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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약 부도 78년 이어 2번째

에프킬라로 유명한 삼성제약이 지난 78년에 이어 또 부도를 냈다.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지난 10일 서울은행 화양동지점에 돌아온 5억8천만원 등 6억3천만원의 어음을 이날까지 결제하지 못했다. 지난 10월말 현재 금융권 여신은 은행권 5백70억원, 제2금융권 1백40억원 등 7백1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제약은 1929년 설립된 회사로 창업주의 아들인 김영설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데 78년에도 부도를 내 법정관리를 받아오다 몇해전 경영이 정상화됐으나 다시 20년 만에 부도가 났다. 자본금은 1백3억원이며 지난해 8백55억원의 생산실적(제약업계 25위), 6백59억원의 매출실적(제약업계 18위)을 올렸다. 순이익은 11억5천8백만원이다. 이번 부도는 외상매출대금을 회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단기차입금이 너무 많았던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제약의 매출채권회수기간은 주요 제약업체들보다 1백일 이상 많은 3백79일이었다. 또 단기차입금 비중도 전체의 57.1%에 달해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꾼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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