은행의 경영 실태를 포함해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종합검사를 10월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종합검사는 지난 4월 경남기업 특혜대출 의혹 등에 휩싸인 신한은행에 이어 두번째다. 종합검사라는 점에서 KB국민은행 내부 업무에서 비정상적인 부분이 포착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지난 2월 금융회사에 실시하던 종합검사를 점진적으로 줄여 2017년부터 아예 폐지한다”고 밝힌바 있다. 금감원이 종합검사 축소방침을 천명했음에도 KB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착수하는 데는 KB국민은행 경영과 관련, 정밀한 감사가 필요한 사정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은 국민은행 종합검사와 함께 KB금융지주에 대한 검사도 한달 가량 함께 계획 중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는 2013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이르면 내달 시중 증권사들을 상대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고 고위험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과 해외채권 등에 대한 판매 실태를 검사할 계획이다. 또 10월부터 운용사 임직원의 미신고 계좌 이용 자기매매 및 직무정보 이용 불법 매매 여부 등을 집중 검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채권파킹 거래에 연루된 증권사·자산운용사 10여곳에 대해 추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불법 채권파킹 거래에 연루된 증권사·자산운용사 임직원이 검찰 수사에서 추가로 적발돼 이와 관련해 서면 검사를 지난주부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채권 파킹 거래를 한 맥쿼리투신운용 전 펀드매니저를 구속 기소하고 키움·KTB·신영·동부·HMC·IM투자증권 직원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채권 파킹거래는 자산운용사가 운용 한도를 초과해 채권을 증권사 계정에 두면서 이익을 취할 수 있고 증권사도 더 많은 중개수수료를 챙길 수 있지만 투자자와 계약을 위반한 것이어서 불법이다.

금감원은 검찰이 사법 처리한 7개 증권 및 자산운용사 외에도 10여곳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직원들 간의 향응·접대 속에 채권거래가 얼룩진 사정을 파악하고 서면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해당 금융회사의 충분한 소명이 없을 경우 현장 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불법 채권거래에 은행과 보험사들이 연루된 내용도 파악해 일단 해당 금융회사들에 자체 감사를 벌이도록 한 후 결과를 보고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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