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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교환사채 발행 여파에 '황제주' 반납[이런국장 저런주식]

태광산업 본사 전경. 연합뉴스




태광산업(003240)이 자사주를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태광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13.33% 하락한 9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광산업이 자사주를 소각해 주가가 상승하길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나서면서 1주당 100만원 이상인 주식을 일컫는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다. 태광산업 주가가 장중 10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5일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 27일 장 마감 후 자사주 27만1769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해 약 3186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태광산업의 자사주 비율은 발행 주식의 24.41%다. EB의 표면·만기 이자율은 0%다.



태광산업은 교환사채를 발행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겠고 밝혔지만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가 오르길 기대했다가 실망한 투자자들은 ‘팔자’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가처분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번 결정은 경영상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과 주주보호 정책을 회피하려는 꼼수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EB 발행은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가 있는 만큼 기존 주주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태광산업은 “뷰티, 에너지, 부동산 개발 등의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운용 자금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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