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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워크아웃 졸업 이후 첫 외부자금 유치‥R&D 투자 올인

워크아웃 졸업 이후 처음

팬택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이후 처음으로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팬택은 이 자금을 롱텀에볼루션(LTE)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권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4개 채권은행은 최근 팬택에 657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다. 팬택이 지난해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후 채권단에서 자금을 지원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업계에서는 이번 자금유치에 대해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팬택이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난 지 6개월 만에 자립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독식으로 다른 업체들이 생사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채권단이 팬택의 경쟁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32.3%)와 애플(17.2%) 두 회사가 49.5%의 점유율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외국산 업체가 사실상 전멸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팬택은 이 같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세를 뚫고 올 2ㆍ4분기에 20분기 연속 영업흑자 기록을 이어가는 저력을 보였다. 큰 폭은 아니지만 대다수 글로벌 업체들이 줄줄이 영업적자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LTE폰 2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팬택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의 대부분을 R&D에 투자하는 'R&D 올인 전략'을 세웠다. 박병엽 부회장이 지난 5월 '베가 레이서2' 출시 행사에서 "삼성ㆍ애플과 제품으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며 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듯이 R&D를 통한 기술개발만이 향후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팬택의 한 관계자는 "해마다 매출의 10%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최근 10년간 투자한 금액이 2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나 애플ㆍLG전자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난해 말 기준 매출 3조원 정도인 팬택으로서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올해는 신규자금까지 R&D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기존보다 그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팬택은 현재 전체 직원 3,00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00여명이 R&D 인력일 정도로 R&D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설립 이후 누적 출원 지식재산권(특허ㆍ디자인ㆍ상표권 표함)이 1만3,662건, 국내외 특허는 3,36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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