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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도시 주택경기 냉각 조짐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수요자 주택 구입 꺼려<br>서부지역 거래량 7% 뚝

거품 우려마저 나오던 일부 미국 대도시의 주택경기가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가격이 급등한데다 모기지 금리 상승 등으로 잠재수요자들이 주택구입을 꺼리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인터넷 부동산전문 사이트인 질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라스베이거스와 새크라멘토ㆍ칼리프 지역 집값은 33% 이상,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ㆍ피닉스ㆍ샌디에이고ㆍ오렌지카운티 등은 20% 이상 올랐다. 하지만 올 3ㆍ4분기만 놓고 보면 오렌지카운티 1%, 샌디에이고 2%, 샌프란시스코는 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지난 2년간 압류물건 등 가격이 싼 주택재고가 소진된 가운데 모기지 금리도 올 5월 이후 1%포인트나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선뜻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 1년간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졌던 캘리포니아ㆍ애리조나ㆍ네바다 등 서부 지역이 냉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나온 각종 지표도 부동산 경기 회복세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기존 주택 거래량은 전달보다 3.2%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부 지역 거래량이 7.1%나 줄어드는 등 4개 권역 모두 감소했다. 또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공동 발표한 11월 미 주택시장지수도 54로 예상치인 55에 못 미쳤다.



부동산중개 업체인 피어슨스의 브라이언 레보 대표는 "성수기인 내년 봄에도 수요가 살아날지 의문"이라며 "가격이 조금씩 오른다 하더라도 주택경기 회복세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WSJ가 28개 대도시권을 조사한 결과 절반 정도의 지역이 거래감소로 주택 재고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공급도 앞으로 3년 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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