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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경영 25년, 삼성 강해졌다] 소프트 경쟁력도 키워라

여성 인력 육성·디자인 부문 강화·사내 소통 강조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서 9명의 여성임원이 대거 승진해 삼성에도 본격적인 여성임원 시대가 열렸다. 특히 이 인사에서는 마케팅 전문가인 심수옥 전무의 부사장 승진이 돋보였다. 삼성전자 역사상 첫 여성 부사장 탄생했기 때문이다.

심 부사장의 발탁에는 여성인력을 육성해 '소프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지론이 반영됐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회사경영에 기여한 여성인력을 과감히 승진 조치했다"며 "조직 내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여성활용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이 회장만의 차별화된 경영방식 가운데 하나로 소프트 경쟁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꼽는다. 소프트 경쟁력은 흔히 경영환경의 변화를 재빨리 깨닫고 대응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의 능력을 말한다. 이에 따라 정확한 납기, 낮은 원가수준 같은 전통적인 경쟁력과 달리 소프트 경쟁력은 소통과 디자인ㆍ인재 등 창의적이고 보이지 않는 영역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은 평소 여성인력 활용이나 사내문화, 디자인 경쟁력 제고 등을 품질이나 위기론만큼이나 강조하며 소프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단적으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여성임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여성임원은 사장까지 돼야 한다"며 "임원 때는 본인의 역량을 모두 펼칠 수 없을 수도 있으나 사장이 되면 본인의 뜻과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으니 사장까지 돼야 한다"고 말하며 여성인력 활용을 강조했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이 회장의 소프트 경쟁력에 대한 신념이 녹아 있다. 이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사회로부터 믿음을 얻고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삼성은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실패는 삼성인에게 주어진 특권이며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면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내문화를 정착시킬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 경쟁력의 핵심은 문화와 인재"라며 "이 회장이 핵심인재를 영입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도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것과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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