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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100엔시대 다시 올까
입력1999-01-12 00:00:00
수정
1999.01.12 00:00:00
당초 외환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로화의 출범으로 엔화는 세계통화시장에서 3위의 통화로 전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유로는 출범직후 1.18달러의 강세를 보이다가 지금은 1.15달러로까지 떨어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로가 강세를 보일경우 유럽의 수출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높아져 출범초부터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경제의 회복기미가 불투명할 경우 엔화는 이달중 105엔대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화가치도 상대적으로 뛸 것으로 전망돼 수출에는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수출환경이 악화돼 가고 있는 판국에 「엔고= 원고」라는 등식(等式)은 최악의 상황이나 다름없다. 일본은 지난 95년 1달러대(對) 80엔이라는 슈퍼 엔고시대를 경험한 적이 있다. 당시 세계는 일본이 슈퍼 엔고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도 일본은 살아남았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활용, 이해에 1,50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슈퍼 엔고시대의 생존전략을 미리 마련해 놓은 덕분이다. 그만큼 경제의 기반(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의미도 있다.
일본정부는 「3대 기축통화」로서의 엔화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미야자와 플랜 등을 통해 동아시아 경제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엔고를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엔고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기에서 나오고 있다.
그래도 수출이 걱정이다. 엔화와 원화의 비율이 1대 10을 유지 할 것으로 보여져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엔화의 향배에 두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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